[잡담] 어제 갑자기 울게된이유 (좀길수있음)(후방주의)

개인적인 문제는전혀아님

가족이나 개인적인부분은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하게살고있음

 

 

회사에서 관리자인데

사장님 나 경리직 제외하곤 전부 현장에서 일함

나도 10년전에  입사해서 현장막내부터 4년정도하고

관리직으로 오게됨

 

14년에 관리직되었을때 30살밖에안됐었고

동종업계 같은직책분들 평균50대중반으로

많이어렸기에 현장경력이있어서 좀 더 깊게알고있지만

크게 의견을 피력하진않고 흘러가듯지냈는데

 

그게 3년쯤흐르니까 그전부터 뭔가되게 불합리하게되어있고

우리회사가 동종업계중에 상당히 나쁜대우를받고있는걸 느꼈음

 

다른데는 20명이할일을 24명이하고

우린 25명이할일을 22명이하는식의 차이

 

그래서 4년전부턴 그걸바로잡기위해 목소리를내기시작했고

4년간 직원들도같이 노력해주고 고생해줘서

드디어 내년쯤엔 30명이할일을 30명이할수있게끔 되어가는데

 

그과정에서 우리회사 규모만 삐쭉튀어나올만큼 커져버린거임

근데 내가일시작하고 10년간 단한번도 일다운일을 하는모습을

보여준적이없던 사장님들이 

똘똘뭉쳐서 평균치로 마춰야한다고함

 

나도 큰틀은 이해하고 그게 맞는거지만

 

일하고있는사람들이있는데 자연감소치나

작업량이 늘어나는절대치를 부족한쪽에 채워줘야지

그냥 다시 나눠서 다시 제로베이스가 말이되느냐는것과

 

이 업계에서 관리자여럿 사장님들계시고 관련공무원들이 있는데

아무리겪어봐도 나만큼 깊게 고민하는사람이없음..

 

세상이원래 불합리한거고 다시 적응해서 내할일이나하자며

어느정도타협하고 너무일만할게아니다라며

나도 좀 어른스럽게 일할필요가있겠다생각하며 

견디고있었는데

 

근데 이게 당장 장비가내년에 줄어들계획이니까

차량이 노후되어서 교체시기가된건 알고있었지만

내년엔 자연감소치가있어서 새차로교체하면

비싼차가 그냥놀게될수도있게되서 올해까지만 견뎌주라며

버티고있었음 이부분은 내과실이맞음

 

 

근데 그차가어제 브레이크고장으로 사고가나고

운전기사분이 다치시게됨

나믿고 힘든거 감수해나가며 같이고생해준 직원이다치고나니까

마음속에서 누르고있던 많은 복잡한 감정들이 터져버려서

저녁내내 마음속에 화가 가득해있었는데

 

일면식없는 커뮤니티글을 보다가보니

쓸데없이씩씩한사람들 

글만봐도 건강한사람들 

내기준엔 거진 후배들인데  

그런사람들이보이면서 

 

정신이 확 들었음 내가 꺽이더라도

스스로 타협을해버리면 이사회의 후배들을 길잡이가 없고

 

그 고생은 온전히 직원들의 몫이되어버림

그래서 많이 서글퍼졌었음

 

그리고나니까 오늘은 머리는무거운데

마음은 좀 가벼워짐

 

회사가망하는것도아니고 

한번했던거니 다시한번하면되는 간단한거였음

이번엔 좀 더 견고하게 할 방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