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는 16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직업들이 출시되어 왔으며 어느덧 62가지나 되는 많은 직업이 있다.
모든 직업이 각자의 개성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직업의 가짓수가 많다 보니 자신이 주력으로 키우는 직업이 아닌 이상 어떤 점이 강점이고 약점인지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던파조선에서는 각 직업별로 6개의 주요 능력치를 잡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만들고 성능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래프를 정기적으로 제작하여 유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달에는 1월로 예정된 신규 전직 및 시너지 삭제 등 대규모 격변이 있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1년 한 해 동안 Best와 Worst에 오르던 직업 중 자주 등장하던 직업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 이 기사는 전직업 계수표를 제작하고 있는 '대략볼록할철'님의 자료제공과 자문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승승장구! Best에서 빠지면 섭섭한, 섭섭했던 직업
- 베가본드 (검제)
Best 달성 횟수 : 7회
베가본드는 2021년 한 해를 돌아볼 때 이 분류에서 빠지면 섭섭한 직업이다. 가장 먼저 진각성을 받은 이후 21년 5월에 모든 직업의 진각성이 완료될 때까지 공격력, 지속력, 속도 등 정말 팔방미인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던 직업이다.
하반기에 신규 전직 블레이드 출시와 수차례의 밸런스 조절 이후 이전처럼 압도적인 공격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그 특유의 지속력과 편의성으로 실전 딜 효율이 매우 좋은 직업이다.
- 배틀메이지 (아슈타르테)
Best 달성 횟수 : 6회
베가본드와 비슷하게 전직업 중 손꼽히는 진각성 업데이트 효율로 꽤 자주 Best에 모습을 보이는 직업이다. 비록 밸런스 조절 기간 동안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곧잘 원래 자리에 돌아와 적당한 공격력과 지속력, 빠른 속도 및 방어력을 기반으로 높은 실전 딜 효율까지 보여주고 있다.
다만, 다음 시즌에서 장비 아이템 상황에 약간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의 기로의 효율이 낮아 캐릭터 스킬 본연의 화력으로 승부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희대의 강력한 무기 '어나이얼레이터'가 사라지면 최상위권까진 노리기 힘들어 다소 주춤할 수도 있다는 게 변수다.
- 디멘션워커 (어센션)
Best 달성 횟수 : 5회
디멘션워커는 은둔강자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화력이 손가락 안에 꼽히지는 않아도 적절하게 최상위권에 위치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직업이다. 전직업 중 가장 긴 2차 각성 연출 시간을 대가로 진각성기에 비견될 정도로 높은 공격력까지 가지고 있다.
특히 디멘션워커보다 더 강력한 직업의 경우 특정 아이템의 효율이 매우 좋다던가, 조작난이도가 어렵기 때문에 직업 자체 성능으로 올라온 디멘션워커의 향후 잠재력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 블레이드 (벤데타)
Best 달성 횟수 : 5회
신규 전직답게 출시 이후 Best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블레이드다. 기존 베가본드가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한층 더 강력한 공격력으로 선전 중이며 블레이드 출시 이후 수차례 밸런스 조절을 거친 뒤에도 여전히 공격력 하나만큼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블레이드는 베가본드처럼 타점이나 조작난이도까지 마냥 쉬운 편은 아니며 무기 또한 매우 높은 효율의 태극천제검을 활용 중이기에 그 위상이 조금은 가라앉을 수도 있어 보인다.
■ 이제는 그만 보길, Worst 단골손님들
- 엘븐나이트 (가이아)
Worst 달성 횟수 : 8회
Best에 베가본드가 있다면 Worst엔 엘븐나이트가 있을 정도로 단골처럼 등장하던 직업이다. 엘븐나이트는 방어력을 제외한 모든 수치가 ‘체인 러쉬’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 덕에 극한의 조작난이도를 요구하는 캐릭터다.
조작난이도가 무색하게 한때 화력마저 하위권에 머무르던 적도 있었으나 밸런스 조절 이후 공격력만큼은 리스크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상황이 그나마 나아진 상태다.
