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월) '던전앤파이터 & 사이퍼즈의 대규모 리그, 액션토너먼트 2013 WINTER'(이하 액션토너먼트)가 용산 아이파크몰 9층 e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8강 패자조의 경기가 진행됐다. 패자조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경기장 분위기가 사뭇 긴장됐다.
◆ 액션토너먼트 8강 패자조 대장전 1경기 (마계카인 vs 제닉스스톰X)
마계카인 | 제닉스스톰X |
박보성 (소환사) | 김형준 (인파이터) |
고태경 (여성 스트라이커) | 안성호 (아수라) |
이석호 (크루세이더) | 최재형 (엘레멘탈 마스터) |
8강 패자조 대장전은 마계카인과 제닉스스톰X의 경기로 시작을 알렸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서일까? 선수들 모두 시작 전부터 긴장한 모습이 가득했다.
긴장감 속에서 마계카인의 박보성 선수와 제닉스스톰X의 안성호 선수의 경기가 시작됐다. 소환사를 상대로 시간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안성호 선수기에, 초반부터 강공을 펼쳐 회피 기술인 위상변화를 사용하게 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작열파동진이 캔슬되는 등의 미스를 보이면서 아쉬운 경기를 보여줬다. 결국, 박보성 선수가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는 직업 간 상성이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파이터 김형준 선수가 박보성 선수를 손쉽게 처치했다. 이어서 크루세이더 이석호 선수와의 경기는 크루세이더의 스킬인 물리 공격을 무효화시키는 신성화 빛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석호 선수가 승리했다. 하지만 이어진 엘레멘탈 마스터 최재형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손써보지 못하고 패배했다.
양 팀 모두 한 선수만 남긴 상황, 여성 스트라이커 고태경 선수와 최재형 선수의 대결이 진행됐다. 고태경 선수는 근접 캐릭터에 약한 엘레멘탈 마스터의 약점을 노리고 초반부터 기습 공격을 시도했지만, 넋 놓고 당할 최재형 선수가 아니다. 칠링 팬스를 이용해 상대방의 접근을 차단, 원거리 견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슈퍼아머를 이용한 콤보에 당하고 결국 고태경 선수가 승리했다.
2경기는 박보성 선수와 김형준 선수의 경기가 진행됐다. 빠른 몸놀림과 심리전을 이용한 운용이 특기인 인파이터인 만큼, 맵을 가득 채운 소환사를 상대하기엔 벅차 보였다. 하지만 구석에서 못 나가게 유도해 소환물과 함께 공격하는 운용을 보여주면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김형준 선수가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는 지난 경기에서 체력을 잃었던 김형준 선수가 불리해 보였다. 하지만 상대방이 방심한 틈을 타 섀도우 박서 콤보를 성공시켜 2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어서 3세트까지 이겨내지 못했지만 나머지 두 선수에게 안전하게 바통을 터치하면서 결국 팀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마계카인과 제닉스스톰X의 마지막 경기 1세트는 이석호 선수와 안성호 선수의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세트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해서였을까? 상대적으로 경기 경험이 적은 이석호 선수가 계속해서 콤보 미스를 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안성호 선수가 집중 공격을 퍼부으면서 결국 승리했지만, 이어진 박보성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지난 세트에서 잃었던 체력의 차를 메꾸진 못하고 아쉽게 패배했다.
이어진 3세트는 여태껏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김형준 선수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상성의 불리함 속에서도 침착하게 소환사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또 이어진 고태경 선수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비트 드라이브를 허리케인롤로 막아내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팀 최재형 선수에게 순조롭게 바통을 터치하면서 제닉스 스톰X에게 4강 패자조 진출의 기쁨을 안겨줬다.
8강 패자조 1경기 제닉스스톰X 승 ▷ 마계카인 1 : 제닉스스톰X 2
◆ 액션토너먼트 8강 패자조 대장전 2경기 (제닉스테소로 vs 투혼)
제닉스테소로 | 투혼 |
장재원 (웨펀마스터) | 장성근 (여성 그래플러) |
김태환 (여성 그래플러) | 김준오 (빙결사) |
정상천 (여성 스트라이커) | 서은수 (마도학자) |
8강 패자조 대장전 2경기는 김태환 선수의 도발로 시작됐다. 자신은 팀의 선봉에 나가고 투혼의 선수들을 모두 올킬 할 자신이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라면 몰라도 김태환 선수의 도발은 허세이자 허세가 아닌 선전포고로 투혼의 선수들도 긴장감을 감추진 못했다.
