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는 15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직업들이 출시되어 왔으며 어느덧 61가지나 되는 많은 직업이 있다.
모든 직업이 각자의 개성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직업의 가짓수가 많다 보니 자신이 주력으로 키우는 직업이 아닌 이상 어떤 점이 강점이고 약점인지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던파조선에서는 각 직업별로 6개의 주요 능력치를 잡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만들고 성능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래프를 정기적으로 제작하여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 이 기사는 전직업 계수표를 제작하고 있는 '대략볼록할철'님의 자료제공과 자문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본문에서 언급하는 ‘25초 계수표’의 내용은 ‘캐릭터&계수표’에서 직업별로 콤보영상과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4월 부로 25초 계수표에 시로코 아이템을 반영해 수치가 전반적으로 올랐습니다. 이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능력치 선정 기준
- 공격력
스킬 개별의 공격력을 의미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비교적 적은 수의 스킬로 남들보다 높은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 속도
같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스킬을 연속적으로 넣을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각 직업별 스킬 딜레이가 얼마나 긴 지 반영하며 이를 무시하는 스킬 간 캔슬 기능이 있을 경우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또한 캐릭터의 여러 가지 속도 수치(공격속도, 이동속도, 캐스팅 속도)도 반영이 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히트앤런’ 플레이가 유리해진다.
- 지속력
한차례 스킬을 퍼붓고 난 다음 화력의 공백이 얼마나 적은지를 의미한다. 쿨타임이 짧거나 소환수, 강력한 평타가 있을수록 더 높아지며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전투 시간이 길어져도 꾸준한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 범위
스킬들의 평균적인 범위&사거리를 감안한 전투 시 몬스터와의 유지 거리를 의미한다. 공격 범위보다는 타점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몬스터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좀 더 안정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 방어력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을 때 얼마나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방어 관련 능력치와 공격을 무효화 할 수 있는 스킬들을 가질수록 높은 수치를 받게 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각종 슈퍼아머 스킬로 받아 가며 꾸준히 공격을 하는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 조작 난이도
캐릭터에 요구되는 컨트롤의 수준을 의미한다. 동시에 여러 조작을 해줘야 하거나 특정 조건을 맞춰서 스킬을 사용해야 하거나 스킬 사용 순서를 지켜줘야 할수록 높은 수치를 받게 되며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입문자가 쉽게 다루기 어려워진다.
■ 네 직업이 같이 받는 마지막 진각성 총검사! 과연 그 결과는?
이번 달에는 외전을 제외하면 마지막 진각성을 받은 직업군인 총검사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총검사는 갓파더를 제외하면 모두 탈리스만 선택 의존도가 심하게 높았던 직업인 만큼 이번 진각성 업데이트를 통해 웃고 우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중 가장 크게 영향받은 건 레퀴엠(요원)이다. 레퀴엠은 공격력과 스킬 연계를 책임지며 심지어 시전 중 무적 판정까지 있어 방어성능까지 확실하게 잡아주는 팔방미인 스킬 암월비보를 탈리스만 선택과 조합해 사용하던 직업이었다.
문제는 뛰어난 연출을 대가로 긴 채널링 시간을 가지는 진각성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존 스킬 연계를 일부분 포기해야 하는데 기존에도 묵직하게 적은 수의 스킬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던 레퀴엠의 딜 사이클이 망가진 점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마스터한 스킬을 모두 사용하기도 벅차 진각성 이후 25초 계수표가 더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이는 극딜 상황만 봤을 경우이며 무적과 적 추적 판정으로 안정적으로 암월비보를 사용해 화력을 누적시키는 방식은 유효하기 때문에 직업 자체의 성능은 건재하다.
이번 총검사 진각성의 최대 수혜자로는 ‘언터처블(트러블슈터)’이 언급되고 있다. 한때 속도가 너무나도 느려 한정된 시간 안에 마스터한 스킬을 모두 넣기도 힘들 정도인 언터쳐블이 진각성 패시브로 일부 스킬에 한정되어 있긴 하나 스킬 간 연계 기능을 받았다.
이는 기존까지 탈리스만 선택을 활용해 강력한 한두 스킬에 화력을 의존하던 플레이를 고집하지 않아도 적절히 스킬 연계를 활용해 25초 계수표 시즌 3.5에서 3700만이라는 상당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여기에 화끈한 스킬 이펙트와 컷신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여러모로 총검사 진각성으로 제일 이득을 본 직업이 됐다.
반면 갓파더와 패스파인더는 좋게 보면 무난히, 나쁘게 보면 격변 없이 자기 자리 그대로 유지하는 진각성을 받았다. 이 두 직업이 기존에도 무난한 위치였다면 별로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비교적 약하다고 평가받는 직업이었기에 조금은 아쉬운 상황이다.
■ 공격력이면 공격력! 속도라면 속도! 부족한 게 없는 팔방미인들 Best 4
- 검제 (베가본드)
현재 던파에서 버퍼를 제외하고 가장 잘나가는 직업을 하나 골라보라면 모든 유저가 입을 모아 ‘검제’라고 이야기한다. ‘검제’는 그 명성에 걸맞게 공격력, 지속력, 속도, 범위 등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여귀검사 이후 많은 직업군이 진각성이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아직은 검제의 아성을 뛰어넘을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상황이다. 시즌3에서 4313이라는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수치가 나왔으며 탈리스만 선택의 효율도 나쁘지 않아 이를 활용하면 4575까지도 나오며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는 마우스를 조작해 공격하는 특유의 조작법을 가진 캐릭터로 화면 안에 보이기만 하면 대부분의 기술을 설치형으로 사용하면서 지속력까지 좋은 직업이다.
