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에 신규 콘텐츠 ‘잊혀진 땅’이 업데이트됐다. 잊혀진 땅은 100여개 의 방으로 구성되어있는 거대 던전으로, 제한시간인 30분 동안 몬스터 숫자의 제약 없이 마음대로 사냥을 즐길 수 있는 솔로 플레이 콘텐츠다.
잊혀진땅은 기존 던전에서 볼 수 없었던 시스템들이 대거 등장하고, 던전 클리어 보상도 확실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본 기자도 던파를 즐기는 한 사람의 유저로서 기대를 하고 있었고, 어떤 구조로 구성되어있는 던전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때문에 직접 플레이해 보고 나름의 공략과 체험기를 작성해 소개하고자 한다.
체험기에 앞서 잊혀진땅이 어떤 던전인지 간략하게 알고 넘어가자. 잊혀진땅은 25레벨부터 85레벨까지의 모든 유저들이 플레이할 수 있고, 플레이어 입장 레벨에 따라 몬스터 레벨이 변하는 던전이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잊혀진땅은 파티플레이가 아닌 솔로플레이로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서버 인원에 상관없이 모든 유저들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잊혀진땅은 하루에 1번 입장할 수 있으며, 피로도나 골드를 지불하지는 않지만 30분이라는 제한시간이 있다. 이 제한시간 안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냐에 따라 보상이 확연하게 달라지니 잊혀진땅을 플레이하는 30분 동안만은 모든 걸 내려놓고 던파에 집중하도록 하자.
또, 잊혀진땅에서는 2분 간격으로 밤과 낮이 바뀌는데, 밤에는 ‘추적자’라는 몬스터가 생성돼 플레이어를 쫓아온다. 추적자는 체력과 공격력이 상당하고, 해당 몬스터를 처치해야 다음 맵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미니맵에 표시되는 추적자를 피해 플레이하도록 하자.
이제 본격적으로 잊혀진땅으로 떠나보자. 잊혀진땅은 언더풋에 위치한 NPC ‘조안 페레로’를 통해서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하면 과거 웨스트 코스트의 항구와 조안 페레로가 플레이어를 반겨준다. 조안 페레로와의 대화를 끝내고 다음 방으로 이동하자. 이동하면 던전 바닥에 녹색 액체가 눈에 띄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인공도 "이 물은 뭐지?"라며 다시 한 번 액체에 집중을 시킨다.
자세히 잘 살펴보니 이 액체가 아무렇게나 뿌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론가 향해 있다. 액체를 따라가 보자.
액체를 따라가다 보면 해상열차에서 깊은 빡침을 선사해줬던 ‘콩콩이’와 똑 닮은 인어가 철창에 갇혀서 도움을 요청한다. 여태껏 쭉 던파를 즐겼던 유저라면 세리아나 로리안같은 NPC덕분에 너무도 익숙한 상황일 테니 구출하는 방법은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다.
인어를 구출하고 나면, 바다에 이상한 괴물들이 쳐들어와서 많은 인어들이 다치고 있다고 주인공에게 한 번더 도움을 청한다.
▲ 아무렇지도 않게 또다시 도움을 청한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지..
그렇게 해서 바다로 떠나면 하늘성의 미들오션 구조의 맵이 펼쳐진다. 맵을따라 쭉 이동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보스를 만날 수 있으니 진행하도록 하자.
드디어 대망의 첫 보스 ‘심해의 히드라클’을 만났다. 이름만 들어도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이 보스는 아니나다를까 과거 히드라클과 동일한 패턴을 가진 보스 몬스터다. 히드라클은 천장 위로 올라가는 무적 패턴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방대미지가 강한 스킬로 순식간에 처치하도록 하자.
