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는 16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직업들이 출시되어 왔으며 어느덧 62가지나 되는 많은 직업이 있다.
모든 직업이 각자의 개성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직업의 가짓수가 많다 보니 자신이 주력으로 키우는 직업이 아닌 이상 어떤 점이 강점이고 약점인지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던파조선에서는 각 직업별로 6개의 주요 능력치를 잡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만들고 성능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래프를 정기적으로 제작하여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번 달에는 11월 리워크가 진행된 사령술사와 아수라가 당당히 워스트에서 탈출했으며 특히 아수라의 경우 시너지 직업중 최상위권에 위치할 만큼 크게 반등했다. 이로서 적어도 100레벨 시즌 안에서는 성능이 독보적으로 안좋다고 말할 수 있는 캐릭터가 몇 안남게 됐다.
※ 이 기사는 전직업 계수표를 제작하고 있는 '대략볼록할철'님의 자료제공과 자문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능력치 선정 기준
- 공격력
스킬 개별의 공격력을 의미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비교적 적은 수의 스킬로 남들보다 높은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 속도
같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스킬을 연속적으로 넣을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각 직업별 스킬 딜레이가 얼마나 긴 지 반영하며 이를 무시하는 스킬 간 캔슬 기능이 있을 경우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또한 캐릭터의 여러 가지 속도 수치(공격속도, 이동속도, 캐스팅 속도)도 반영이 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히트앤런’ 플레이가 유리해진다.
- 지속력
한차례 스킬을 퍼붓고 난 다음 화력의 공백이 얼마나 적은지를 의미한다. 쿨타임이 짧거나 소환수, 강력한 평타가 있을수록 더 높아지며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전투 시간이 길어져도 꾸준한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 범위
스킬들의 평균적인 범위&사거리를 감안한 전투 시 몬스터와의 유지 거리를 의미한다. 공격 범위보다는 타점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몬스터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좀 더 안정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 방어력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을 때 얼마나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방어 관련 능력치와 공격을 무효화 할 수 있는 스킬들을 가질수록 높은 수치를 받게 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각종 슈퍼아머 스킬로 받아 가며 꾸준히 공격을 하는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 조작 난이도
캐릭터에 요구되는 컨트롤의 수준을 의미한다. 동시에 여러 조작을 해줘야 하거나 특정 조건을 맞춰서 스킬을 사용해야 하거나 스킬 사용 순서를 지켜줘야 할수록 높은 수치를 받게 되며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입문자가 쉽게 다루기 어려워진다.
■ 공격력이면 공격력! 속도라면 속도! 부족한 게 없는 팔방미인들 Best 4
- 블레이드 (벤데타)
여귀검사의 다섯 번째 전직으로 등장한 블레이드는 신규 캐릭터답게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 쿨타임 감소 패시브를 통한 우월한 지속력, 적절한 범위에 일부 스킬이긴 하지만 납도술을 활용한 스킬 연계로 빠른 속도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출시되자마자 기존 모든 직업, 특히 밸런스 조절을 받은 직업까지 모조리 평등하게 발밑에 두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출시 이후 여러번 밸런스 패치를 거쳤음에도 극악의 조작난이도를 가진 엘븐나이트를 제외하면 비비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블레이드도 연계하지 않으면 전투 흐름이 늘어지는 일부 채널링 스킬, 각각 조금씩 따로 노는 스킬 범위 등 약간의 단점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덮고 있는 상태며 블레이드의 화력을 따라잡을 캐릭터는 적어도 2021년 안에는 등장하기 힘들어 보인다.
- 디멘션워커 (어센션)
디멘션워커는 2차 각성기가 6초나 되는 긴 시전 시간을 대가로 다른 직업의 진각성기에 걸맞은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캐릭터다. 강력한 각성기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스킬을 즉발 또는 설치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장점이 합쳐져 매우 좋은 딜링 구조를 가지고 있는 직업이다.
이를 증명하듯 30초 계수표에서 6600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수치보다 더 높은 캐릭터는 꽤 있지만 모두 운용상의 어려움이 있어 조작이 비교적 쉬운 디멘션워커가 실전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일 때도 있다.
