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는 15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직업들이 출시되어 왔으며 어느덧 61가지나 되는 많은 직업이 있다.
모든 직업이 각자의 개성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직업의 가짓수가 많다 보니 자신이 주력으로 키우는 직업이 아닌 이상 어떤 점이 강점이고 약점인지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던파조선에서는 각 직업별로 6개의 주요 능력치를 잡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만들고 성능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래프를 정기적으로 제작하여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 이 기사는 전직업 계수표를 제작하고 있는 '대략볼록할철'님의 자료제공과 자문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능력치 선정 기준
- 공격력
스킬 개별의 공격력을 의미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비교적 적은 수의 스킬로 남들보다 높은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 속도
같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스킬을 연속적으로 넣을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각 직업별 스킬 딜레이가 얼마나 긴 지 반영하며 이를 무시하는 스킬 간 캔슬 기능이 있을 경우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또한 캐릭터의 여러 가지 속도 수치(공격속도, 이동속도, 캐스팅 속도)도 반영이 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히트앤런’ 플레이가 유리해진다.
- 지속력
한차례 스킬을 퍼붓고 난 다음 화력의 공백이 얼마나 적은지를 의미한다. 쿨타임이 짧거나 소환수, 강력한 평타가 있을수록 더 높아지며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전투 시간이 길어져도 꾸준한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 범위
스킬들의 평균적인 범위&사거리를 감안한 전투 시 몬스터와의 유지 거리를 의미한다. 공격 범위보다는 타점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몬스터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좀 더 안정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 방어력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을 때 얼마나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방어 관련 능력치와 공격을 무효화 할 수 있는 스킬들을 가질수록 높은 수치를 받게 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각종 슈퍼아머 스킬로 받아 가며 꾸준히 공격을 하는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 조작 난이도
캐릭터에 요구되는 컨트롤의 수준을 의미한다. 동시에 여러 조작을 해줘야 하거나 특정 조건을 맞춰서 스킬을 사용해야 하거나 스킬 사용 순서를 지켜줘야 할수록 높은 수치를 받게 되며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입문자가 쉽게 다루기 어려워진다.
■ 공격력이면 공격력! 속도라면 속도! 부족한 게 없는 팔방미인들 Best 3
- 검제 (베가본드)
‘시로코 레이드’의 던전들도 검제에게 웃어주었다. 검제의 넓은 범위를 기반으로 적의 공격 패턴 중 유저가 공격할 수 있는 짧은 틈을 비집고 치고 빠지기가 가능하며 위급상황 시 ‘일화도강’을 사용해 해당 지역을 탈출할 수 있는 점까지 부각되고 있다.
남성 거너의 3차 각성 이후 최강의 공격력 타이틀은 ‘디스트로이어’에게 넘겨줘야 했지만 ‘디스트로이어’가 공격력 이외에 모든 지표가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현재 던파에서 버퍼를 제외하고 종합적으로 좋은 직업은 ‘검제’라고 할 수 있다.
- 마제스티 (소드마스터)
‘마제스티’도 ‘시로코 레이드’에서 강세를 보인다. 스킬의 딜레이를 무시하고 강제 캔슬이 지원되는 ‘발검술’을 활용한 신속한 공격은 앞서 말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짧은 틈에 순식간에 여러 스킬을 넣고 빠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특히, ‘마검발현’과 ‘제국검술’을 활용하여 내뿜는 엄청난 다단히트는 ‘아린 고통의 잔해’ 세트의 옵션을 남들보다 손쉽게 발동할 수 있는 점도 ‘마제스티’를 웃게 했다.
- 오블리비언 (엘레멘탈 바머)
분명 좋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어도 신규 레이드에선 ‘진각성’을 받지 못해 타 직업 대비 우위를 점하기 힘들 것이라 예상됐지만 진각성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은 직업에게 제공 되는 ‘찬란한 빛의 형상’을 받게 되면서 여전히 장점들을 유지한 채 다른 직업보다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특히, 여러 위협적인 패턴들을 ‘텔레포트’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기동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 단점이 장점을 가리는 안타까운 직업들. Worst 4
- 언터쳐블 (트러블슈터)
묵직하고 느리다는 단점은 예상한 대로 신규레이드에서 큰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 ‘핀드워 레이드’의 출시로 유저들끼리 연구되었던 ‘15초 계수표’에서 언터쳐블은 ‘각성기’를 포기한 스킬 콤보가 더 많은 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스킬들이 상당한 시전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시로코 레이드’의 그로기 시간인 25초에서도 유사하게 재현되고 있는데 남들이 쿨타임이 짧은 무큐기를 2회~3회씩 사용할 때 ‘언터쳐블’은 겨우 모든 스킬을 한 번씩 쓸 수 있을 뿐이다.
- 스톰트루퍼 (런처)
‘스톰트루퍼’는 그래프가 ‘언터쳐블’과 거의 유사할 정도로 모든 장점과 단점을 공유하고 있다.
