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의 시즌 8 업데이트가 17일 진행됐다.
던전앤파이터는 시즌제가 정립된 이후 다음 시즌으로 넘어갈 때마다 최대 레벨 확장, 신규 장비 아이템, 게임 내 핵심 시스템 개편 등 묵직한 내용이 듬뿍 담겨있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8에도 만렙 110레벨 확장, 성장 시스템이 도입된 105레벨 에픽 장비, 방어력이나 상태 이상 등 전투 시스템 개편 등 다양한 변경점이 기다리고 있다.
17일, 시즌 8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
다만 많은 내용을 업데이트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평소보다 긴 점검 시간을 거치게 된다. 시즌 8이 적용된 17일 정기점검 시간만 해도 무려 8시간 동안 진행했다. 꼭 필요한 시간이긴 하지만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던파를 즐기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던전앤파이터는 점검 시간이 되면 던파를 소재로 한 간단한 미니게임을 점검 페이지에 개제해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론 이벤트로 출시한 뒤 큰 인기를 끌었던 '아라드 버거'와 '비트비트 8비트'를 웹페이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이에 앞으로도 종종 신세 지게 될 미니게임과 과거에 유저를 달래줬던 추억의 미니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4대명검이라 불리던 과거 던전앤파이터 점검 시간, 그리고 미니 게임
■ 강화 시뮬레이션
강화 시뮬레이션은 자그마치 15년 전까진 거슬러 가야 볼 수 있었던 미니게임이다. 사실 게임이라고 거창하게 부를 필요도 없이 그저 몇 가지 장비 아이템을 강화기에 던져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볼 수 있던 간단한 시뮬레이션이었다.
지금도 멈추지 않고 주야장천 강화를 시도하면 불과 10분 만에 억대에 달하는 골드를 탕진할 수 있어 함부로 시도하기 무서운 장비 강화를 골드 걱정 안 하고 원 없이 할 수 있었다. 사용한 골드를 '날려먹은' 골드라고 표현하고 줄임말을 남발하는 키리의 대사도 깨알 같은 개그 요소였다.
■ 던전앤파이터 미니
던전앤파이터 미니는 아예 별도의 클라이언트로 만들어낸 게임으로 실제 던파와 같은 방식으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었던 게임이다. 귀검사, 격투가 두 버전이 있으며 점검 시간에 홈페이지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해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점 맵에서 몇 가지 스킬을 배운 캐릭터로 준비 시간도 없이 고블린과 전투에 돌입한다. 그때 당시 던파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구현했으며 원작과 동일하게 방향키와 기본 공격, 스킬 키를 조합해 커맨드로 캐릭터별 스킬을 사용해가며 적을 상대할 수 있다.
그 시절 특정 조건에 따라 줌인 되던 액션까지 구현되어 있다
앞서 '다운로드' 한 다음 플레이할 수 있다 했듯이 이 미니 게임은 지금도 파일을 가지고 있다면 실행할 수 있다. 비록 전체 화면으로 고정되고 사운드가 제대로 출력되지 않는 호환성 문제가 있지만 초창기 던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할 기회가 된다면 내 정보와 스킬 창을 꼭 열어보길 바란다. 사각 틀 속 초창기 느낌 물씬 나는 일러스트와 상태창, 전직 계열별로 각자 이름을 가지고 카테고리가 지정되던 옛 모습, 평타 중 동작을 캔슬하고 스킬을 쓰기 위해선 별도의 sp를 주고 습득해야 했던 '캔슬' 스킬 등 추억 속의 예전 던파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던전앤디펜스
던전앤디펜스는 웹사이트에서 한때 필수 요소였던 어도비 플래쉬를 활용해 만들어진 미니 게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타워를 배치해 정해진 길을 따라 밀려오는 웨이브를 상대하는 형식의 게임이다. 특이한 점은 지켜야 할 대상과 타워가 고블린, 상대하는 적이 모험가로 기존 던파와는 아군과 적이 거꾸로 뒤집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동할 때 공중에 살짝 떠서 움직이는 여마법사를 공중 판정으로 설정하고 그 당시 유일하게 가드를 쓸 수 있던 귀검사를 일반적인 타격으론 대미지가 경감되어 폭발 공격을 줘야 하게끔 했다. 이에 맞춰 타워 역할을 하는 고블린도 경직 담당, 딜링 담당, 공중 요격 담당 등 생각보다 치밀한 전략을 요구했다.
해당 웹 게임은 2009년 도적 출시에 맞춰 등장하는 적에 도적이 추가되고 플레이할 수 있는 맵도 늘어나는 등 몇 차례 개선을 거쳐오다가 어도비 플래시를 사용한 다른 웹 게임과 비슷하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 아라드 버거
아라드 버거는 2018년 게임 내 이벤트로 등장한 미니게임으로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손님의 주문에 맞춰 정신없이 각종 재료를 얹어 햄버거를 완성하는 간단한 타이쿤 게임이다. 그 당시 얻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레전더리 휘장을 보상으로 줘 많은 화제가 됐던 이벤트다.
간단하면서도 빠져드는 그 특유의 중독성 덕에 일부 유저는 이벤트 보상을 모두 얻고 난 뒤에도 별도로 마련된 무한 모드를 계속 플레이했었다. 이에 이벤트 종료 이후 웹 게임으로 다시 제작해 매번 정기 점검 시간마다 플레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 비트비트 8비트
비트비트 8비트는 가장 최근에 나온 웹 미니게임으로 2020년 4월 게임 내 이벤트와 함께 등장했다. 출시 당시 머지않아 곧 나올 시로코 레이드에 앞서 하늘성을 오르는 그림시커를 추적하는 모험가의 이야기를 담아 스토리적으로도 꽤 주목할 만한 복선을 깔아두던 게임이다.
별도의 게임물 등급 심의를 받았을 정도로 미니게임이라고 부르기는 아까울 정도인 꽤 큰 볼륨의 로그라이크 방식의 게임이다. 키보드로 이동하면서 마우스로 조준점을 잡아 적을 공격해 탑을 오르며 그림시커를 상대하고 최종 보스인 시로코까지 돌파하면 엔딩을 볼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등장 당시 이벤트 상품은 게임 안에서 수령해도 게임 진행은 처음부터 웹 브라우저를 통해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벤트 종료 후에도 해당 사이트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어 점검 중이 아니더라도 상시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아예 랭킹까지 지원하고 있다.
랭킹까지 지원하며 언제나 플레이 가능한 비트비트 8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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