보스를 처치하고 나면 왼쪽 상단에 ‘감시자의 탑 입장’이라는 공간에 보스의 얼굴이 채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눈치 빠른 유저라면 "아, 저 공간에 보스 얼굴을 다 채우면 감시자의 탑이란 곳으로 갈 수 있구나"라고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다른 보스를 처치하러 떠나보자 던전을 따라 쭉 진행하다 보면 두번째 지역 ‘분란의 숲’에 도착한다. 이곳에 도착하면 고블린 잡상인과 타우 잡상인이 서로를 죽일 듯이 바라보고 있다. 분란의 숲이라고 하더니 아무래도 대치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서로를 견제하면서 한두 마디씩 대사를 내뱉는데, 이 대사를 놓치지 말자.
고블린과 타우를 뒤로한 채 계속해서 진행하다 보면 웬 몬스터가 자기네 종족이 아니면 입장할 수 없다고 하며 입구를 막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문지기를 처치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여기서 일반적인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아까 고블린과 타우의 대화를 놓치지 말라고 했던 것 기억나는가? 바로 이 방을 지날 수 있는 힌트를 말한 것이다.
▲ 변신 물약은 몬스터를 처치해서 얻거나, 고블린 잡상인과 타우 잡상인에게 구매할 수 있다.
변신 물약으로 문지기를 속이고 맵을 진행하다 보면 보스 몬스터인 분노한 키놀 혹은 혼돈의 샤우타를 만날 수 있다. 과거부터 던파를 즐겼던 유저라면 너무도 익숙한 보스 몬스터이며, 특별히 어려운 패턴을 가지고 있진 않기 때문에 쉽게 처치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보스를 모두 처치할 필요는 없고, 한마리만 처치하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취향에 맞는 보스를 선택하도록 하자.
이제 다음 지역으로 이동해보자. 던전을 쭉 진행하다 보면 두 가지 지역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사라진 마을과 하얀 눈꽃산이다. 어느 지역을 가도 상관은 없지만 사라진 마을로 가게 되면 이동 경로가 길어지기 때문에 본 기자는 하얀 눈꽃산으로 이동하는 걸 추천한다.
하얀 눈꽃산에 가면 사스쿼치들에게 습격받고 있는 한 귀검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귀검사를 도와주자. 귀검사를 구출해주고 나면 "고맙소! 혹시 산에서 조난된 나의 동료들을 구해주지 않겠소?"라며 다시 한 번 도움을 요청한다. 아까 인어처럼 이 귀검사도 호의를 권리로 아는 몰상식한 사람이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는가? 도와주도록 하자.
▲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계속해서 던전을 진행하다 보면 귀검사가 말했듯이 조난자들이 나온다. 이 조난자들을 구출하다 보면 한 조난자가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이 조난자를 따라가도록 하자. 조난자를 따라가다 보면 "이 앞 동굴이 베이스캠프였소"라며 베이스 캠프를 소개하고 사라진다.
여기서 베이스 캠프에 대해 조금 알아보자. 하얀 눈꽃산 지역은 밤이 되면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공격속도와 이동속도가 계속해서 떨어진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처음 귀검사를 구출해준 장소와 이 베이스 캠프에 있는 모닥불에서 몸을 녹여야한다. 만약 베이스 캠프와 맵 처음 구간에 밤이 찾아왔다면, 입장해 몸을 녹이도록 하자.
동굴앞에 있는 빙판을 통해 숨겨진 던전으로 갈 수도 있다. 동굴앞에는 빙판이 4개가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중 색이 유독 어두운 빙판이 있을것이다.
이 빙판위에 올라가면 바닥에 구멍이 생기면서 보스 ‘얼음바위 쿤’이 있는 동굴로 입장한다. 얼음 바위쿤은 리쿠의 천정의 리쿠와 같은 패턴을 가지고 있어 상대가 어렵지 않다.
다시 동굴 앞으로 돌아오자. 동굴을 기준으로 12시방향으로 이동하면 보스 설산의 서스쿼치를 만날 수 있다. 여태껏 상대했던 보스들처럼 특별히 까다로운 패턴을 사용하지는 않으니 쉽게 처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눈꽃산을 뒤로하고 이제는 사라진 마을로 이동해보자. 사라진 마을에 도착하면 몽고메리라는 몬스터가 한 귀검사를 함정에 밀어 넣는다. 함정에 빠진 귀검사는 멜트맨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해당 함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장치다.
