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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퍼지 | 날짜 : 2022-10-18 14:11 | 조회 : 401 / 추천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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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할 게 없어서 써본 공시 합격수기 (장문 주의)며칠전에 교육듣고 다녀오면서 생각나서 공시커뮤니티글에 올린거 한번 가져와봤어요. (물론 내용이 너무 길어서 그나마 좀 더 줄여서 가져왔습니다) 합격글을 올린 후에 저한테 개인적으로 연락주셨던 분들 중에서 미래를 위해 공부하시는 분, 공시 수험생활중이신 분들이 좀 계셨어가지고 그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맘에 갖고 와봤습니다. 물론 그 분들이 이 글을 보실지는 미지수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보셨으면 하는 맘에 올려봅니다.
장문의 글이니까 그냥 제가 공시 수험생활을 얼마나 독하게 보냈었나 궁금하신 분들만 읽어보셔요. 그리고 이 글을 빌려서 말씀드리지만, 제가 수험생활 보낼 때 도움주셨던분들 한 분 한 분 아직도 기억하고있어요. 그분들께는 아직까지도 정말 많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1. 수험기간 6개월 조금 넘게 (21년 10월말에 시작)
2. 과정 우선, 저는 타 보건소에서 일을 하면서 간호직 수험생활에 돌입할 준비를 했었어요. 그래서 10월초에 퇴사하고, 그 뒤로 약 2주간 전체적인 플랜과 과목별 수강할 강의와 교재를 선별하면서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당초 예상했던 계획은 10월 말 ~ 12월 : 공통과목 기본기 다지기 * 저는 그나마 국어, 영어 기본이 있었기 때문에 기간을 오래 안잡고 최대한 한국사 위주로 잡아서 준비했었어요. 1월 ~ 3월 : 공통과목 기출 및 심화 4월 ~ : 전공 (지역 기본기+기출병행 1달, 관리도 똑같이 1달) 당초 계획은 이정도였는데, 코로나때문에 보건소 인력을 급하게 충원한다고 시험일정을 근 2달 앞당긴 4월말로 시험일정이 바뀌어버려서 스케쥴을 바꿨습니다.
12월까지의 일정은 유지하고 1월 ~ 4월 : 공통과목 + 전공 병행 회독수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공통과목, 전공 기본서는 3회독+@ (필요한 부분은 이후에 추가로 반복) (한국사는 판서노트 10회독 이상) 기출은 몇회독 했는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계속 봤는데 나중가선 이게 뭔 의민가 싶어서 동형모의고사같은것들 풀고 피드백하고 그랬어요. 기본서는 1~2회독때는 좀 꼼꼼히봤고 3회독부터는 필요한 부분, 약점부분위주로 챙겨보면서 기본서에 쓰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기출에 쓰는 시간을 극대화시켰어요. 물론 기출풀다가 모르겠으면 그때그때 기본서 공부했었구요.
3. 공부법 첫 1회독 인강들을 때에는 내가 아는 내용이라고 해도 100% 확신하지 않고 한번 다 들었어요. 이후 2회독부터는 솎아내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봤구요. 10월 말 ~ 12월 : 공통과목 기본기 다지기 + 기출 병행 -> 각 과목별 최소 3시간 분량의 인강 수강 후 보습 (하루 평균 10~11시간 공부) 1회독때는 인강을 속도내서 듣고 전체적인 내용과 틀을 익혔어요. 한국사는 특히 이러한 부분들이 워낙 중요했어가지고, 좀 더 시간투자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3시간 분량이면 3강씩 듣기 때문에 전체 강의를 다 듣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제 기억상 3주정도에 완강했던 것 같아요) 국 영은 앞에서도 기본기의 유무와 상관없이 첫 1회독때는 정주행하면서 애매했던 부분들을 확실하게 잡고, 몰랐던 부분은 강의에서 배웠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그날 본 내용은 복습해서 되새기고, 관련된 문제를 조금 보면서 '이 내용이 어떠한 방향으로 출제가 되는가?'에 대해 익혔었어요. 내용을 아는 것과, 그 내용이 출제되는 방향을 아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거든요. 저는 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기에 그날 공부한 내용의 출제경향을 꼭 알아보고 잤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기본서에 보면 보통 관련 기출문제들을 조금씩 실어두잖아요?? 그거를 풀어보고 선지들이 어떻게 나오나 한번 보시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출은 그거의 변형이거나 연장선상에 있을 뿐이거든요. 그리고 그 날 공부한 내용은 다음 날 공부시작하기 직전에 빠르게 한번 더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었어요. 한번 더 생각해서 머리에 각인시킨다는 생각으로... 아무래도 1~2회독까지는 아무리 공부해도 머리에 잘 안들어와서...이렇게라도 반복해서 머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나중가서는 꼬리물기식으로 기본서 한번씩 대충 보면서 키워드를 보고 내가 이 키워드에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뭐를 익혔었는지 꼬리물기식으로 계속 머리로 생각해봤었어요.
