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착한 나무꾼 이야기. (물퇴 크로니클 관련)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한적한 시골 마을에 병신 착한 물퇴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요. 매일매일 공참타로 덴드로이드를 베어 뗄감을 팔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버러지 보람찬 인생을 살아 가는 나무꾼은 어느날 그만 잠룡을 너무 충전한 나머지 공참타 날리다 도끼를 놓쳐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어요.

 

나무꾼은 “아이고 하나밖에 없는 도끼인데 이젠 좆거지가 되어 밥 먹고 살긴 글럿구나 아이고ㅠ.ㅠ” 하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답니다.  

그 때 였어요! 연못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며 하얀 긴 수염을 가진 산신령이 나타났어요.

 

산신령: 왜 그리 슬피 울고 있느냐

나무꾼: 제 유일한 밥벌이 수단이던 도끼를 그만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노쇠하신 홀어머니는 이제 어찌 모신단 말입니까 ㅠ.ㅠ

산신령: 그것참 딱하구나 쯧쯧. 그렇다면 무쌍격 공증 56퍼가 붙은 이 금도끼가 네가 빠뜨린 도끼냐?

나무꾼: 아닙니다. 제 도끼엔 공증따윈 없습니다요.

산신령: 그렇다면 대회전격 공증과 쿨감이 붙은 이 은도끼가 네가 빠뜨린 도끼더냐?

나무꾼: 아닙니다. 그 도끼도 제것이 아닙니다 제 도끼엔 대회전격 옵따윈 없습니다..

산신령: 그렇다면 무쌍격 쿨감 70퍼 빼곤 그다지 볼 것도 없는 이 초라한 쇠도끼가 네 도끼더냐?

나무꾼: 맞습니다. 그 도끼가 제가 빠뜨린 도끼가 맞습니다.

산신령: 허허. 참으로 정직한 청년이로구나. 내 너에게 상으로 이 금도끼와 은도끼를 모두 주마.

나무꾼: 네? 저는 금도끼 은도끼 따윈 필요 없습니다. 그냥 원래 쓰던 쇠도끼나 주십시오.

산신령: 아니 내가 이 금도끼와 은도끼를 모두 주겠다니까?

나무꾼: 그러니까 필요 없다고 이 영감탱이야. 쿨감 붙은 쇠도끼나 내놓으라고.

산신령: 야이 좆병신아! 금도끼에도 무쌍격 쿨감은 붙어. 고작 쿨감 20퍼 차이 가지고 뎀증 56퍼 + 대회전격 쿨감, 공증을 포기하겠다고? 너 진짜 병신이냐?

나무꾼: 뭐 좆병신? 이 씹쌔끼가 언제 봤다고 욕지꺼리야? 공참타 한큐로 가랑이부터 정수리까지 둘로 쪼개줄까? 솔로몬이 판결한 애기 꼴 한번 나볼래? 반은 니 친애미 주고 반은 가짜 애미 한번 나눠 줘봐? 좆까는 소리 말고 쇠도끼나 내놓으라고 이 노망난 꼰대새끼야!!

산신령: (쫄아서..) 아 씨.. 씨발.. 그..그래 뭐 싫다는데 어쩔 수 없지. 여기 쇠도끼다.

 

산신령은 돌려준 쇠도끼로 공참타를 맞을까봐 황급히 연못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하여 병신 착한 물퇴 나무꾼은 금도끼 은도끼를 팔아 좆 같은 나무꾼 따윈 때려치우고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다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버러지 보람찬 인생을 살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P.S 크로니클 개편 다 끝나고 자기직업 병신만든 을사오적 뽑아봐도 봐도 재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