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강력한 '굿 스터프' 조합
던전앤파이터는 매 시즌마다 수많은 에픽 아이템이 등장했으며 이는 시즌 8에도 마찬가지다.
105레벨 에픽 장비는 정해진 세트 옵션 없이 각각의 개성 있는 옵션을 살려 무수히 많은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너무나도 장비의 수가 많아 어떤 종류의 아이템이 있는지 파악조차 힘들다.
이에 던파조선에서는 어느 정도 정형화된 아이템 조합과 테마에 대해 정리하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중 매 편 관련된 아이템도 아닌데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장비가 있다. 이번 시간에는 여기저기 용병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는 장비들, 즉 '굿 스터프' 성격의 아이템을 정리해 보았다.
상의 : 어비스 리액터 / 하이테크 전술지휘 아머
상의는 특이하게도 두 개 아이템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채용된다. '모든 속성 강화 30' 옵션으로 이거만 보면 같은 템으로 여겨지나 둘의 조건부와 부가 효과가 달라 개인의 아이템 세팅에 맞춰 선택하는 편이다.
'어비스 리액터'는 모든 속성 저항의 합이 100 미만이어야 하는 조건부가 있다. 자체적으로 특정 속성 저항이 오르는 일부 직업의 경우 사용하기 상당히 조심스러우며 보통 다른 아이템의 경우 속성 저항이 높을수록 이득을 보는 구조기에 더더욱 같이 사용하기 힘든 조건이다.
그럼에도 보통은 어비스 리액터를 선호하는 편이다. 장비 자체적으로 피해 증가가 꽤 높은 편이라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면 어비스 리액터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 장비 옵션 조작으로 무기에 속성 부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어 몬스터의 속성 저항에 맞춰 다른 속성으로 공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이테크 전술지휘 아머'는 이동 속도 조건부가 달려있다. 이동 속도 20% 당 속성 강화를 6씩, 최대 30을 제공해 줘 아예 조건부 달성을 안 하면 속성 강화가 0이 되는 어비스 리액터와 달리 어느 정도 타협해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장비 옵션으로 텔레포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 후 이동 속도가 잠시 동안 30%나 빨라지는 효과도 있으며 3, 4옵션도 방어력 증가, 회피율 증가인 덕에 여러 유틸 옵션을 알차게 챙길 수 있는 장비다.
하의 : 옥화의 망령 대퇴갑
하의는 재력 과시 편에서 이미 소개한 적 있는 아이템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다른 장비와 같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상시 슈퍼아머' 하나 때문이다. 105레벨 에픽 장비 중 유일무이하게 조건만 달성하면 무한으로 슈퍼아머를 제공해 줘 가치가 높다.
또한 아바타는 그대로 교환하거나 엠블렘으로 변환시켜 어느 정도 회수가 가능한 투자 재화다. 이에 어느 정도 진심으로 캐릭터를 투자하고자 한다면 '옥화의 망령 대퇴갑'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벨트 : 마땅한 본분
마땅한 본분은 커맨드 편에서 제대로 소개하지 않았지만 큰 범위 내에서 보면 이쪽 범주에도 들어가는 장비다. 퀵슬롯 윗줄에 놓인 7개 스킬의 데미지를 포기하는 대신 다른 스킬의 공격력을 각성기까지 포함해 14%까지 올려주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조금만 신경 쓰면 속성 강화 20까지 상시로 더 올릴 수 있어 다른 장비와 연계 없이 높은 화력 상승이 가능하다. 다만 스킬 단축키를 7개만 쓰는 것과 같은 효과이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커맨드로 써야 하는 스킬이 늘어난다. 이 점만 극복한다면 정말 '굿 스터프'에 잘 어울리는 장비다.
신발 : 내딛는 용기
내딛는 용기는 무기를 제외한 105레벨 장비 중 유일하게 스킬 레벨을 올려주는 장비다. 1레벨부터 25레벨 사이의 스킬을 2레벨 상승시켜준다. 자신의 캐릭터의 전직 패시브나 버프 스킬이 해당 레벨대 안에 모두 들어온다면 단독으론 그 어떤 장비도 따라잡기 힘든 화력 상승을 보여주는 장비다.