1월 ~ : 공통과목 + 전공 병행 (전공에 좀 더 시간투자를 함) 매일 전공 3시간 인강 수강 + 기본과목 2시간~2시간 반+@ 공부 (매일매일 감 잃지 않기, 반복암기) 이러면 토탈 최소 12시간, 최대 13시간 30분+@이라는 미친 공부시간이 나오는데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렇게 안하고는 못 붙겠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전공도 초기에 공통과목 들었던 것과 같은 패턴으로 공부했구요. 완강후에 바로 기출로 들어갔습니다. 따로 기본강의를 다시 듣지는 않았고 문제풀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파트만 골라서 다시 들었어요.
기본 과목은 왜 매일 했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실 텐데요. 국어, 영어는 아시다시피 감이 제일 중요한 과목이기에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매일 안쉬고 공부했었고 한국사는 흐름을 이해해야 문제가 쉽게 풀리는데, 저는 한국사의 그 흐름을 머리에 넣는게 잘 안됐었어요. 그래서 진짜 매일매일 책을 손에 달고다녔었습니다... ( 전근대사 왕대사가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웠었고 이걸 머리에 넣은 시점이 판서노트 5회독했을 때...ㅠ....근현대사는 그 전에 이미 머리에 다 넣었었는데 말이죠)
공통과목은 기출풀고 피드백하다가 나중에는 각종 모의고사들을 풀면서 틀리는 파트들을 위주로 공부했었구요. 맞았으나 애매하게 맞은 녀석들까지도 한번 더 공부했었어요. 후술하겠지만, 저는 이 방식이 저만의 방식이었고 제가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던 유일한 공부법이었어요. (단 한 과목도 매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았어요. 저한텐 그 조차도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거든요.)
4. 수험생활 10월 말 ~ 12월 8시 기상 9시까지 샤워 + 아침식사 + 단어 및 사자성어 외우기 1과목 수강 및 복습 + 관련 기출문제 조금 풀기 점심 식사 + 단어 및 사자성어 외우기 나머지 2과목도 똑같이 실시 저녁 식사 + 단어 및 사자성어 외우기 휴식 후 취침 (보통 12시~1시쯤, 늦게자면 2시에도 잤던 것 같아요)
1월 ~ 8시 기상 9시까지 샤워 + 아침식사 + 단어 및 사자성어 외우기 전공 1과목 수강 및 복습 점심 식사 + 단어 및 사자성어 외우기 전공 1과목 마저 수강 및 복습 + 국어공부 저녁 식사 + 단어 및 사자성어 외우기 한국사 + 영어공부 휴식 후 취침 (보통 2시, 늦으면 3시에 잤던 것 같아요) -> 전공의 경우, 기본강의 완강 후에는 기출풀이 + 복습만 계속 했습니다. 공통과목은 기출풀다가 나중에는 동형모의고사 + 해당 파트 복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구요. 그날 그날 과목별로 공부량을 정하지는 않았고, 융통성있게 하다보니 위에 적어드렸던 공부시간을 오버한 경우가 꽤 많았어서 잠을 좀 늦게자기도 했지만, 제 성격상 흐름끊기는게 싫다보니까 잠을 좀 덜자더라도 하던 공부는 마저 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스케줄은 이렇게 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지쳐서 중간중간 휴식도 가지고 그랬어요. 쉬는 시간에는 산책도 하고 게임도 하고 노래방도 다니고 그랬습니다. 보통 1시간, 길면 2시간 정도? 점심 전후로 쉴 때는 나가기가 좀 그래서 보통 쪽잠자거나 게임을 조금 했었고 저녁에 쉴 때는 산책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었어요. 밤공기 마시면서 산책하면 생각 정리하기에도 좋거든요 ㅋㅋ
참고로 전 집에서 공부했었습니다. 보통 집에서 공부하면 각종 유혹들이 있어서 힘들기에 보통 집공부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 건데요. 저는 오히려 너무 힘들 때 바로 침대에 누워서 쉴 수 있는 그 자체가 너무 맘에 들었었고 집에서 며칠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나가는 것조차 귀찮기도 했고.. 저라면 제 주변 분들이 공부하신다고 하면 독서실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주변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 보면서 자극도 좀 되니까요.
