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는 1일, 게임패드를 시스템에서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콘솔 패드로 던파를 플레이하기 위해선 외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야 했으며, 이럴 경우 이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을 던파에선 공정성을 위해 인정하지 않아 신경 쓰며 세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게임 시스템적으로 공식 지원하여 패드로 던파를 당당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최적화 되어 있는 패드는 Xbox와 PS 둘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게임패드는 두 종류로 엑스박스 패드와 듀얼센스다. 컴퓨터에 컨트롤러 연결 시 단축키 설정에서 '게임패드' 탭이 활성화되고, 이곳에서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패드 이용 시 게임 내 인터페이스와 스킬 단축키도 패드에 맞춰 표기가 바뀐다.
스킬 퀵슬롯만 14개, 이동과 조합 버튼까지 합치면 기본적인 조작계만 20개가 넘어가는 던파에 맞춰 '조합키' 기능을 지원한다. 기본 설정은 LB, LT 두개로 지정되어 있으며 어떤 조합키를 누르고 있냐에 따라 같은 버튼이어도 발동하는 동작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키 매핑 예시
예를 들면, X 버튼에 기본적으로 평타를 지정하고, LB를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X 버튼 추가 조작 시 A 스킬이, LT를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X 버튼 추가 조작 시 B 스킬이 나가게 할 수 있다. 즉 조합키를 활용해 6x3, 18개의 버튼에 기본 공격과 스킬, 평타, 기존 단축키 14개까지 모두 배정해 줄 수 있다.
물론, 어느 조합키를 누르고 있더라도 우선되어야 하는 특정 동작은 단독 사용에만 배정해 조합키를 누르고 있더라도 특정 스킬이나 동작을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마우스 조작도 패드로 가능해 키보드/마우스에서 손을 완전히 떼도 된다
또한 스틱으로 마우스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까지 구현되어 있다. '마우스 전환' 핫키를 누르면 스틱의 움직임에 따라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이동, 클릭, 스크롤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왼쪽 클릭, 오른쪽 클릭, 휠 위 이동, 아래 이동 모두 세세하게 지정되어 조절해 줄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이템창, 마을로 바로가기, 단축키 대화 등 각종 핫키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지정할 수 있다.
강렬하게 느껴지는 진동, 자동 대쉬 감도를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패드 플레이의 강점은 진동 피드백이다. 기존에 화면 흔들림 효과가 나오는 모든 상황에서 진동으로 피드백이 주어진다. 캐릭터의 스킬은 물론 적의 강력한 공격에도 손에서부터 진동이 전해져와 좀 더 몰입감 있는 던전 플레이가 가능하다. 엑스박스 패드의 경우 무선으로 사용할 때도 진동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조작 키를 연동시킬 경우 부드러운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앞서 언급한 조합키의 경우 여러 조작키를 동시에 계속 입력하고 있는 판정이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스킬을 연계하는 캐릭터가 같은 조합키에 배정하면 마치 한 스킬처럼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다.
두 번 입력해야 하는 대쉬 동작을 스틱을 기울이기만 해도 자동으로 대쉬하는 것도 큰 이득이다. 퍼스트서버에서 라이브서버로 넘어오면서 적용된 피드백으로, 기울이는 정도에 따라 바로 대쉬하게 되며 어느 지점을 넘겨야 대쉬로 인식할지까지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
막힘없는 연계 스킬 사용
실제로 플레이해 보니 키보드로 조작할 때보다 분명 즉각적인 대응은 힘들어도, 진동 피드백 덕분에 게임에 더욱 몰두할 수 있었다. 무선 기능까지 사용하면 반복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때 의자에 앉아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할 필요 없이 편안한 자세로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던전 플레이가 다소 지루함이 느껴진다면, 더 박진감 있고 편안한 던전앤파이터 플레이를 위해 패드를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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