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사이퍼즈의 결승에서 여성 스트라이커 ‘정상천’이 로그 ‘조신영’을 꺾고 우승했다.
정상천은 승자조 결승을 통해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에게 부여되는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1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 2대 0의 완승을 거뒀다.
아래는 액션토너먼트 개인전의 최종 승자인 ‘정상천’의 인터뷰 내용이다.
◆ 액션토너먼트 개인전전 최종 우승 ‘정상천’
- 정규리그 개인전에서는 첫 우승으로 알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정상천 : 우승상금으로 3,000만원을 받는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 나지 않는다. 사실 경기에 나서기 전까지 계속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오늘은 3,000만원을 벌러 온 게 아니라 3,000원을 벌러 온 것이다." 라고 말이다. 이걸 얼마나 깊게 각인시켰는지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 마지막에 기쁨이 아닌 절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 이유는?
정상천 :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상대 조신영 선수가 정말 잘했다. 그래서 되게 부담됐다. 사망의 탑에서 펼쳐진 경기를 보면, 어거지로 절박하게 이긴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승리 자체가 기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너무 기쁘면 눈물이 나듯이 기쁨보다 절규가 터져 나온 것 같다.
- 1세트를 어드밴티지로 받아 1세트만에 끝냈는데, 심적으로 안정된 요인인가?
정상천 : 절대 그렇지 않았다. 어차피 잘하는 사람이 이기기 때문에 절대로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1세트를 져도 "아 앞으로 경기가 하나 더 있구나" 싶었다. 돌이켜 보면 이런 마음가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 상금 3,000만원을 받았는데,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가?
정상천 : 운동도 하고 자기관리를 해서 여자친구를 만들어서 그 여자친구에게 잘 해주고 싶다. 사실 내가 보기에도 지금은 여자친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다. 지금보다 훨씬 멋진 모습으로 사귀고 싶다.
- 다음 시즌은 어떨 것 같나? 2연패 욕심나지 않나?
정상천 : 다음 대회가 열린다면 무조건 참가할 것이다. 우승할 자신이 있다. 다음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상천 : 우승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조신영 선수 정말 잘하던데, 앞으로 더 힘내서 우승을 거머쥐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또, 오늘은 사실 여성 스트라이커라는 장점만을 살려서 이긴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데, 앞으로 제대로 된 실력만으로 이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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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기자 sena@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