실제로 이 함정은 사라진 마을 곳곳에 있다. 이 함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마시면 플레이어도 멜트맨으로 변해 일정 시간 동안 이동 외에는 어떤 동작도 할 수 없게 되니 이 점 유의하자.
사라진 마을을 쭉 진행하다 보면 3개의 오브젝트와 각 오브젝트 위에 숫자가 있는 공간이 있을 것이다. 해당 오브젝트는 잠겨있는 입구를 열 수 있는 일종의 잠금장치로, 3자리 숫자의 비밀번호를 입력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 밀어서 잠 금 해 제
그렇다면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마 이 부분에서 많은 유저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본 기자또한 수많은 삽질끝에 비밀번호를 알아냈는데, 사라진 마을에 숨겨진 맵인 ‘숨겨진 지하실’에 적혀있는 숫자가 비밀번호인 것이다.
이 숨겨진 지하실은 총 3개가 있으며 비밀번호가 적혀있는 지하실은 매 입장 때마다 바뀌며, 비밀번호 또한 매번 랜덤하게 바뀐다.
비밀번호를 알아냈으니 이제 보스몬스터를 처치하러 가보자.
사라진 마을에 있는 보스 몬스터는 ‘모로박사’다. 모로박사는 앞서 설명했던 함정의 ‘연기’와 같은 연기를 뿜어내는 패턴이 있다. 이 연기에 닿으면 동일하게 멜트맨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 패턴에 주의해서 상대하도록 하자.
모로박사를 처치하고 나면 뒷편에 또 다른 공간이 생겨난다. 이곳에 가면 NPC 허버트 박사가 모로박사와 관련된 스토리를 설명해준다. 설명이 끝나면 주위에 있는 상자를 개봉해 재료아이템을 얻도록 하자.
마지막 지역인 마녀의 정원 입구에 도착하면 보스 몬스터인 ’불사마녀 엘레네’가 플레이어를 향해 각종 도발 멘트를 날리며 자신을 쫓아와 보라고 한다.
도발에는 응해주는 게 인지상정! 엘레네가 사라진 방향으로 쫓아가도록 하자.
쫓아가다 보면 메테이아라는 네임드 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 무시하고 싶지만, 해당 네임드 몬스터를 처치해야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처치하도록 하자.
메테이아를 처치하고 나면, 상단에 도르니어가 활성화된다. Z키를 눌러 도르니어에 탑승하자.
도르니어에 탑승한 뒤 던전을 진행하면 드디어 불사마녀 엘레네를 만난다. 불사마녀 엘레네는 과거 의혹의 마을 아가름과 같은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무적 패턴과 슈퍼 아머 판정, 회피 패턴이 많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껄끄러울 수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하자.
불사마녀 엘레네까지 처치하고 나면 감시자의 탑 문지기라는 네임드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 몬스터를 처치하면 감시자의 탑에 입장할 수 있는 포탈이 생성되는데, 이 포탈을 통해 감시자의 탑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감시자의 탑에는 탑의 수호신 아크, 불꽃의 솔타르시아, 슬라임 소환사 촙등 총 3마리의 보스 중 한 마리가 랜덤하게 등장한다.
감시자의 탑까지 모든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고 나면 시간이 남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감시자의 탑까지 도달하기 전에 시간이 끝나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시간이 끝날 때 까지 리젠되는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재료아이템을 수집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클리어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하도록 하자.
이것으로 간략한 체험기와 공략아닌 공략을 마치고자 한다. 30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는 단점과 재활용된 던전과 몬스터들이 여럿 보여서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상당히 괜찮았다.
잊혀진 펠로스 글로리나 잊혀진 블랙 펄 미스트 등의 고효율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재료아이템을 꾸준히 모으면 유니크 등급의 마법석과 보조장비를 얻는 등 그에 대한 보상이 확실해 동기부여도 강했다.
앞으로도 잊혀진 땅처럼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계속해서 분위기를 환기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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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기자 sena@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