‘언터쳐블’과 마찬가지로 묵직하고 느리다는 점은 위협적인 시로코 레이드 몬스터들의 패턴을 피해가며 딜을 하기에 불리하다.
- 타나토스 (사령술사)
‘타나토스’는 분명 지속력도 어느 정도 있고 범위도 적당히 넓다. 문제는 넓은 범위를 가진 스킬들이 속도가 하나같이 최악이다. 타나토스의 지속력을 책임지는 독립오브젝트 ‘니콜라스’의 AI는 소환사의 소환수들보다 나쁘기 때문에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시로코 레이드’의 몬스터들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본체가 시전하는 스킬들의 상태도 별로 좋지 않다. 답답한 시전 속도는 몬스터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며 그중 ‘리빙데드’는 기껏 설치해놨더니 공격이펙트가 나오기도 전에 다른 곳으로 몬스터가 이동해버리는 일이 흔하게 벌어진다.
- 가이아 (엘븐나이트)
방어력을 제외한 모든 수치가 ‘체인 러쉬’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은 ‘시로코 레이드’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다.
‘체인 러쉬’는 가이아가 스킬을 사용한 후 캐릭터의 머리 위에 계속해서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막대를 특정 타이밍에 ‘체인 러쉬’를 사용하여 후딜레이를 생략하고 다음 스킬로 넘어가게 해준다.
문제는 신속한 기동을 요구하는 시로코 레이드의 던전에서 스킬을 쓸 때마다 ‘특정 타이밍’에 맞춰서 ‘체인 러쉬’를 조작해서 거의 코앞 수준인 범위의 공격을 적중시켜야 하는 것은 명백한 페널티다.
심지어 ‘체인 러쉬’의 적중에 실패 시 다음 스킬의 공격력이 최대 50%가 넘는 수치가 증발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조작 난이도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즉, 가이아는 까다로운 조건부에 걸맞게 전반적인 성능은 나쁘지 않으나 그 조건부가 메타에 부합하지 않으며 ‘조작 난이도’가 모든 장점을 망치고 있는 사례이다.
■ 새로운 시대의 흐름! 메타의 주요 승리자들
-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는 마우스를 조작해 공격하는 특유의 조작법을 가진 캐릭터로 화면 안에 보이기만 하면 대부분의 기술을 설치형으로 사용하면서 지속력까지 좋은 직업이다.
판금 방어구를 착용하고 여러 방어기능을 제공해 주는 스킬까지 보유하여 높은 방어력까지 가지고 있으며 공격력도 높은 지속력에 비해 적당히 가지고 있다.
이런 특이한 점이 합쳐져 남들이라면 피하기 바쁜 적의 공격 패턴 중에도 꾸준히 자유롭게 딜을 할 수 있으며 특히 5월 중 새롭게 추가된 ‘시로코 레이드’로 재조명된 ‘아린 고통의 잔해’의 ‘혈관파열’ 옵션을 발동시키기 위한 다단 히트를 남들보다 네다섯 배는 빠른 속도로 안정적으로 발동시킬 수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직업이다.
- 디스트로이어 (런처)
‘디스트로이어’는 4월 29일에 ‘진각성’을 받은 직업이다.
전 직업 중 제일 높은 공격력의 3차 각성기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에 여러 단점들을 압도적인 공격력 하나로 무식하게 씝어먹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차 각성기를 2레벨 올려주는 ‘오버스펙 라이즈’를 장비할 수 있기에 그 강력함이 더 증폭된다.
- 이클립스 (소환사)
시로코 레이드의 전투 시간은 너무나도 길다.
‘이클립스’는 모든 스킬이 상시로 소환되어 있는 ‘독립 오브젝트’를 활용하여 던파의 클라이언트에 막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기존에 파티에서 기피대상이었다.
그러나 ‘시로코 레이드’는 그 부담을 안고서라도 이클립스의 엄청난 지속력이 필요할 정도다. 이에 공격대를 편성할 때 소환수들이 있어도 공격을 할 때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끼리 파티를 편성하여 더 높은 효율을 뽑고자 하는 공격대가 종종 생기고 있다.
-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는 5개의 스킬을 한 개의 스킬 콤보로 묶고 콤보 증뎀을 받아 추가로 한개의 확장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브레이크'시스템이 존재한다.
이때 5개로 묶인 스킬 콤보간의 쿨타임이 서로 공유되어 상급 기술들을 다른 직업 대비 짧은 쿨타임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점이 ‘시로코 레이드’에서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기존에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 타이밍인 ‘그로기 시간’이 ‘이시스 레이드'의 20초에서 25초로 5초가 늘어남에 따라 약간 부족했던 상급기술들의 쿨타임이 온전히 돌아오게 되면서 다른 직업 대비 엄청난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
■ 전체 직업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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