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는 9월 14일 새로운 세계, 선계의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선계에선 110레벨 에픽 장비를 파밍 할 수 있을 것이라 예고된 상태다. 다만, 기존처럼 105레벨 장비에서 갈아타는 것이 아니라 기존 105레벨 장비 조합을 기반으로 110레벨 장비로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110레벨 장비를 일부 교체해 조합의 콘셉트를 강화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22년 3월 시즌 8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기존 105레벨 장비 조합 중 가장 사랑받고 주목받은 조합은 어느 것이었을까? 지난 7월 던파조선 커뮤니티 이벤트로 진행한 바칼 챌린지에서 참가자들이 사용한 장비 조합을 기반으로 인기 조합이 어떤 것이 있는지, 커스텀 선호 부위는 어디인지 정리해 보았다.
■ 출혈 강점기, 그에 맞서는 마나실드?
던파 시즌 8 장비 조합 중 팔찌를 핵심으로 삼는 조합은 마나실드, 보호막, 상태이상, 수면, 과무큐 등 꽤 여러 조합이 있다. 하지만 참여자 네 명 중 세 명이 출혈 팔찌(흑화의 구속 팔찌)를 선택할 정도로 출혈의 강점기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고점'으로 보인다. 더 빠른 기록을 내기 위한 챌린지인 만큼 안정성을 희생하더라도 데미지 고점이 높은 출혈 상태 이상 조합으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피해 증가, 속성 강화, 스킬 공격력 증가 3박자로 통합된 105레벨 장비 체계에서 '상태 이상 데미지 증가' 옵션이 추가돼 데미지 옵션을 더 쪼개 분배할 수 있어 높은 고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혈이 아닌 다른 팔찌는 '억제된 마력 팔찌', '미니어쳐 헤드셋 암릿' 정도가 있다. 미니어처 헤드셋 암릿은 기본기 숙련 배틀 크루세이더만 사용하는 전용 아이템 수준이니 보편적인 테마로 보면 출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남은 자리를 마나실드가 자리하고 있는 형태다.
■ 정답이 없는 머리어깨!
팔찌와 다르게 가장 다양한 종류가 집계된 부위는 머리어깨다. 특정 장비 조합이 사용하기 좋은 장비는 있어도 아예 특정 장비 조합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커스텀 장비는 없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세 종류의 커스텀 장비가 고르게 쓰이고 있다.
커맨드를 사용해 높은 고점을 노리거나 기본기를 큰 폭으로 강화하는 '엔트 정령의 어깨', 투신의 함성 포션 효율을 올려 무난하게 공격력을 끌어올려주는 '블루 베릴 보호대', 공격력 강화는 좀 뒤처져도 속도 위주로 밸런스 있게 화력을 증강시키는 '딥 다이버 에어팩' 등 세 커스텀 장비가 모두 사용되고 있다.
고정 옵션 에픽 장비의 경우 블랙 캣 헬멧과 아픔을 감싸는 위엄이 집계됐다. 블랙 캣 헬멧은 기본기 숙련 배틀 크루세이더만 사용하는 전용 아이템 수준답게 미니어쳐 헤드셋 암릿과 동일한 숫자가 집계됐다. 아픔을 감싸는 위엄은 고정 옵션 에픽 중 가장 강력한 장비답게 챌린지에서도 집계된 모습이다.
■ 상의, 어깨부터 시작해 유사 엔트 정령 세트까지, 커스텀 장비
앞서 머리어깨에서 언급했듯이 몇몇 부위는 커스텀 옵션 에픽이 완전히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아도 고정 옵션 에픽을 이겨 고점을 높이기 위해 커스텀을 끼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부위가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채용 부위는 보조장비, 불가침까지 커스텀 장비로 포함을 하면 상의까지 두 부위다. 상의와 보조장비는 수면 조합으로 참전한 한 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참가자가 커스텀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두 부위는 극단적으론 유효 옵션이 2개만 나와도 고정 옵션 에픽을 이길 정도로 커스텀 장비의 화력 상승률이 높아 가장 먼저 커스텀 장비로 교체하는 부위다. 덕분에 상위 콘텐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되려 고정 옵션을 끼는게 더 이상할 정도가 정도다.
커스텀 고점이 월등히 높은 출혈
그다음으론 하의, 반지가 뒤를 이어가고 있다. 이 두 부위는 출혈 상태 이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른 조합은 커스텀 장비와 고정 옵션 에픽의 차이가 적은 반면 출혈 조합은 해당 부위에 커스텀 전용 옵션으로 화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사실 출혈의 고점이 높은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이 두 부위에서 고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인 만큼 커스텀 장비 채용률도 상당히 높게 집계됐다.
마법석과 귀걸이의 경우 커스텀 장비의 절대적인 화력 상승치는 보조장비보다 더 높지만, 각각 '잿빛의 묘상석', '아크로매틱 룸버스' 등 특정 캐릭터에게 커스텀 장비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기본기 강화 아이템이 있어 오히려 채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진 않았다.
■ 랭커가 되기 위해 건드리는 최후의 수단! 불가침
여러 호화 옵션이 한가득,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
이번 챌린지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불가침의 영역 장비 사용 비중이다. 불가침의 장비는 장비 옵션 성장 레벨을 올리기 어려운 대신 해당 부위 커스텀 장비 전용 옵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성장 레벨과 상관없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곤 한다.
때문에 최상위권을 노리는 사람의 경우 불가침을 활용하곤 하며, 챌린지 참가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가침 사용이 집계된 부위는 무기, 머리어깨, 상의, 하의 순서다.
무기는 다시 강화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장비 성장 옵션 레벨당 스킬 공격력 증가가 없어 성장 페널티가 덜 체감되는 편이고, 모든 부위의 커스텀 옵션을 붙일 수 있다는 특징 덕에 되려 이번 챌린지에서 가장 많이 채용한 부위가 됐다.
머리어깨의 경우 다양한 커스텀 장비가 활용되는 만큼 각각 고유 옵션이 동시에 조합될 수 있는 불가침의 장비도 상당히 많은 참가자가 사용하고 있었다. 그 밖의 상의, 하의의 경우도 여러 커스텀 옵션을 같이 사용해 화력을 극대화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불가침을 사용한 참가자가 많은 만큼 벨트에서 '상처를 동여맨 다짐'도 상당히 많은 데이터가 집계됐다. 성장 옵션 레벨을 높이 올릴 수 없는 불가침 특성상 대량의 피해 증가를 제공해 주는 다짐의 화력 보강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105레벨 장비로 겨룬 바칼 챌린지에선 출혈의 강점기로 마무리됐다. 기존 105레벨 에픽 장비 테마를 유지한 채 신규 지원 장비가 기다리고 있는 선계, 110레벨 장비가 섞인 다른 테마가 어느 정도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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