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퍼섭 옵티머스 밸패 관련 리뷰 + 옵티머스도 리뉴얼 좀...부탁드립니다...

우선 옵티머스 9월 밸패 방향성은 잘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무큐기 상향폭을 좀 더 줘서 다양한 세팅을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도, 팔콘 쿨 줄여서 기존 팔콘몰빵 세팅에 대한 배려도 충분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상향폭은 아쉽긴합니다. 개인적으론 2~3%정도는 더 줬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선후딜길고, 몸 약하고, 딜 들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좀 짜다..싶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습니다.

 

 

옛날부터 저는 옵티머스는 리뉴얼을 받아야한다. 다만 시급한 친구들이 많아 순번은 좀 뒤로 밀리겠다고 글을 썼었는데요.... 그렇게 생각해온 이유를 자세히 적어보자면 과거의 메탈하트는 딜만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강일랩터부터 시작해서 6/3롤썬으로 이계던전을 씹어먹는 캐릭터였지만 반대로 말하면 딜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선후딜 길고, 몹몰이 없고, 범위는 좁고, 몸은 약하고, 단타스킬은 롤썬하나뿐, 홀딩기도 없고, 스패로우는 설치위치마다 딜이 오락가락, 참새들은 패턴에 터져 딜을 못해, 멍청한 AI때문에 게일포스는 쓸 수 없었고, 메카드롭 하나 때문에 로봇전폭을 마스터해야하는 불합리 덩어리였습니다. 

 

불편했지만 파티원이 몹을 한방에 모아줄 때, 바베큐와 스프리건으로 기가막힌 타이밍에 패턴을 끊을 때, 게일포스 소환 위치를 조절해 어그로를 끌어 몬스터 패턴을 유도할때, 1각 레벨링 스위칭으로 G시리즈 50렙뻥튀기, 스패로우 양산공장, 게일포스 여러대 뽑기 등 스위칭으로 고점을 뽑는.... 그 시절만의 재미가 있었죠. 불편했지만 이를 컨트롤로, 파밍으로, 아무도 가지 않는 세팅을 연구하면서 극복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톤 초기, 딜만 있는 캐릭터의 딜이 안나올때 어떤 수모를 겪는지는 당시 메탈하트를 했던 분들은 다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부터 메탈하트는 몹몰이 스킬 받고, 범위도 넓어져, 단타 스킬이 필요하니 플라즈마와 게일포스탈리 받고, 스패로우는 참새 무적화, 캐리어가 되어 딜이 새지 않게 되었고, 메카드롭은 전폭을 쓰지 않아도 되는 스킬로 바꿔줬습니다. 캐릭터는 점점 편해졌지만, 컨셉이 모호해지고 그야말로 깔개의 DNA를 모두 갖춘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핀드워때 받은 옵티머스 리뉴얼이 실패라고는 못하겠습니다. 팔콘은 컨셉부터 사용성, 딜 등등 아주 잘 설계된 스킬이니까요. 다만 플라즈마, 마그네틱필드 그리고 이후에 받은 게일포스탈리스만까지 얘한테는 이런 스킬이 필요해!하면서 앞뒤 생각 안하고 집어 넣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김실장님 유튜브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게임은 환경과 스킬이 잘 어우러져 있다. 못 만든 게임은 딜을 이렇게 준다, 저렇게 준다는 식으로 게임의 외형만 갖추어져 있다. 솔직히 게일포스 자폭이랑 플라즈마랑 다른게 뭔가요?

 

이제 와서 깔개의 DNA를 다시 불편하게 돌려놓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희는 깔개이니 딜이 안 나와야해!는 잘못되었습니다. 뭔가 극복할 수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하지만 지금의 옵티머스는 깔개의 DNA를 극복할 방법이 없습니다.

 

G시리즈를 잘 굴려서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무큐기 스킬에 컨트롤 요소가 크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깔아두는 스킬이 대부분이니 스킬간의 연계로 극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옛날처럼 괴랄한 스위칭을 통해 고점을 뽑아 극복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옵티머스는 컨셉을 강화하고, 어떻게 하면 컨트롤적인 요소를 조금 더 집어 넣을지, 스킬간의 연계 프로세스도 다시 점검하는 리뉴얼이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