예고했던 대로 1세트는 김태환 선수와 장성근 선수의 대결로 시작됐다. 올킬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장성근 선수의 부담감이 컸을까? 김태환 선수에게 빈번히 공격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김태환 선수가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고, 이어진 김준오 선수도 줄줄이 패배했다.
투혼의 마지막 서은수 선수에게 기대가 집중된 가운데, 가까스로 김태환 선수의 올킬은 막아냈다. 하지만 이어서 나온 선수는 괴물 장재원 선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콤보를 맞는 와중에 위상변화 미스가 생겨나면서 결국 제닉스 테소로가 승리했다.
2경기는 김태환 선수와 장성근 선수의 리벤지 매치가 시작됐다. 하지만 컨디션이 하늘을 찌르는 김태환 선수의 벽은 장성근 선수에게는 너무도 높았다.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김태환 선수가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서은수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졌지만, 서은수 선수의 체력을 대부분 깎아 내면서 1인분 몫을 톡톡히 해냈다.
3세트는 장재원 선수와 서은수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적었던 서은수 선수는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의 접근을 막아보려 했다. 하지만, 웨펀마스터 특유의 이동 기술과 Y축이 넓은 발도를 이용해 빈틈을 잡아냈다. 원거리 공격보다는 장판과 근거리 공격을 이용한 전략이 주를 이루는 마도학자인 만큼 공격적인 전략을 채용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어진 김준호 선수와 대결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서 김준호 선수가 가까스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체력을 많이 잃었던 탓에 이어진 정상천 선수와의 경기에서 쉽게 승리를 내줘 결국 제닉스테소로가 승리했다.
8강 패자조 2경기 제닉스테소로 승 ▷ 제닉스테소로 2 : 투혼 0
◆ 액션토너먼트 8강 패자조 개인전 1경기 (정재운 vs 최우진)
정재운 | 최우진 |
남성 스트리트파이터 | 소울브링어 |
경기 전 서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심리전으로 시작한 8강 패자조 1경기는 남성 스트리트 파이터 정재운 선수와 소울브링어 최우진 선수의 경기가 진행됐다. 한 방 콤보가 강력하기로 유명한 남성 스트리트파이터인 만큼 천 갑옷을 입은 소울브링어로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우진 선수는 시작부터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최우진 선수는 냉기의 사야로 정재운 선수를 얼린 뒤 칼라를 이용해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경기도 1경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 흐름을 깨기 위해 정재운 선수는 과감한 전략을 사용해 2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때부터 최우진 선수의 태도가 돌변했다. 방어적인 전략을 사용하던 최우진 선수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전략이 통했을까? 이어진 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면서 승리를 따냈다.
사실상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정재운이 패배하면서 장내가 술렁이는 광경이 일어나기도 했다.
8강 패자조 1경기 최우진 승 ▷ 정재운 1 : 최우진 3
◆ 액션토너먼트 8강 패자조 개인전 2경기 (김태환 vs 김현도)
김태환 | 김현도 |
여성 그래플러 | 여성 스트라이커 |
8강 패자조의 마지막 경기는 대장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던 김태환 선수와 전설 김현도 선수의 경기가 진행됐다. 근접 캐릭터 중 최고라고 불리는 여성 그래플러와 스트라이커의 대결이 펼쳐져 관중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김현도 선수의 과감한 돌진을 시작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김태환 선수는 김현도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 히트리커버리를 높였다. 스탠딩 콤보 위주의 스트라이커인 만큼 히트리커버리가 높으면 역으로 반격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인데, 그 예상은 적중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박빙의 상황에 히트리커버리를 올린 김태환 선수가 김현도 선수의 콤보 흐름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경기를 장악했다.
결국, 이 차이를 메우지 못한 김현도 선수는 3:0으로 김태환 선수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8강 패자조 2경기 김태환 승 ▷ 김태환 3 : 김현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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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기자 sena@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