다만 그만큼 직업 편차가 심하다. 장비 자체의 피해 증가 수치가 낮고 레벨링 외에는 화력에 도움 되는 옵션도 없어 전적으로 자기 캐릭터의 스킬 구성에 의존해야 한다. 또, 약간 높은 수치의 이동 속도와 적중율 조건부까지 달성해야 해 이 역시 직업별로 달성 난이도 격차가 크다.
그래도 잘 어울리는 직업은 스킬 공격력 10%에 육박하는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장비다.
목걸이 : 고양된 분노의 목걸이
이번 소개글 중 가장 주제와 잘 어울리는 장비다. 출시 때부터 적의 방어력을 최대 15% 무시할 수 있는 파격적인 옵션으로 주목받았으며 수차례 수치가 하향되어 8% 무시인 현 상황으로도 다른 목걸이가 따라잡기 힘든 수치의 화력 상승을 보여준다.
단순히 방어력 무시만 가지고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데 적의 HP를 깎아버리는 옵션과 모든 속성 강화 15까지 달고 있어 더더욱 무서운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30초 내로 어떻게든 20콤보만 달성한다면 계속해서 옵션을 갱신해 줄 수 있어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고정으로 채용하게 된다.
반지 : 어댑터블 투톤 링
고양된 분노의 목걸이만큼은 아니지만 채용률이 매우 높은 반지다. 이 반지 하나 덕에 이동속도를 올려주는 마법 부여나 엠블렘의 가격이 오르고 있을 정도다. 이동 속도 90% 달성 시 쿨타임 회복 속도를 30% 올려주는 옵션 덕에 대다수의 장비 세팅에서 쿨타임 감소 수치를 이 반지로 충당하게 된다.
구슬 습득 시 배리어를 씌워준다는 점도 소소한 장점이다. 배리어가 씌워져있는 동안에는 경직을 무시하기 때문에 슈퍼아머와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구슬을 얻을 때마다 속도도 크게 증가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보조장비 : 옵티컬 컴뱃 글래스
마이스터의 실험실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됐으며 여러 장비 조합 속에서 고양된 분노의 목걸이와 같이 고정될 것이 유력한 보조장비다. 높은 수치의 피해 증가에 더해 속도, 크리티컬 확률, 적중률, HP MAX를 넉넉하게 제공해 주며 조건을 모두 달성하면 '스킬 공격력 5%'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아이템의 성격 자체가 '재력 과시' 범주에 속한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장비 등급 수치를 최상급도 모자라 12부위 평균 95%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칼레이도 박스로 재설정하는 걸론 달성하기 힘들며 사실상 '마스터 칼레이도 박스'를 여러 개 사용해야 모든 옵션이 적용된다.
그럼에도 다른 에픽 장비와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고도 한 장비가 이렇게까지 많은 옵션을 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풍성하게 제공해 줘 칼레이도 박스를 희생할 가치가 차고 넘치는 장비다.
귀걸이 : 아크로매틱 룸버스
아크로매틱 룸버스는 각성기를 제외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스킬 공격력을 20% 상승시키는 파격적인 옵션이 돋보이는 장비다. 각성기의 공격력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나머지 모든 스킬의 공격력을 올려주는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 각성기가 아무리 비중이 높아도 이득이 더 큰 수준이다.
또 다른 페널티도 직업에 따라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이다. 무색 큐브 조각을 사용하는 스킬의 쿨타임이 15% 증가하는데 여기까지만 봐도 기존에 사용하던 세컨드팩트(빨간색) 룬의 쿨타임:데미지 교환비를 생각하면 납득 가능한 정도다. 기본기의 경우 되려 쿨타임을 30% 감소시키는 황당할 정도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에 기존에도 각성기를 비롯한 상급기의 비중이 낮았던 직업의 경우 효율이 다른 장비 몇 개를 합친 수준을 보여준다. 다만 큰 폭으로 쿨타임이 줄어든 기본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다른 귀걸이를 찾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어 어느 정도 직업 편차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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