판금 방어구를 착용하고 여러 방어 기능을 제공해 주는 스킬까지 보유하여 높은 방어력까지 가지고 있으며 공격력도 높은 지속력에 비해 적당히 가지고 있다. 이런 특이한 점이 합쳐져 남들이라면 피하기 바쁜 적의 공격 패턴 중에도 꾸준히 자유롭게 딜을 할 수 있다.
또한 크리에이터는 스킬 가지 수가 적어 한두 스킬의 화력을 크게 집중하는 세팅의 효율이 상당히 높다. 이는 남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선택의 기로’세트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너지 직업군임에도 크리에이터를 이긴 직업이 같은 외전 직업인 다크나이트 밖에 없을 정도로 놀라운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는 5개의 스킬을 한 개의 스킬 콤보로 묶어서 쿨타임을 공유할 수 있는 ‘타임 브레이크’ 시스템을 이용하여 상급 기술들을 다른 직업 대비 짧은 쿨타임으로 사용해 지속적으로 딜을 퍼붓는데 특화된 딜러다.
이것이 얼마 되지도 않는 재료 스킬의 딜을 포기하고 강력한 두 스킬에 집중할 수 있는 선택의 기로 상향과 맞물리면서 25초 계수표 시즌3.5에서 5천만까지도 바라볼 정도인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탈리스만 선택을 극단적으로 활용한 수치이기 때문에 5월달에 있을 진자각 이후에도 그 성능이 여전할지 지켜봐야 한다.
- 아슈타르테 (배틀메이지)
‘아슈타르테’는 빠른 속도와 꽤 높은 지속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버퍼인 세라핌보다 더 튼튼한 방어성능을 가지고 있는 등 튼튼한 기초 성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비록 선택의 기로 세트와 효율이 좋진 못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기초 성능이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선택의 기로만 아니면 어떤 아이템이든 큰 편차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단점이 장점을 가리는 안타까운 직업들. Worst 4
- 가이아 (엘븐나이트)
‘가이아’는 종합적인 수치만 보면 적당한 지속력, 속도를 가지고 있는 직업이다. 허나 방어력을 제외한 모든 수치가 ‘체인 러쉬’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다.
스킬 사이사이 특정 타이밍에 맞춰 체인 러쉬를 연계해야 제 성능이 나오기 때문이며 체인 러쉬의 적중에 실패 시 다음 스킬의 공격력이 최대 50%가 넘는 수치가 증발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조작 난이도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신속한 기동을 요구하는 대부분의 던전에서 스킬을 쓸 때마다 ‘특정 타이밍’에 맞춰서 체인 러쉬를 조작해서 거의 코앞 수준인 범위의 공격을 적중시켜야 하는 것은 명백한 페널티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부를 가지고 있음에도 진각성 패치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아 남들보다 압도적인 위치에 있지 못하고 4300이라는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가이아의 조작 난이도를 생각해 볼 때 상당히 암울한 수치다.
- 디스트로이어 (런처)
‘디스트로이어’는 꽤 빠르게 진각성을 받은 직업이며 받았을 당시에는 사용자가 몇 없는 강력한 진각성기 덕분에 최상위권은 아니어도 화력만큼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직업이다.
하지만 진각성이 대부분 완료된 현재 시점에선 디스트로이어의 유일한 장점인 전 직업 중 1위 공격력을 가진 진각성기를 제외하면 너무 약한 중하급기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강력한 각성기는 순간적인 화력이 필요할 땐 분명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선 중급기 위주로 전투를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보다 명백히 낮은 중하급기의 위력은 전체적인 딜포텐셜을 크게 떨어트리고 있다.
심지어 25초라는 시간은 어느 정도 중급기가 받쳐줘야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각성이 완료된 25초 시즌 3.5에선 3590만으로 다른 퓨어 딜러 직업 대비 부족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 다크로드 (소울브링어)
‘다크로드’는 그래프만 보면 도대체 왜 워스트에 집계되는지 이해하기 힘든 직업이다. 귀신을 부리며 비는 시간 없이 꾸준히 넣을 수 있는 딜구조와 귀백 해방을 통해 순식간에 여러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전 직업 중 손꼽히는 생존 성능까지 가지고 있고 심지어 조작난이도도 어렵지 않아 5월까지만 해도 베스트에 등재될 정도로 높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공격력이 이 모든 장점을 덮어버릴 만큼 심각하게 낮다. 다크로드가 뛰어난 지속력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 평범한 직업이 쿨타임 돌아올 때 다 털어버리고 나면 기껏 누적한 딜을 상회하는 데미지를 넣을 정도로 전반적인 스킬 공격력이 낮은 상황이다.
그나마 장점인 지속력마저 이런 상황이니 순간적으로 화력을 집중할 때도 좋지 못한 성능을 보여주며 지속력 위주의 스킬 구조는 선택의 기로 효율마저 높게 받지 못한다. 실제로 선택 세트와 태극천제검을 동시에 사용했음에도 3190이라는 썩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6월에 있을 밸런스 패치까진 안 좋은 의미로 부동의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올로스 (스위프트마스터)
‘아이올로스’는 바람을 다루는 마법사라는 콘셉에 맞춰 빠른 이동속도와 공격속도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빠른 공격속도가 무색하게 화력의 중심이 되는 상급 기술 중 일부가 공격속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진각성 업데이트 직후에는 스킬 연계는 답답해도 높은 화력을 가진 상급기를 탈리스만 선택과 조합해 그럭저럭 준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직업이 진각성이 완료된 현재시점에선 다시 공격력이 조금 아쉬운 상황이다.
또한 ‘아이올로스’의 대부분의 기본기는 상대방과 완전히 근접해야 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스킬 쿨타임이 돌아왔다고 무작정 사용할 수도 없어 이론상의 화력을 내뿜기가 힘들기 힘든 여러모로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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