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20일, '던파로ON 2021 서머'를 7시에 개최해 그간 던전앤파이터의 개선점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참석한 네오플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4년 만에 던파로 복귀해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음에 놀랐다며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다짐을 밝히며 시작했다. 행사는 네오플 제주 사옥에서 성승헌 캐스터의 진행과 함께 약 세 시간의 시간 동안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던파’ 의견 수렴 게시판에 접수된 총 2,397건의 사전 의견을 캐릭터, 콘텐츠, 운영, 소통, 편의성, 경제 등으로 범주화해 각 분야별 개선안을 공개했으며 이에 대한 방향성 제시와 함께 질의응답을 겸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개발 방향성
던파는 다양한 패턴의 몬스터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오는 액션의 즐거움, 파밍을 통한 성장의 즐거움, 그리고 도트 그래픽에서 오는 캐릭터의 매력성이 핵심적인 재미요소다. 하지만 현재 던파 몬스터의 패턴은 캐릭터의 공격을 무효로 돌리는 무적 패턴이 너무나도 산개해있으며 몬스터의 공격도 캐릭터의 무적 판정을 뚫고 데미지를 입히는 등 반강제적인 패턴이 많다.
향후 던파는 이러한 요소를 배제하며 던전 플레이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현재의 액션성을 적절히 높이고 파밍 부담을 줄이며 더욱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는 세 가지 방향을 통해 게임의 전체적인 재미를 강화하고자 한다.
■ 캐릭터
- 밸런스
6월, 8월 밸런스 패치를 거치며 조절된 직업이 많지만 아직 개선 받지 못한 직업도 남아있다. 나머지 직업 중 베가본드, 다크나이트, 크리에이터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직업과 넨마스터(여)를 다시 한번 포함해 9월 16일에 밸런스 조절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넨마스터(여)의 경우 배리어를 펼쳐 잠시 동안 아군을 무적 상태로 만드는 '넨가드'의 쿨타임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세팅이 연구되고 있다. 이를 깔끔하게 막고 넨마스터(여)의 공격력을 크게 상향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던전에 홀딩 면역 및 상태 이상 면역 등 특수능력을 가진 몬스터를 상당 부분 없애는 등 던전 자체에 변화를 줘 더욱 다양한 캐릭터 특성이 요구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시너지나 버퍼 간 조율, 캐릭터와 던전 간 조율 등 밸런스 관련한 여러 업무를 상시적으로 맡는 전담 인력을 지정할 예정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더라도 밸런스 작업은 지속적으로 실시하고자 한다.
- 시너지 딜러 개선
현재 던전앤파이터 파티에서 파티 시너지 효과는 한 명만 있어도 무방한 구조이다. 하지만 파티에서 혼자 시너지 딜러일 경우 다른 파티원 대비 34% 약한 상태로 던전을 플레이해야 했다. 또한 시너지 딜러는 의도적으로 퓨어 딜러보다 공격력이 낮게 책정되고 있었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파티 시너지 적용 방식을 수정할 계획이다. 다른 파티원의 파티시너지 효과를 적용받는 것이 아니라 파티 내에서 파티시너지 효과가 한 개라도 발동되면 본인을 포함한 모든 파티원의 공격력이 상승하도록 바뀐다.
장기적으로는 퓨어 딜러와 시너지 딜러의 구분을 없애고 시너지 딜러와 퓨어 딜러와의 딜 격차를 줄인 다음 파티 시너지 효과는 아이템으로 발휘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더욱 심도 있게 고민해 보고 다음 방향성을 공개할 예정이다.
- 버퍼 캐릭터
버퍼 캐릭터 문제는 던전앤파이터 밸런스를 이야기할 때 제일 어려운 내용이다. 현재 던파는 기존과 달리 시너지 딜러와 버퍼가 적은 투자로 쉽게 상위 콘텐츠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버퍼 캐릭터의 경우 장비 프리셋을 극한으로 활용해 30레벨 액티브 스킬과 50레벨 액티브 스킬 양쪽을 극대화하는 '이중파밍'이 과도한 효율을 보이며 필요 이상의 파밍과 피로도를 소모하고 있다.
이에 '이중파밍'을 최대한 제한하고자 하며 다음 시즌에는 이중 파밍이 필요하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또한 버퍼 육성이 원활할 수 있도록 관련 이벤트와 일부 유료화를 통해 버퍼 육성 아이템을 풀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버퍼 유무에 따라 유동적으로 던전 몬스터의 HP가 변경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버퍼 직업군이 있으면 편하고 없어도 노력에 의해 클리어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을 계획 중이며 이 역시 적절한 시점에 다시 한번 방향성을 알릴 예정이다.
■ 던전 및 파밍
- 파밍 완화
현재 던전앤파이터에서 장비 등급을 올리기 위한 계단이 있기는 하나 너무 많다. 이러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전체적으로 파밍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시즌이 열리며 레벨 제한이 풀려도 기존 콘텐츠를 여전히 파밍 해야 하는 '레벨 종속 콘텐츠'를 개편할 예정이다.
