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의 PvP리그 DPL(Dungeon & Fighter Premier League) 2021년 겨울에도 돌아왔다. 지난 11월 19일 부터 시작한 'DPL 2021 WINTER'의 개인전 8강과 대장전 4강 경기가 10일 진행됐다.
이번 DPL은 1:1 개인전과 3:3 대장전으로 진행한다. 개인전은 32강부터 토너먼트 식으로, 대장전은 8강전 풀리그를 거친 뒤 4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진행하며 개인전은 선수별로 등록한 세 개 캐릭터 중 경기 별로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출전할 수 있다.
개인전 8강은 5판 3선승, 대장전 4강은 3판 2선승으로 승자를 결정지었다. 모든 선수는 각자 자택에서 라이브서버 자유 결투장에 방을 만들어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 개인전 8강 1경기 : 정재운(스트리트파이터(남)) 3 vs 김재완(스트라이커(남)) 2
남격투가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첫판은 김재완 선수의 매서운 기세가 보였다. 정재운 선수를 상대로 슈퍼아머 사용 후 심리전으로 기회 잡이, 투척물 사이 간극을 파고드는 등 단 한 번의 콤보도 허용하지 않으며 첫 세트를 가져간다.
이에 질세라 정재운 선수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경기 시작 후 3초 만에 김재완 선수가 파고드나 퀵스탠딩 심리전 싸움을 정재운 선수가 승리, 두 번의 콤보로 김재완 선수를 잡아낸다. 이후에도 한 판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진다.
승부는 마지막 세트에 걸린 상황, 정말 보기 드문 그물 강화 투척에 김재완 선수가 끌려오고 정재운 선수가 중력초기화까지 성공하며 HP를 거의 다 깎아내린다. 김재완 선수가 매섭게 반격을 시도했으나 공중 콤보 중 스턱이 발생한다. 도망가는 김재완 선수를 정재운 선수가 추격해 구석에서 니들 스핀을 사용, HP가 얼마 남지 않은 김재완 선수를 그대로 잡아낸다.
■ 개인전 8강 2경기 : 정용하(스위프트마스터) 3 vs 이제명(레인저(여)) 2
본선 첫 진출자와 12년차 베테랑의 대결 구도로 시작했다. 숨 막히는 견제 대결을 끊은 건 이제명 선수의 라이징샷이었다. 첫 콤보와 두 번째 콤보 모두 라이징 샷으로 시작해 깔끔하게 정용하 선수를 제압한다.
두 번째 세트도 마지막 결정타는 이제명 선수의 라이징 샷이었다. 치열한 공방에서 이어진 콤보를 주고받으며 서로 한 번 기회 잡히면 죽을 수도 있는 HP 상황 속에서 회심의 한발로 마무리 짓는다.
세 번째 세트부턴 정용하 선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앞선 세트에서 아슬아슬하게 판을 내줬다면 세 번째 세트는 정용하 선수가 제압, 네 번째 판은 아예 스위프트마스터 특유의 '휘몰아치는 바람 - 스톰 스트라이크' 연계를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든다.
마지막 세트는 앞선 경기 흐름을 압축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초반 2분까지는 일방적으로 이제명 선수가 정용하 선수를 때리며 거의 절명 상태로 HP를 만든다. 이를 정용하 선수가 자신을 집요하게 따라오는 이제명 선수를 한발 물러나서 대진공으로 콤보를 시작, 마지막에 스톰 스트라이크를 일부러 늦게 써 일어나자마자 맞게끔 사용해 패패승승승의 역전극을 성공시킨다.
■ 개인전 8강 3경기 : 전규원(데몬슬레이어->웨펀마스터) 0 vs 한세민(스위프트마스터) 3
한세민 선수의 매서운 바람이 경기 내내 몰아쳤다. 첫판은 ECEA 국가 대표로 같이 나간 두 선수 다운 화려한 공방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에 전규원 선수가 사복검-발을 반대로 쓰는 치명적인 실수를 내고 이를 한세민 선수가 놓치지 않고 잡아내며 첫 킬을 따낸다.
두 번째 세트는 한세민 선수가 전규원 선수에게 단 한 번의 기회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본 어퍼인 윈드 스트라이크와 기본 잡기 금나장으로 카운터 치며 콤보를 시작하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스코어는 2:0이 된다.
세 번째 세트는 전규원 선수가 웨펀마스터로 직업을 변경해 출전한다. 차지 크래시 둔기 충격파를 활용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데미지를 넣어주는 등 분전하나 한세민 선수의 기세를 넘지 못한다. 맹룡단공참 사용 후 바뀐 시점에 위치를 다시 찾느라 머뭇거린 전규원 선수를 한세민 선수가 대진공으로 빨아들여 그대로 끝을 낸다.
■ 개인전 8강 4경기 : 정호준(마도학자->넨마스터(남)) 1 vs 안현수(검귀) 3
첫 세트는 안현수 선수가 혼백참으로 매섭게 콤보를 시작한다. 정호준 선수의 성난 불길 가열로를 열파참과 블러드러스트까지 이어주며 무적으로 버틴 뒤 빠져나오며 기세 좋게 시작한다. 허나 정호준 선수가 경기 시간 내내 갉아먹은 HP 상황 속에서 변이 파리채로 마무리 콤보를 넣어 잡아낸다.
