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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신의황혼 | 날짜 : 2024-12-25 02:09 | 조회 : 1138 / 추천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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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문) 무기 평준화에 대한 우려..https://df.gamechosun.co.kr/board/view.php?site=df&bid=tip&num=3799384
1년전에 썼었던 무기별 쿨감쿨증에 관한 칼럼인데
이번 패치는 쿨감쿨증을 날리는걸 넘어서, 아예 직업별 무기 고정까지 거의 다 폐지하려는듯 하네요.
이제는 큰 의미 없어진 앞뎀 외에는, 페이퍼 스펙 측면에선 깡통무기 간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쿨타임에 비해서 리치, 역경직, 공속, 외형 등은 비교적 사소한 문제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음.. 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예상되는, 심각할 수도 있는 부작용 하나를 언급해보자면
바로 교차드랍의 선택지 폭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서, 85제 시절에 고뎀 캐릭의 무기 선택지 폭이 다른 캐릭보다 훨씬 넓었던걸 생각하면 되는데
가령 버서커의 경우, 착용이 불가능한 이기광검 외에는
모든 귀검사의 이기 무기가 뜨기만 하면 큰 성능저하 없이 낄 수 있어서, 사실상 자이기가 4개 수준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또, 헬에서 먹는 음검양검, 미스틸, 트리니티, 명도, 별운검 등도 전부 유효타였습니다. 물론 성능차가 조금씩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지의 폭이 굉장히 넓었죠.
당시 반퍼반고뎀이던 런처는 이기캐넌까지는 자이기였고
머스켓, 리볼버까지는 그래도 주절먹 취급을 받았지만
자권은 음... 좀 애매했었죠. 앞뎀이 너무 낮아서요.
헬무기의 경우에도 로오레, 얼불보 라인까지는 쓸만했지만, 아예 못쓸 무기도 절반이였습니다.
데바리로 인해 무기가 1종류 강제나 다름없던 레인저는 이기리볼버와 로오레, 실버불렛을 제외하면 쓸 수 있는 무기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실불은 여레인저에게는 딱히 좋은 평가도 못들었었구요.
이 옛날 이야기를 왜 꺼내는거냐면,
이번 시즌에는 무기 등급에 따른 차등도 없고, 종류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어서 두드러진 단점은 아니었습니다.
무녀로 염주 끼고 있는데, 요새 쿨감 때문에 배엑이 핫하네?
그래 책에서 그냥 근원 하나 사서 바꾸자
or 미완의 경계 뭐시기에서 바꾸자가 가능했어요.
근데 다음 시즌은 다시 운빨로의 회귀입니다.
내가 태초 먹고 싶다고 태초가 나오지도 않고, 무기 종류도 못고르죠.
그리고 태초와 에픽 격차는 현재 공개된 바에 따르면 굉장히 큽니다.
저는 퍼섭을 아직 안해봐서 틀린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다음 시즌에 예상되는 상황을 예로 들어봅시다. 태초 레거시 귀검사 무기가 드랍됐다고 하면,
버서커나 아수라, 소울브링어, 검마, 암제는 광검만 아니면 뭐든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지간하면 전부 도를 선호하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둔기가 뜨더라도 앞뎀, 외형, 역경직 같은 비교적 사소한 점 외에는 신경쓸 게 딱히 없겠죠.
검신이나 검제는 약간 애매합니다. 제가 알기로 퍼섭에선 광검마 10% 쿨감이 아직 존재하는걸로 아는데, 위의 직업과 다르게 모든 무기를 쓸 수는 있어도 광검만큼 효율은 안나오겠죠. 광검이 아니더라도 낄 수는 있지만 위의 직업들처럼 100%에 가까운 효율은 아닐겁니다.
소마는 무기별 특징이 많이 다르고, 또 역시 제가 알기로 퍼섭에서 고유 스킬 특성은 전혀 픽스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검은 악즉이 세고, 둔기는 폭명이 쎈 것 처럼요. 낄 수 있는 무기를 먹어도 막상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죠. (이는 검신도 일부 공유하는 특징입니다. 리귀나 류심, 환영검무 등등)
다크나이트는 최악입니다. 무기마스터리 배율 차이 때문에 이미 광검과 타무기의 딜 차이가 6퍼 정도 나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심지어 속도까지 중요한 물닥은, 광검이 아니면 눈에 보이는 수치 이상으로도 손해가 꽤나 있을겁니다. 거기다 제가 예전에 칼럼에서 언급한 무기마스터리 갈아엎는 세팅 비용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네요. (하의레압 옵변권에 플티까지 또 갈아엎어야함.)
이렇게 귀검사 내부적으로도 자드랍의 간격이 너무 큽니다. 어떤 직업은 아무거나 주기만 하면 껴도 되는데, 어떤 직업은 1개밖에 못끼고 레거시 무기의 유효 드랍률이 체감상 5배나 나는건 분명 차별일 수 밖에 없죠.
다른 직업은 어떨까요? 위에서 예시를 들었던 레인저의 경우는 더더욱 암울합니다.
공지에 따르면 지금 퍼섭은 아직 데바리가 패치되기 이전일텐데, 만약 무기 자유가 된다고 해도, 얘는 뜬금없이 자권을 껴야 합니다.
리볼버도 아니고, 캐넌도 아니고 웬 자동권총이냐구요?
원인은 이동사격인데, 무기별로 탄창수가 다릅니다. tp5 기준 리볼버가 기본 45발, 자권이 75발이거든요. 레인저의 근본은 리볼버지 하셨던 분들은 좀 거부감이 심하실 수 있겠네요. 태초리볼버가 나와도 못쓸 직업이라.. 흠..
제가 모든 직업을 키워본게 아니라, 일단은 여기까지만 논하겠습니다만
어느 정도의 사전작업은 미리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퍼섭은 이런 면에서 너무 배려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아무 픽스없이 이대로 내면 직업별 드랍률 불평등은 더 심각할거고, 무기별 고유 특성의 차이를 개성으로 봐야할지, 차별로 봐야할지 진지하게 한번 고민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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