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앤파이터가 지금까지의 20년을 뒤로 하고 앞으로의 20년을 바라보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22일,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2025' 현장에서 던전앤파이터 메인 디렉터 '박종민'은 중천 시즌의 엔드 콘텐츠인 '디레지에 레이드'를 비롯하여 다음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연말 중 업데이트 예정인 제6사도 '검은 질병의 디레지에'와의 결전 외에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서 먼저 선보였던 '여성 인파이터'를 신규 직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며, '여성 귀검사'의 아치 에너미에 해당하는 뉴페이스 '제국 기사'와 선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신규 지역 '천해천'이 이번 발표 내용의 주요 키워드다.

'검은 질병의 디레지에 레이드'는 요마왕 마키아라는 이름으로 부활한 '디레지에'와 그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요괴들과 질병의 힘으로 강화된 권속들을 상대하는 중천 시즌의 마지막 콘텐츠다.
사도를 포함한 그 누구도 끝내 대처할 수 없었던 디레지에의 고유 권능인 '질병'과 '불사'가 핵심 키워드로 플레이어 모험가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장을 점차 잠식하는 역병의 확산을 저지하고 불사의 권능을 깨뜨릴 수 있는 특별한 기믹을 수행하게 된다.
2페이즈 구성의 디레지에 레이드는 전반부에서 이내를 침략하는 환요오괴들의 총력전을 막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후반부에서는 종언, 비명, 재앙의 사념을 흡수하여 계속 부활하며 강해지는 디레지에를 상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레지에 레이드에서는 그동안 간접 지원 형태로만 개입하던 NPC가 실제로 전장에 등장하여 주요 네임드의 즉사 패턴 등을 받아내고 사망하는 '숭고한 희생'이나 다른 파티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부 관전' 등의 신규 시스템이 도입되며, 직전 레이드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싱글/매칭/하드와 같은 다양한 난이도를 선보여 각각의 모험가들이 수준에 맞춰 중천 시즌의 최종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신규 지역인 '천해천'이 26년 3월 업데이트되면서 모험가들은 차원회랑에서부터 족적을 따라왔던 '대마법사 마이어'를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사도들을 처리한 시점에서 아라드를 위협하는 상식 외의 존재들인 '초월자'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선계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며 26년 6월에는 신규 클래스로 '여성 인파이터'와 '제국기사'가 등장한다.
여인파의 경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미 출시되어 있는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현된다. 남성 인파이터와 구분되는 독특한 메커니즘인 '윌 오브 피스트'가 특징으로 주먹에 착용하지 않고 의지의 힘으로 원격 조종하는 건틀릿이 넓은 범위를 휩쓸어버리는 어그레시브한 플레이스타일이 돋보이는 신규 클래스다
제국기사는 설계성 제국을 탈주한 여성 귀검사의 아치 에너미다. 묵직하고 거대한 병장기를 휘두르며 데 로스 제국에 충성하는 것으로 서사에 관여하게 된다.


레이드 콘텐츠에 있어 필수불가결인 버퍼 직업군에 대한 밸런스 패치도 이뤄진다. 모든 버퍼들이 재조정의 대상이지만 디바인 퍼니쉬먼트의 성스러운 힘 메커니즘을 한차례 개선했음에도 여전히 빌드업 과정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 '남성 크루세이더', 지속적으로 버프 효과 강화를 위해 데스티니 퍼펫에 저주 인형 스택을 털어넣어야 하는 구조로 아군에 대한 케어 능력이 떨어지던 '인챈트리스'가 주요 개선 대상이다.
이들은 핵심 버프의 유지와 강화를 위한 자원과 추가 조작의 부담이 줄어들며 보다 단순한 운용이 가능하게끔 개선이 이뤄지고 다른 버퍼 캐릭터에도 크고 작은 개선안이 도입디면서 디레지에 레이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출시 초기의 콘셉트와 구조를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다크템플러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친다. 특히 중천 시즌 우시르 교단의 본거지인 '죽음의 여신전' 던전에 등장하는 주요 네임드 다크템플러들을 모티브로 하는 새로운 모션과 연출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너지, 홀딩과 같은 파티 보조보다 '죽음의 신 우시르의 대행자'라는 콘셉트가 확고해지는 방향의 플레이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디레지에 레이드의 보상으로 신규 유일등급 장비인 '질병의 힘이 담긴 무기'가 추가되는데 이를 기점으로 '우아한 기품의 향수', '영롱한 날씨의 큐브'와 같은 기존 유일 장비들이 최상위 유저들의 전유물이 아닌 더 많은 유저들이 현실적인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장비로 포지션이 바뀌게 된다
뿐만 아니라 '휘장'과 같은 복잡하고 낡은 성장 시스템을 정리하고 고정 데미지 캐릭터들의 고점이 올라갈 수 있도록 '독립 공격력'이 강화와 증폭을 통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바뀌며 아이템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 던전, 레기온, 레이드를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강해질 수 있는 신규 성장 지원 시스템 '안개융화'가 도입되어 시즌 후반에 돌아온 모험가들도 빠르게 성장하여 디레지에 레이드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행사 마지막에는 윤명진 대표가 깜짝 등장하여 많은 이슈가 있었음에도 던파의 20주년을 끝까지 믿고 함께하여 고맙다는 축사를 남겼다. 이용자들의 아낌 없는 채찍을 통해 던전앤파이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서비스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2차 창작 밈인 성장 망태기를 직접 등이 지고 나오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