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는 9월 17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던전앤파이터 심포니'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최영선 지휘자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위너 오페라 합창단이 함께 진행했다. 오후 2시, 6시 두 번에 나누어 2시간 동안 던전앤파이터의 여러 배경음악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에 앞서 네오플에서 제작되는 모든 게임의 사운드를 담당하는 멀티미디어팀 정영걸 부실장이 나와 "게임을 하나의 문화콘서트로 만들 수 있어 영광이고, 자리를 함께해 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말을 올렸다.
공연은 크게 1부와 2부, 총 7가지 테마로 흘러갔다. 1부에서는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캐릭터 선택창 배경음악을 첫 곡으로, 이어 '세리아의 방'을 연주해 던파에 접속할 때마다 연이어 듣는 두 곡을 연주했다.
이후 헨돈마이어, 웨스트코스트 등 지역 테마곡과 백야, 셀로우킵 보스(결투장), 미망의 탑, 루프트하펜, 히링 제도, 기억의 도서관 등 모험가들이 걸어갔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여러 무대를 오케스트라 선율로 연주해나갔다. 마지막 기억의 도서관 연주부턴 콰이어가 함께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더욱더 가미해갔다.
2부에선 영웅으로 연단되어가는 모험가들이 맞이한 강렬한 전투를 장식하는 배경음악의 연주가 진행됐다. 진실의 제단, 소멸의 안식처, 문의 주인 카론 등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음악으로 회고할 수 있었다. 1부부터 합류한 콰이어의 열창으로 비장한 음색을 한층 더 살려냈다.
이어 던파 첫 레이드 안톤을 시작으로 '사도'를 대상으로 시작된 레이드의 음악이 연주됐다. 검은 바다, 천공의 둥지, 혼돈의 왕좌, 진정한 의식의 관, 폭룡왕 바칼 등 그간 사도를 상대해온 다섯 번의 레이드를 연주했다.
특히 사도 챕터에선 각 레이드별 각종 상황에서 나오는 짧은 시네마틱 연출이나 레이드 프로모션 영상 등을 편집하여 연주가 흘러나오는 동안 계속해서 감상하며 사도들을 상대해온 모험가로서 지난 여정을 회고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 챕터에선 폭룡왕 바칼을 무찌르고 해방을 얻은 천계인의 마음이 담긴 'Liberation'이 현장에 참석한 가수 달노도의 노래와 함께 연주됐다. 가장 마지막 곡으론 지난 14일 던파 시즌 9, 새로운 모험의 무대가 되는 선계의 배경음악 '청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마지막 챕터가 끝난 이후 던전앤파이터의 첫 단독 콘서트에 참여한 모험가에게 보답하기 위해 앙코르 공연이 이어졌다. 던파의 명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통의 마을 레쉬폰'을 연주했으며, 이어 사도 시로코와 록시, 아간조가 엮인 테마곡 '마지막 재회'까지 음반 보컬로 참여한 요아리, 김민호가 참석해 첫 콘서트를 아름답게 마무리 지었다.
한편 현장에서는 지휘봉을 쥐고 오케스트라 콘셉트의 착장을 한 세리아, 아라드프렌즈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운영됐으며, 이번 던전앤파이터 심포니의 곡에 대한 간단한 시놉시스를 담은 책자를 판매했다.
또한 현장 방문객들에겐 심포니 세리아 아크릴 스탠드, 아라드프렌즈 피규어를 증정했으며, 네오플 공식 음악 유튜브 채널 '네플리' 구독을 인증하면 선계 주요 등장인물 슈므, 에를리히, 렐의 모습이 담긴 포토 카드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