필합하고 면접준비 하던 때에는 면접준비까지 딱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었어서 하루에 잠을 두시간? 세시간? 정도밖에 안잤고 면접출제 가능성이 있는 전공내용, 각종 인성질문, 지원한 시와 관련된 각종 내용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정리하고 준비한 각 질문별 꼬리질문까지 정리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습니다.
필기, 면접 전부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대신 면접준비할때 집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목이 갈라지면서까지 열심히 준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면접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면접 경험이 전무하신 분들이라면 스터디를 권해드려요. 저는 그래도 이런 분위기나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아서 혼자서 준비하는게 할만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라면 무조건 스터디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 모의면접 영상들도 있으니까, 그 면접의 질문을 보건소 버전으로 바꿔서 생각해보고 대답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제로 그렇게 했었고 꽤나 도움이 됐었어요. 필기 스터디는 솔직히 말해서 귀찮아서 안했어요...ㅎㅎ... 전 이런거까지 하고싶지는 않았어요. 다만 제가 알아서 잘 조절했을 뿐입니다.
5. 개인적인 조언 첫 번째, 합격 수기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지 말 것 - 합격 수기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에는 어디까지나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다양한 합격 수기를 참고해서 나만의 공부스타일과 스케줄을 마련하세요. 보통 일반적으로 선택하시는 공부 루틴은 격일로 과목들을 배정해서 공부하시는 방법이겠지만, 저는 그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모든 과목을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방법을 선택했었어요. 단 한 과목도,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했기에 그 감을 잃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하루라도 빼먹는 순간 금방금방 까먹을 것이 너무 훤히 보여서 (공부량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자주 안보면 빠르게 까먹을 것 같았어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공부방법을 택했던 것 같아요. 제가 저만의 방법을 찾은 것 처럼,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성향과 스타일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매일 공부량을 융통성있게 조절했었어요. 내가 공부하려는 단원의 분량에 따라 그 과목 공부시간을 조금씩 조절하면서 탄력적으로 공부했었는데 그 덕에 그나마 빡세게 공부해도 버틸만 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절대 방심하지 말 것 - 이제 시험의 트렌드가 공통과목은 쉽게, 전공과목은 어렵게 가는 추세이고, 실제로 올해 지방 간호직 시험때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전공의 중요성이 강조가 된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저는 그거랑 별개로 공통과목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점을 꼭 강조드리고 싶어요. 기본기는 탄탄하게 다져두시고, 본 시험장에서 쉽게 나왔더라도 방심하지 않도록 평소 문제풀이 습관을 잘 들이시고 아무리 쉽더라도 한번 더 체크하는 꼼꼼함을 기르셨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쉬우면 문제풀이 자체가 빠르기 때문에 한번 더 본다고 시간이 부족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국어, 영어는 시간을 좀 뺏겠지만 나머지 과목은 시간을 그리 많이 뺏지 않아요.) 심화파트는 비중이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비중을 적게 가져가시고, 비중이 높은 기본기파트를 탄탄하게 실수없이 풀 수 있도록 꼭 준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세 번째, 전공에 좀 더 신경써주세요. - 공시 출제경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공통과목은 쉽게, 직렬별 전공의 난이도는 어렵게 만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공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잘 인지하시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득점은 쉬운 부분이 아닌 어려운 부분에서 갈리니까요. 물론 쉬운 부분에서 놓치지 않는 점도 매우 중요하구요. 이제 심화에 대비해야하는 과목은 공통과목이 아니라, 전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 번째, 쉴 때는 쉬세요. - 저는 매일 최소 1시간~2시간 내외, 그리고 매주 원하는 날 하루는 6시간정도 쉬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보통 다른 분들은 6일을 공부하고 하루를 쉬는 루틴을 쓰셨을 텐데요. (혹은 지금 그런 루틴을 쓰고 계시거나) 저는 매일매일 숨고르는 느낌으로 조금씩 쉬는 시간을 주었고, 그 대신 쉬는 날 하루의 경우 온전히 쉬지 않고, 오후까지는 공부하고 저녁에 쉬는 시간을 가지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하루를 통으로 쉴 만큼 시간이 넉넉지 않다고 판단했었고, 굳이 그렇게 쉬고싶다는 생각도 따로 들지 않았었기 때문에...