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팅 특화 장비는 없어도 어엿한 특색을 가진 장비 조합
던전앤파이터에는 매 시즌마다 수많은 에픽 아이템이 등장했으며 이는 시즌 8에도 마찬가지다.
105레벨 에픽 장비는 정해진 세트 옵션 없이 각각의 개성 있는 옵션을 살려 무수히 많은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너무나도 장비의 수가 많아 어떤 종류의 아이템이 있는지 파악조차 힘들다.
이중 지난 27일, 바칼 레이드 출시와 함께 특정 조합의 핵심 아이템이 '세팅 특화 장비'로 구분되었다. 다만 해당 장비가 지정되어 있지 않으나 아이템 간 공통점과 약간의 시너지가 있어 충분히 테마로 묶일만한 조합이 여럿 있다. 이러한 조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 자가 상태 변화
자가 상태 변화는 '찬란한 금장 팔찌', '피어오르는 광기', '눈물이 스민 보석' 등 자신에게 걸린 상태 이상이 많을수록 이득을 보는 옵션을 자신에게 각종 상태 변화를 거는 장비를 사용해 최대치로 활용하는 조합이다.
데미지형 상태 이상 4종을 모두 자신에게 걸어야 하므로 요구하는 장비가 많아 조합이 강제된다. 대신 중독을 제외하면 상태 이상 별로 최소 2개씩은 자신에게 상태 이상을 걸어주는 장비가 있기 때문에 약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합이 가능하다.
다만 연계 조건을 만족했을 때 얻는 이득도 수면 조합보다는 적은 편이다. 팔찌의 피격 데미지 감소가 20%나 제공해 주는 점은 좋으나 부위별로 3,4옵션이 되려 상태 이상 내성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다. 세팅 종착지인 '피어오르는 광기'도 그저 쿨타임 회전 속도 50%만 제공하는 게 끝인 아이템이기에 포텐셜이 조금 낮다.
즉, 종합해 보자면 수면 조합보다 장비 경직도가 옅은 대신 리턴도 적은 조합이라 할 수 있다.
■ 커맨드
커맨드는 아이템 간의 연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스킬을 쓸 때 커맨드를 사용한다는 조건 자체가 공통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통은 어차피 커맨드로 스킬 쓴다면 다른 아이템과 비교해 리턴이 더 높은 아이템을 같이 채용하는 정도다.
이 중 '마땅한 본분'과 '숨결을 삼킨 용옥'은 커맨드 요구량이 그리 높지 않아 굳이 모든 스킬을 커맨드로 쓰는 게 아니더라도 채용할만하다. 반면 '여명의 성배'는 커맨드로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방향키 입력 개수까지 조건부로 걸고 있기 때문에 모든 커맨드 관련 부위를 채용해도 성배만은 채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밖에 장비 자체적인 특징으론 쿨타임이 짧은 스킬을 여러 개 운용하는 직업일수록 커맨드 장비를 사용하기 힘들다. 스킬을 쓸 때마다 커맨드를 입력해야 하는 문제도 크지만 일부 옵션이 '커맨드 사용 효과'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커맨드를 사용 시 쿨타임과 MP 소모가 줄어드는 옵션을 극대화하는 방식인데 이 기본 수치가 상급 스킬일수록 더 크다. 따라서 상급기의 효율이 좋지 않다면 장비의 효율도 급감한다.
■ 기본기
기본기 테마는 시즌 초부터 각자 공통 조건부를 가지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아이템의 종류가 많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테마다. 반면 특정 장비를 장착해야 다른 장비의 옵션의 발동이 수월해지는 강제성은 없기 때문에 현시점에선 오히려 조합이 유동적인 편이다.
꾸준히 공격한다면 누적 딜링 포텐셜은 가장 높은 테마라 할 수 있다. 장비 자체적으로 스킬 공격력 증가 위주로 옵션이 배정되어 있어 다른 테마의 장비 효율도 매우 높다.
다만 다른 테마가 꾸준히 개선되고 신규 지원 장비를 받아 감에도 기본기 테마는 시즌 초의 포텐셜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기본 공격을 쉬지 않고 섞어야 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그대로기 때문에 직업 간 유불리도 심하다.
특히 최상위 콘텐츠인 레기온/레이드의 경우 공격을 강제로 멈춰야 하는 보스의 패턴이 많으며 이럴 경우 포텐셜이 급감한다. 적의 공격을 최소한도로 피하고 악착같이 붙어서 공격을 유지해야 하는 상급자용 테마라 할 수 있다.
■ 오브젝트
오브젝트 딜링 테마는 자신의 공격에 반응해 자체적으로 추가 공격을 가하는 장비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테마다. 기존에 85레벨 에픽 장비 '자연의 수호자'의 장비 특징을 재현해 모험가들 사이에선 '자수 테마'라고 불리기도 한다.
해당 테마의 특징은 피해 증가와 속성 강화만 중점으로 맞추면 된다는 점이다. 자신의 원래 데미지가 어떻든 오브젝트 데미지는 피해 증가 수치에만 영향받으며 가장 오브젝트 데미지가 높은 방어구 4종의 발동 조건이 속성 강화 250이기 때문에 이 둘만 최적화를 시켜두면 오브젝트 데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오브젝트 데미지는 파티 플레이 시 버퍼의 화력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다. 즉 솔로 플레이 위주거나 육성 단계에선 최상의 효율을 보여주지만 상위 콘텐츠로 진입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장비 테마다.
■ 무력화
무력화는 테마로 묶기보다는 각자가 다른 테마의 빈 부위에 착용하게 되는 굿 스터프 계열의 아이템이다. 무력화 게이지를 명시된 수치만큼 감소시키거나 게이지 상태에 따라 추가 이득을 얻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무력화 게이지'에 장비 옵션이 영향받기 때문에 던전 난이도나 상황에 장비 성능도 크게 요동친다. 특히 최상위 콘텐츠까지 도달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전의 육성 과정에선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 굿 스터프
해당 장비는 테마로 묶이지 않고 105레벨 에픽 장비의 강점인 '각 부위별 아이템을 자유롭게 조합'을 살려 어느 테마와 섞여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장비들이다. 다만 테마에 지정되지 않을 뿐 조건부 만족이 까다로워 특정 테마의 경우 사용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아픔을 감싸는 위업'의 경우 스킬 공격력 8%와 함께 피해 증가 수치를 대량으로 제공해 주지만 모든 속성 저항의 합이 120을 넘길 것을 요구한다. 다른 장비에서 '모든 속성 강화 +15, 모든 속성 저항 -10' 옵션을 챙기다 보면 해당 조건부를 달성 불가능한 수준까지 간다. 즉, 아이템 세팅에 제약을 주게 된다.
조건부 자체가 까다로운 경우도 있다. '저주받은 마음'의 경우 카운터 공격 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스킬 공격력을 15%나 올려주는 강력한 옵션을 가지고 있으나 동시에 자신도 카운터 피격 시 받는 데미지가 12% 증가하는 페널티를 달고 있다.
다른 경우론 화력 상승도 출중하고 속도나 방어 능력치도 넉넉하게 제공해 주는 팔방미인 옵션으로 가득하나 조건부가 재화 투자와 관련된 경우다. 대표적으로 아바타를 120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옥화의 망령 대퇴갑', 창고에 4억 골드를 보유해야 하는 '잠겨진 영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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