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부터 아이유까지, 인기 연예인과 함께한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 현장을 찾은 1만 관중으로부터 최고 호응을 얻었다. 단순 축하 공연 뿐 아니라 게이머 의견이 반영된 업데이트 예고 또한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다.
◆ 던페 유저 '참여형'에서 '관람형'으로 진화
지난 7일 넥슨은 자사의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소재로 한 게임 축제 '2013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를 개최했다.
이는 국내 게임 행사 가운데 단일 게임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2013던파 페스티벌'은 오전과 오후에 나눠 두 타임으로 진행됐고 각각 사전 신청자 5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행사와 차이점은 유저 참여형 축제에서 관람형 축제로 변모한 것.
이는 행사가 한국과 중국 동시 생방송 돼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목적과 함께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므로 보인다.
관람형 행사는 현장에서 진행된 던파 대회와 업데이트 발표 등의 소식을 전할 때 집중도도 높아 행사가 잘 정리된 느낌을 주고 현장을 찾은 유저들도 별다른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 겨울방학 업데이트, 나이트와 결투장
▲ 던파 신규 캐릭터인 나이트로 분한 레이싱모델 허윤미
최초로 공개된 던파 겨울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 호응도 높았다.
넥슨은 던파의 신규 직업으로 방패를 사용하고 엘븐나이트와 카오스, 드래곤나이트, 팔라딘 등으로 전직하는 '나이트'를 첫 공개하고 결투장 개편을 예고했다.
엘븐나이트는 연계 콤보에 능한 캐릭터로 유니콘을 소환하며 카오스는 소환사의 발전형이다. 드래곤나이트는 이름 그대로 드래곤을 타고 전투를 하는 캐릭터이며 팔라딘은 파티 플레이에 특화됐고 크루세이더와는 달리 공격과 버프를 같이 하는 캐릭터다.
나이트의 전직 직업 가운데 카오스와 팔라딘은 기존 캐릭터인 소환사와 크루세이더와 역할이 겹치는 만큼 게이머들은 어떤 차별화 요소가 있는지 궁금증이 큰데 이에 대해 던파 개발팀에서는 아직 개발 단계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카오스는 태크트리라는 방식을 첫 시도하고 팔라딘은 크루세이더보다는 공격적 능력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부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발팀은 늦어도 2월 경 서버에 반영될 것이라 전했다. 나이트 업데이트와 함께 해당 캐릭터의 레벨을 60이상 달성하면 계정 내 다른 캐릭터에 1억 5000의 경험치를 줄 수 있는 캡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1억 5000의 경험치는 1레벨 캐릭터를 한방에 60레벨로 만들 수 있는 수치로 에픽퀘스트도 모두 한 번에 완료된다.
결투장은 개개인의 실력이 강조된 새로운 결투장 도입과 함께 시즌제가 시작되고 입장권을 통해 진입해 성과에 따라 차등 보상이 지급되는 콜로세움도 추가된다.
◆ 안톤레이드와 추후 업데이트 내용도 깜짝 공개
향후 게임 업데이트에 대한 실마리도 풀렸다.
던파 페스티벌 개발자토크에서 민기홍 넥슨 팀장은 안톤레이드와 2차 각성업데이트에 대해서 공개했다.
안톤레이드는 현재 개발 중인 콘텐츠로 던파 역사상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할 예정이다. 이지와 하드 두 가지 모드가 있고 이지는 스토리 전계 체험을 위해 일반 유저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수준이고 하드 모드는 상위 1% 게이머들만 공략할 정도다. 이는 2014년 상반기 내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차 각성 업데이트는 남거너를 준비 중이라 덧붙였다.
또한 많은 게이머가 불편을 호소하는 캐릭터 슬롯 확장도예고됐다. 현재 던파는 캐릭터 슬롯을 쉽게 확장할 수 없는 구조라 전면 개편되는 캐릭터 슬롯 페이지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캐릭터 생성을 반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 걸스데이부터 '깜짝 손님' 아이유까지
게이머 축제를 축하하는 공연도 화끈했다.
던파 대전이 테마곡을 불렀던 가수 이카를 시작으로 걸스데이와 에일리가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전 타임 행사는 방송인 클라라와 개그맨 정성호가 오후에는 성우 출신 연기자 서유리와 성승헌 캐스터가 각각 진행을 맡았다.
던파걸 출신인 서유리는 포털 사이트에 '던파 페스티벌' 실시간 검색어 1위 오르면 과거 던파걸 당시 굴욕 사진인 열파참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고 에일리 축하 공연 때 실제 1위에 오르자 행사 후반부에 이를 실천하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 무대는 또 다른 던파걸 출신인 '아이유'가 장식했다.
아이유는 '비밀의 그녀'라는 게스트로 소개된 뒤 무대에 등장해 던파와 꾸준한 인연덕에 행사 참여가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뒤 축하 공연을 펼치며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 던페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걸스데이
▲ 오전 타임 진행자 클라라
▲ 축하공연을 펼친 에일리
▲ 오후 타임 진행을 맡은 서유리
▲ 피날레 무대는 아이유가 장식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target=_blank>temz@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