- 소울브링어 (다크로드)
Worst 달성 횟수 : 6회
소울브링어는 밸런스 조절 전까지 Worst에 개근하던 직업이다. 지속력, 방어력, 스킬 사용 속도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공격력이 너무 처참하게 낮아 모든 장점이 퇴색되는 직업이다.
밸런스 조절을 가장 먼저 받으며 Worst에선 탈출했지만 이후 수차례 밸런스 조절이 진행되며 다소 애매해진 상황이다. 소울브링어 역시 '태극천제검'을 사용하고 있어 별다른 개선사항이 없다면 조만간 또 Worst에서 만나볼 수도 있어 보인다.
- 카오스 (마신)
Worst 달성 횟수 : 3회
카오스는 수차례의 밸런스 조절 이후 Worst에 안착해버려 앞의 두 직업과는 다르게 안 좋은 의미로 최근 급부상하는 직업이다. 카오스는 '제노사이드 크러쉬'가 각성기에 걸맞을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내뿜고 있으며 이를 선택의 기로 등으로 집중 강화하여 주력으로 사용하는 직업이다.
다만 여러 상급기를 사용한 뒤 쿨타임 동안 화력을 메꿔줄 기본기가 부족해 불안정한 딜링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노사이드 크러쉬가 비교적 낮게 상승해 태극천제검을 사용하면서도 화력이 부족하다 느껴지는 상황이다. 이에 당분간은 Worst에 고정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패치에 울고 웃고, Best와 Worst 오르락 한 직업
- 런처(남) (디스트로이어)
Best / Worst 달성 횟수 : 2회 / 3회
남런처는 21년 초반까지만 해도 Worst에서 꽤 자주 보였던 직업이 오즈마 레이드로 인한 메타 변화로 Best까지 넘보며 폼이 크게 오른 직업이다. 이어진 밸런스 조절까지 합쳐지며 비록 상위권에선 내려왔지만 특유의 강력한 한 방과 원거리 이점을 살려 꽤 선방하고 있다.
특정 아이템 의존도도 남런처는 오히려 손해를 보는 입장이었기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직업이다. 다만, 부실한 중하급기 문제는 여전하기에 또다시 패치 한방에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 트러블슈터 (언터쳐블)
Best / Worst 달성 횟수 : 1회 / 3회
트러블슈터도 남런처처럼 21년 초반까진 Worst에 있다가 진각성 업데이트 후 반등을 노리더니 밸런스 조절까지 거치며 쉽고 강력한 캐릭터의 대표주자가 된 직업이다. 타점도 넉넉해 느린 속도만 조금 보강해 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면서 강력한 화력의 콤보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직업이다.
- 아수라 (인다라천)
Best / Worst 달성 횟수 : 1회 / 3회
아수라는 21년 중 캐릭터 성능이 가장 크게 격변한 직업이라 할 수 있다. 탈리스만 7개 중 4개의 옵션을 갈아치울 정도로 대격변이 일어났던 캐릭터 리뉴얼 한 번에 Worst에서 Best로 치솟았다.
기존까지 아수라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부실한 중하급기가 깔끔하게 개선되고 아수라 특유의 지속딜링 능력은 유지한 채 타점까지 균일화되어 중거리에서 끊임없이 몰아치는 딜링 능력을 가지게 됐다. 비록 아수라도 최상위권까지 넘본 원동력은 태극천제검의 효과 덕이지만 이점이 빠져도 예전처럼 Worst로 돌아가진 않는 준수한 캐릭터로 남으리라 예상한다.
- 다크나이트
Best / Worst 달성 횟수 : 4회 / 2회
다크나이트는 앞선 직업들과 달리 Best에서 Worst로 추락한 캐릭터다. 21년 초까지만 해도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었던 압도적인 지속력으로 순간 화력까지 낮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던 Best의 단골손님이었던 직업이 매우 낮은 수치의 진각성과 밸런스 조절을 거치며 밑으로 내려오게 됐다.
이는 지속력은 높아도 스킬 하나 쓸 때마다 세 네 개의 다른 스킬로 예열 동작을 거쳐야 하는 직업 특유의 불편함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이런 단점을 강력한 공격력으로 덮은 형태였으나 지금은 공격력으로 때우기엔 약간 부족한 상황이다.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https://df.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