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를 즐기는 모험가 사이에서 오고가는 이야기 중 '그래서 뭐가 더 쎔?'은 항상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다. 특히나 시즌 8에서는 세트 효과 없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장비를 조합해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테마여도 개인의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 다채로운 결과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던파조선은 지난 9월 1일부터 14일까지 각자가 자신의 강함을 뽐낼 수 있는 '금룡 챌린지' 이벤트를 개최한 적 있다. 직업별, 또는 개인이 얻은 장비에 맞춰 최대한 높은 데미지를 기록하고자 접전이 펼쳐졌다. 그중 많은 모험가에게 사랑받아오는 장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상까지 제출해 이벤트에 참가한 52명의 장비 조합을 살펴보고 부위별 점유율을 정리해 보았다.
※ 현재 해당 유저가 장착한 장비와는 상관없이 영상 제출 시점에 장착한 장비를 집계했습니다. 이에 '기계 혁명 : 개전' 업데이트로 추가된 장비는 집계되지 않습니다.
상의는 모든 부위 중 10개나 되는 가장 많은 아이템 종류가 집계되었다. 반면 점유율 1위인 '블루 베릴 아머'가 75%나 차지하는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상의 부위가 일반 고정 옵션 장비 끼리는 화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반면 블루 베릴 아머 전용 옵션인 '상태 변화 데미지 30% 증가'가 압도적인 화력 상승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강력함을 뽐내기 위한 자리인 만큼 유독 블루 베릴 아머의 점유율이 크게 나타나며 굳이 최상위권이 아니더라도 상태 변화 데미지를 활용한다면 졸업 장비나 다름없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영상 제출 당시에는 다른 상의를 장착하고 있던 모험가도 현재는 블루 베릴 아머를 채택한 모습도 보인다.
하의는 '로보티카 컴뱃 팬츠'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커스텀 장비의 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으며 최상위권에 도전하는 모험가라면 증폭 수치도 높게 챙겨가기 때문에 더더욱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는 '옥화의 망령 대퇴갑'이 주목받고 있다. 화력 성능은 그리 크지 않아도 슈퍼아머, 높은 속도, 쿨타임 감소를 제공해 줘 플레이가 쾌적해지기에 화력을 조금 포기하고서라도 대퇴갑을 유지하는 유저가 꽤 보이고 있다.
머리어깨도 꽤 여러 가지 아이템이 집계되었다. 다만 상태 변화 4종류별 아이템이 다 따로 집계된 것이기에 큰 틀에서 보면 커스텀 장비인 '엔트 정령의 어깨'와 '상태 변화'로 양분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엔트 정령의 어깨에는 커맨드 강화 또는 기본기 강화 옵션을 채택할 수 있다. 커맨드 강화 조합이 조건 만족 시 가장 화력이 높기 때문에 금룡 챌린지 특성상 점유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벨트의 경우 '마땅한 본분'이 73%나 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지표가 의미하는 점은 상태 변화 조합을 가더라도 본분은 채용한다는 뜻이다. 단축키 7개를 포기하는 대신 스킬 공격력 14%를 올려주는 강력함을 보여줘 화력만 보면 다른 벨트가 따라잡을 수가 없는 상태다.
그나마 기본기 테마의 경우 '가이드 라인 벨트'가 대항점에 있으며, 단축키 제한은 단순 커맨드 활용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mp과소모 조합에 사용되는 '천재 기술자의 멀티툴 벨트'나 순수 중독 조합에 활용되는 '불변의 부유석 벨트'가 유의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신발은 커맨드 강화 장비인 '하이테크 고기동 강화 부츠'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부위처럼 압도적이진 않다. 상태 변화 위주 조합에서 고기동 보다 높은 포텐셜을 가진 '소망을 향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mp과소모 조합의 핵심 신발인 '천재 기술자의 두터운 보호부츠'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머리어깨, 벨트까지 생각해보면 375조합을 사용한 5명의 지표가 그대로 고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팔찌는 그래프만 보면 비교적 나뉘어 있다 할 수 있으나 실상은 단 두 명을 제외하면 상태 변화팔찌를 채택한 상태다. 그중에서도 '출혈'이 반절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상태 변화는 해당 상태 변화를 원해서 갔다기보단 블루 베릴 아머의 옵션에 맞춰 상태 변화를 채택한 경향이 보인다. 비상변 테마의 경우 최상위권 경쟁에선 다소 밀려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목걸이는 모든 부위 중 가장 균등한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 밸런스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부위가 각종 아이템 개선 이후 오히려 가장 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상위 유저인 만큼 4억 골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잠겨진 영역'의 채용률을 눈여겨볼만하다.
커맨드 강화 장비인 '테크놀로지 바디캠 네클레스'는 방어구와 달리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다. 목걸이에서 가장 화력이 강한 것은 맞으나 이미 다른 목걸이가 충분히 강력해 굳이 바꿀 이유를 못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지는 '어댑터블 투톤 링'의 독주 상태다. 이동 속도를 무려 28%나 제공해 주고 쿨타임 회복 속도를 최대 30%까지 올려주는 것도 모자라 깨알같이 배리어를 쳐줘 방어 성능까지 제공해주는 하나도 빠트릴 게 없는 옵션으로 무장하고 있다.
자신의 테마가 특정 반지를 강요하는 게 아니라면 테마와 상관없이 일단 장착하고 보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아토믹 코어 네클레스'와 함께 장착하면 어느 정도 교환이 성립하는 '에너지 서치 링'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보조장비는 '옵티컬 컴뱃 글래스' 아니면 커스텀 장비 외에 다른 장비를 보기 힘든 수준이다. 심지어 커스텀 장비조차도 결국은 중점이 '옵티컬 컴뱃 글래스'의 화력을 뛰어넘느냐를 보기 때문에 모든 부위 중 가장 아이템 조합이 경직되어 있다 할 수 있다.
마법석은 '저주받은 마음'이 강세다. 카운터 공격 시에만 적용되지만 스킬 공격력을 15%나 올려줘 금룡 챌린지에선 사실상 가장 강한 마법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마법석은 상의와 달리 피격 데미지 증가 및 MP 감소 페널티 없이 저주 받은 마음보다 조금은 낮아도 충분히 화력을 강화시키는 마법석이 다수 있다. 이에 채용률이 상의만큼은 못한 상황이다.
귀걸이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1위와 2위의 점유율이 그리 차이 나지 않는 수준으로 상급기 위주로 운용한다면 '들이치는 희미한 탄식'을, 기본기 위주로 운용한다면 '아크로매틱 룸버스'를 선택하는 모습이다.
그밖에는 스킬을 밸런스 있게 운용하면서 쿨타임 감소가 더 중요하다면 채용하는 '타락한 영혼'의 점유율도 유의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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