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8번째 생일을 맞이해 진행된 유저 마라톤 행사 '나이트 워킹', 게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대외 행사'이며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신규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혀 행사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본 기자도 던파를 즐기는 한 사람의 유저로서,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과천 서울 대공원을 향해 길을 나섰다.
행사장을 향하는 도중, 저 멀리 흰색 티셔츠를 입은 인파들이 보였다. 사실 이 날은 오전에 내렸던 비로 습해져 있는 공기, 무더운 날씨로 불쾌지수가 상당히 올라가 있었지만, 서울 대공원을 가득 메운 엄청난 인파를 보니 던파의 인기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다.
행사장을 찾은 많은 유저들과 대형 무대는 이날 나이트 워킹 행사를 더욱 빛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나고 본격적인 걷기 행사가 시작됐다. 주최 측에서 마련한 코스를 따라 유저들과 함께 걷다 보니, 저 멀리 흰색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운영자와 함께하는 이색 이벤트 '운영자와 던닝맨'에 참여하기 위한 유저들의 인파였다.
사실 운영자가 유저들 앞에서 얼굴을 비치기란 어느 정도의 각오가 아니고선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던파는 달랐다. 많은 인파 속에서도 유저와 함께 하기 위해 참여한 운영자들을 보니 마음 한쪽이 훈훈해지기도 했다.
또, 코스 중 일부분에서는 8주년을 기념해 유저들이 보낸 일러스트를 붙여놓은 공간이 있었다. 이렇듯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는 네오플의 배려가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런 작은 배려들을 보다 보니 역시 네오플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저들과 함께 걷다 보니 문득 유저들의 속마음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몇 유저들에게 일부 양해를 구하고 작은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유저와 함께하는 걷기 행사 '나이트 워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유저가 "괜찮은 것 같다.", "유저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보여 좋다.", "오랜만에 산책하는 기분을 느껴서 좋다."는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유저는 "아이스 팩이 아니라 뜨거운 물 팩을 줘서 기분 상했다.", "서울에서만 진행되다 보니까 일부 지방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등 미숙함이 보여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업데이트, 어떤 내용일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도적 신규 직업일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일부 유저는 "안톤 레이드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도적 신규 직업이었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여성 귀검사 신규 직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한 유저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던파를 즐기면서 아쉬웠던 점이나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키리의 약속과 믿음 같은 업데이트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고 "공정한 결투장이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많았다.
한 유저는 "이성 캐릭터 간 어느 정도의 통일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이어서 "천수나한, 자이언트 등 뒤처지는 캐릭터는 다시 한 번 개편했으면 좋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신규 콘텐츠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서버 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있었으며 "커뮤니티를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커뮤니티 콘텐츠를 추가했으면 좋겠다.(예로 마비노기의 캠프파이어 시스템 등)"는 답변도 있었다.
▲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유저 (디레지에 서버 좌:나능야스핏님, 우:삐약삐용님)
▲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유저 (안톤 서버 닉네임 유저 요청으로 비공개)
▲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유저 (바칼 서버 닉네임 o고양이o님)
걷기 행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업데이트 내용 발표가 이뤄졌다. 부푼 마음을 안고 자리에 앉아있는 유저들을 보면서 본 기자도 유저의 마음으로 돌아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업데이트 공개를 기다렸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기존의 아라드 대륙을 뒤엎고 새로운 스토리, 던전 등을 공개했고 이외에도 신규 등급 '레전더리 등급'추가, 여성 귀검사 신규 직업 공개 등 다양한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됐다.
업데이트 내용 공개가 끝나고 축하 공연으로 비트박스와 비보잉 댄스가 진행됐다. G드래곤의 'Crayon'을 비트박스로 재현해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레이저를 이용한 비보잉 댄스의 화려한 무대를 마지막으로 이날 나이트 워킹 행사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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