이에 질세라 안현수 선수가 매 경기보다 혼백참을 적절하게 넣어주면서 세 번째 세트까지 따내며 스코어를 역전시킨다.
네 번째 세트에선 정호준 선수가 넨마스터(남)으로 바꿔 출전한다. 진입 타이밍에 넨가드로 카운터 치고 반격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나 마지막엔 되려 역으로 넨가드를 허무하게 날린 뒤 정호준 선수에게 카운터 당한다. 안현수 선수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 지으며 4강에 진출한다.
■ 대장전 4강 1경기
1세트
편진원 패 : 편세현(섀도우댄서) -> 전규원(데몬슬레이어) -> 장진욱(스트라이커(남)) 1Kill
주사설오추 승 : 우인재(퇴마사) 2Kill -> 정호준(마도학자) -> 김태형(다크랜서) 1Kill
2세트
편진원 승 : 편세현(섀도우댄서) 1Kill -> 전규원(데몬슬레이어) 1Kill -> 장진욱(스트라이커(남)) 1Kill
주사설오추 패 : 우인재(퇴마사) -> 정호준(마도학자) 1Kill -> 김태형(다크랜서) 1Kill
3세트
편진원 승 : 편세현(섀도우댄서) ALL KILL
주사설오추 패 : 정호준(마도학자) 우인재(퇴마사) 김태형(다크랜서)
4세트
편진원 승 : 장진욱(스트라이커(남)) -> 전규원(데몬슬레이어) -> 편세현(섀도우댄서) ALL KILL
주사설오추 패 : 정호준(마도학자) 2Kill -> 우인재(퇴마사) -> 김태형(다크랜서)
극상성만 38개라는 퇴마사의 반란이 펼쳐졌다. 한 콤보에 현무가 두 번이나 물어주는 극강의 콤보 대미지를 보여주며 선봉으로 나온 편세현 선수에게 단 한 콤보도 허용하지 않으며 기세 좋게 가져간다. 이어 2.9킬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팀을 강력하게 이끈 뒤 김태형 선수가 마무리를 지으며 첫 세트를 가져간다.
2세트는 서로 한 번씩 돌아가는 판이었다. 출전 순서는 전 세트와 동일하나 얻어맞던 편진원 팀의 매서운 반격으로 각자 한 명씩 잡아내며 경기 스코어까지 1:1로 만든다. 이 기세를 모아 3세트는 선봉으로 나온 편세현 선수가 올킬을 달성, 팀원 전원이 모두 한 번씩 올킬을 해본 팀이라는 이례 없는 성과를 거둔다.
정호준 선수가 위상변화를 콤보 연계 용으로 두 번이나 사용하며 매서운 기세로 몰아친다. 우인재 선수까지 잡아내며 편세현 선수만 남겨둔채 판을 넘긴다. 허나 편세현 선수가 앞선 올킬로는 부족했는지 4세트마저 역올킬을 달성, 결승에 진출한다.
■ 대장전 4강 2경기
1세트
새민초단 승 : 전준영(쿠노이치) ALL KILL
떡잎마을방범대 패 : 김영훈(메카닉(남)) -> 이찬혁(섀도우댄서) -> 이제명(레인저(여))
2세트
새민초단 승 : 전준영(쿠노이치) 2Kill -> 한세민(스위프트마스터) 1Kill
떡잎마을방범대 패 : 김영훈(메카닉(남)) -> 이찬혁(섀도우댄서) -> 이제명(레인저(여)) 1Kill
3세트
새민초단 승 : 전준영(쿠노이치) -> 안현수(검귀) 1Kill -> 한세민(스위프트마스터) 2Kill
떡잎마을방범대 패 : 이찬혁(섀도우댄서) 1Kill -> 이제명(레인저(여)) 1Kill -> 김영훈(메카닉(남))
첫 세트는 8강 마지막을 재현하듯 전준영 선수가 상대 팀을 모조리 불태워버렸다. 이찬혁 선수를 제외한 두 선수에게 단 한 번의 콤보도 허용하지 않으며 하루에 펼쳐진 경기 중 3연속 올킬이 나오는 기현상을 보여준다.
이 기세를 2세트까지 끌어간다. 또 선봉으로 나온 김영훈 선수를 상대로 육안으로 봐도 판단하기 힘들 정도의 HP 상황에서 전준영 선수가 판정승을 거둔다. 심지어 이찬혁 선수를 상대론 각성 패시브로 끝내는 노리고 내기도 힘든 명장면을 보여준다.
마지막 세트는 떡잎마을방범대가 출전 순서를 바꿔 나온다. 이찬혁 선수가 이번에는 이찬혁 선수를 제대로 잡아주고 이제명 선수가 앞선 개인전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인 라이징 샷을 톡톡히 넣어주는 등 한 명씩 주고 받으며 꽤 선전한다. 허나 마지막으로 남은 한세민 선수의 매서운 바람을 넘지 못하고 경기는 3:0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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