공통적으로 모든 파밍 콘텐츠 재료 보상의 50%를 계정귀속으로 변경해 원하는 캐릭터에 빠르게 몰아줄 수 있게 바뀌며 과도하게 운에 의존했던 기존 파밍 콘텐츠는 정가 시스템을 추가, 또는 개편해 확정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바뀐다. 또한 더 오큘러스 : 부활의 성전, 마계 대전, 추방자의 산맥, 검은 연옥 등 주간 콘텐츠 참여 횟수를 1회로 줄이고 보상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겐트 황궁’, ‘기억의 땅’, ‘바닥 없는 갱도’ 등 캐릭터 성장을 위한 기본 과정이 되는 던전의 파밍 기간을 아이템 구매 시 필요한 재료 수를 절반으로 줄여 기존 대비 50% 단축한다. 스위칭 아이템을 위한 필수 파밍 던전 ‘오퍼레이션 호프’도 입장 가능 횟수를 기존 일일 2회에서 6회, 주간 10회에서 30회로 늘린다. 이에 ‘편린’ 장비를 풀세트로 맞추는 기간이 기존 5주에서 1주 정도로 단축되며 ‘아이올라이트’로 완제품을 정가할 수 있께 돼 아예 파밍 기간 없이 전체 장비를 획득할 수도 있을 예정이다.
‘검은 신전’과 ‘고통의 지하실’의 경우 100레벨 레전더리 장비를 100레벨 에픽 장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며 ‘더 오큘러스 : 부활의 성전’도 에픽 항아리 구매가를 50% 하향 조정한다.
‘마계 대전’, ‘추방자의 산맥’은 검은 연옥과 같이 정규 일반 던전을 추가한다. 정가 상자 구매에 필요한 재료 개수도 줄이고 구매 제한 횟수를 삭제해 기존 대비 58% 정도 파밍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옵션 변환 기능을 위한 필수 콘텐츠 ‘검은 연옥’도 입장 횟수를 1회로 줄이되 모든 획득 보상을 2배로 상향하며 재료 ‘절망의 광석’과 ‘공포의 눈동자’의 경우 50%를 계정 귀속으로 획득할 수 있어 여러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파밍 기간은 더욱 단축된다. 이와 함께 변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과 변환된 옵션을 다른 아이템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와 별도로 기존 이용자들이 현재 보유 중인 재료 중 일정 수량을 계정 귀속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추가할 예정이다.
- 신화, 산물, 마법 부여
신화와 지혜의 산물은 다음 시즌에는 새로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장비 가치는 보존할 예정이며 다음 시즌의 장비와 동급 또는 약간 더 좋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또한 신화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다섯 배로 늘리고 초월이 가능하도록 바꿔 접근성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마법 부여는 각 파밍 콘텐츠 별로 장비 수준에 맞는 적당한 가치의 마법부여를 추가해 최소한의 수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으로 린지 로섬과 관리 장교 도로시에 마법부여 보주가 추가될 예정이다.
■ 소통
이용자와 소통을 앞으로 더욱 지속적이고 열심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디렉터 노트에 현재 상황과 앞으로 하려고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고 각 업데이트의 의도가 무엇인지 최대한 성실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이용자분들이 혹여나 이해되지 않거나 반기지 않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릴 예정이며 게임에 새로운 시도들은 항상 해야 되는 일인 만큼 저희가 어떤 생각으로 그런 시도를 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 경제
많은 이용자가 우려하는 것과 달리 현재 특정 유저의 매점매석 영향력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가격 변동이 심한 이유는 수요와 공급 중 공급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한 사람이 다 쓸어 담을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이 적기 때문에 일시적인 수요 폭증에도 쉽게 흔들린다.
이에 물량 공급을 더욱 늘리기 위해 기존에 있는 NPC 조나단을 다시 활용해 안정적으로 재화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료 아이템의 경우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특판 패키지는 판매 주기를 짧게 하거나 더 상위 호환을 추가하는 방식이 있으며 게임 내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 진각성 퀄리티 조정
진각성의 퀄리티가 아쉬운 몇몇 캐릭터를 수정할 계획이다. 업데이트를 하면 퀄리티를 보장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며 만족할 때까지 개선할 것이라고 소개하며 ‘검귀’의 수정된 일러스트 초안을 공개했다.
검귀 이외에 다른 리뉴얼 캐릭터 대상은 ‘검귀’, ‘아수라’, ‘무녀’, ‘런처(여)’, ‘듀얼리스트’, ‘쿠노이치’는 일러스트를, ‘넨마스터(여)’, ‘스트리트파이터(여)’, ‘검귀’는 컷신을, ‘스트라이커(여)’, ‘이단심판관’는 진각성기를 변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던파가 더 좋은 게임이 되길 바라는 모험가분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목소리에 부끄럽지 않도록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유일한 저희의 목표로 삼고 지금까지 모험가분들이 보여준 애정에 부족함이 없도록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주간 게시판에 올라온 2397개의 캐릭터, 던전 파밍, 소통, 기타 등의 의견은 늦어도 10월 전까지 디렉터 노트를 통하여 피드백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내용 중 '던전 및 파밍'은 9월 2일에, '캐릭터 밸런스' 부분은 9월 16일에 라이브 서버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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