- 드래곤나이트(드래드노트)
드래곤나이트는 아스트라를 소환해 협력하며 싸우는 캐릭터로 용에게 공격 명령을 내린 뒤 자신도 혼자서 공격해 여러 스킬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용에 탑승해 더 넓고 강하게 화력을 퍼부을 수도 있다.
이 중 탑승하는 형태의 스킬이 11월 밸런스 조절 대상에 올랐는데 쿨타임 적용 방식이 탑승을 모두 마친 다음 돌아가도록 변경됐다. 이에 쿨타임을 극단적으로 줄여 공격 중 쿨타임이 돌아오게끔 한 뒤 연속으로 하늘에 날아오르며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운용에 페널티가 주어진 대신 공격력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놀랍게도 아스트라 단독으로 사용하게 명령하는 방식에도 공격력 상승치가 적용되어 되려 극딜 상태의 화력이 크게 증가하게 됐다. 이를 증명하듯 30초 계수표에서 6800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 아수라 (인다라천)
아수라가 리워크와 함께 화려하게 베스트로 등반했다. 허리같이 캐릭터의 화력을 뒷받침해 줄 중상급기 스킬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번 리워크 패치 때 탈리스만 옵션이 갈아치워질 정도로 개선됐다.
이에 순간적으로 화력 집중을 할 때 공격력이 꽤 강력해졌다. 30초 계수표에서 6180을 달성해 순간 화력도 충분히 뽑아내고 있으며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스킬 및 화력을 누적시키는데 특화된 기본기도 그 위력이 여전하기에 전체적인 딜 기대치가 크게 상승했다.
■ 단점이 장점을 가리는 안타까운 직업들. Worst 2
6월 이후 수차례 밸런스 조절을 거친 결과 반년 만에 정말 몇 직업을 빼면 특정 직업을 골라 최하위권이라고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해졌다.
다만 100레벨 시즌의 끝이 다가온 만큼 특정 아이템의 의존도가 강력한 직업의 경우 다음 시즌 아이템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으며 시너지 직업 일괄 조절도 남아있어 격렬한 변동이 예상된다. 아이템과 직업 스킬 양측에 대한 조정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인 만큼 폭풍전야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 카오스 (마신)
카오스는 소환수와 체술을 같이 사용하며 싸우는 캐릭터로 소환수를 거침없이 걷어차며 자폭까지 시키는 가학적인 연출이 매력적인 직업이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제노사이드 크러시’ 스킬로 한때 카오스 자신은 물론 다른 직업의 각성기보다 강력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점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카오스는 강력한 상급기를 모두 사용하고 난 뒤 쿨타임 동안 화력을 유지해 줄 스킬이 부족하다. 캐릭터 설계대로라면 소환수 데몬들이 빈틈을 메꿔 줘야 하나 소환사와 달리 너무나도 좁은 공격 범위, 저열한 AI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노사이드 크러시의 공격력 상승치가 비교적 낮게 상승했다. 딜링의 핵심인 스킬 위력이 감소하자 태극천제검까지 활용했으나 6200대라는 순간 화력을 보여주고 있어 카오스가 약간은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 넨마스터(남) (염황 광풍제월)
넨마스터(남) 또한 사령술사와 비슷하게 화력과 실성능의 괴리가 있는 직업이다. 넨을 더 많이 주입해 추가 피해를 입히는 설정의 2차 각성 패시브 '광풍나선력'이 주원인으로 기본기와 평타로 수급하고 중상급기로 소모하는 ‘나선게이지’ 시스템이 성능을 발목 잡고 있다.
이는 현재 각종 쿨타임 감소 아이템을 활용해 여러 중상급기를 집중적으로 투자해 몰아치는 메타에 어울리지 않으며 게이지 수급량이 소모량을 따라가기 힘들어 실전 효율을 크게 떨어트리고 있다. 제 화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예고된 스킬 구조 리뉴얼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 전체 직업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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