그런 전략을 택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찌되었건 쉬면서 나 자신을 회복할 시간을 꾸준히 주었다는 겁니다. 가끔은 나를 위한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게 공시 수험생활을 견뎌나감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다섯 번째, 뚜렷한 목표와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절박함을 가지고 공부하세요. - 제가 단기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한 번에 끝내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목표, 그리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 꼭 해내고 싶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수험생활을 하기 전부터 이미 공무원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었고, 시험이 장기화되면 너무 힘들어질 것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한번에 끝내고 싶었구요. 제 성격상 이렇게 배수진을 치지 않으면 제대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구요.
시험일정이 앞당겨졌을 때, 정말 많이 힘들었었고 시험을 포기해야되나 싶었지만, 그것이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됐기에 거기에서 내가 빨리 회복하고 더 노력하면 남들보다 앞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힘들었던 마음을 빠르게 추스리고 다시 공부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체력만큼이나 멘탈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건 아마 모든 합격자분들이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하실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공부하다보면 내가 잘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의문도 들 것이고, 너무 힘들어서 놓고 싶은 순간이 반드시 찾아 올겁니다. 시기의 차이만 있을 따름이고 무조건 마주하게 될 시련의 순간일 거에요. 그때 의심하지 마시고, 자신만을 믿으세요. 내 자신을 내가 믿지 않으면 결국 내가 해온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신을 믿으시고, 긍정적인 마음을 품으시고, 간절함과 절박함을 가지고 공부에 임하셨으면 좋겠어요.
"나는 널널하게 공부해서 2년안에 붙을거야" 가령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거에요. 나쁜 생각은 아니고, 자신의 상황에 따라 그런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냉혹하게 말씀드리자면 그 2년간의 티오는 아무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부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피로감은 배가 됩니다. 이건 초시생이던 재시생이던 예상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걸 감내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자신을 한번 스스로 돌아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1년 혹은 그 미만의 시간을 기준잡으시고 빡세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남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하겠냐?" 전 이런 생각으로 공부했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말 별거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으나, 그런 평범한 사람도 죽기살기로 노력하니까 되더라구요. 이런 저도 이루어냈는데, 여러분들이라고 못하실까요?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그걸 이루느냐 마느냐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수험생활뿐만 아니라, 내가 목표를 위해 하는 무언가는 결국 혼자뛰는 마라톤이에요. 저 멀리 보이는 결승선을 향해서 나는 그저 끊임없이 달리고 달릴 뿐이에요. 마라톤을 완주해야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고, 그 누가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저 또한 수험생활을 준비했었던 입장이었기에 이 생활이 얼마나 고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고 괴롭고 외롭고...그런 시간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을 정말 벼랑끝으로 몰고갔었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들게 저를 채찍질했었습니다. 그런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끝까지 이악물고 달리다보니 어느새 저는 결승지점에 도착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깨달았어요. 그 결승선까지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말이죠. 그걸 깨달았을 때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정해놓은 그 목표, 결승선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의 주변에 분명 있을겁니다. 그 목표 꼭 이뤄내시고 그분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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