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서 캐릭터가 강해지기 위해 장비할 수 있는 종류는 여러가지가 존재하고 매 시즌마다 새로운 아이템이 출시되고 유저들의 선호 장비도 계속해서 바뀌어 간다. 하지만 이러한 기류에서 약간 벗어난 부위가 있는데 바로 ‘칭호’이다.
20년 1월 던전앤파이터가 ‘최고 레벨 확장’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시즌 7 : 귀환’을 업데이트하면서 각 직업마다 가지고 있던 패시브들의 수치를 조정하는 일명 ‘레벨링 효율 평준화’ 패치가 있었는데 장비 메타의 변화와 맞물려 ‘스킬 레벨링 칭호’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던파조선에서는 유저들이 궁금해할만한 ‘스킬 레벨링 칭호’의 실효율과 이것이 기존 유저들이 써오던 칭호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 이 기사는 전직업 계수표를 제작하고 있는'대략볼록할철'님의 자료제공과 도움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칭호’란 무엇인가
‘칭호’는 던전앤파이터에서 악세서리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장착 장비의 일종이다. 초창기의 칭호는 던전앤파이터의 에픽 스토리와 관련하여 단순히 개성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됐기에 개별 칭호 옵션의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특전 칭호, 그리고 패키지 구매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칭호가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버퍼 캐릭터를 제외한 딜러, 시너지 딜러는 화력에 관여하는 요소인 ‘공격 시 데미지 증가(이하 증뎀)’, ‘크리티컬 공격 시 데미지 증가(이하 크증뎀)’, ‘속성 강화’, ‘추가 데미지(이하 추뎀)’ 4종류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그 중에서도 조금만 수치가 올라가도 효율이 급감하는 ‘속성 강화’를 제외한 나머지 3종류의 옵션은 2012년에 출시된 ‘몽롱한 시선(증뎀)’, 2014년에 출시된 ‘해변의 화끈한 그녀(크증뎀)’, 2016년에 출시된 ‘물풍선 던지기(추뎀)’을 선두로 별다른 수치 변동없이 10%라는 동일한 수치로 출시되어오고 있다.
때문에 기존 유저들은 증뎀, 크증뎀, 추뎀 각각의 옵션을 가진 칭호를 일단 구비하면 딱히 새로운 칭호가 등장해도 캐릭터를 추가 육성하지 않는 한 칭호를 교체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2017년 중반에 개편된 직업 ‘스톰트루퍼’의 스킬 ‘중화기 마스터리’가 개편 후 엄청난 레벨당 증가 효율을 지니게 됐고 이 시점부터 유저들은 '스킬 레벨링 칭호'를 버프 스위칭 용도 뿐만 아니라 딜링용 칭호로 쓰는 것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 스킬 레벨링 칭호
기본적으로 ‘스킬 레벨링 칭호’는 일정 기간마다 패키지와 함께 묶음판매되는 장비로 특정 레벨 구간의 스킬 레벨이 오르는 것이 기본 옵션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마법부여로 랜덤한 스킬 1개의 레벨을 추가적으로 올릴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은 여기서 여기서 기본 옵션의 레벨 구간에 마법부여로 지정된 스킬을 겹치면 특정 스킬을 3레벨 올릴 수 있어 특정 스킬을 단 한 부위로 3레벨이나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버프 스킬 스위칭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스킬 레벨링 칭호’를 화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안톤 레이드가 현역이던 시절까지만 해도 특정 스킬을 집중적으로 강화시켜주는 '크로니클 장비'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 꽤 많았고 그러한 장비와 연동되는 스킬 레벨링 칭호를 화력 증강용으로 쓰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또한 아이템 메타가 크로니클만 사용하던 시절에서 레전더리 혼합, 에픽 풀세트로 상향평준화 되면서 특정 스킬 하나에만 의존하는 빌드가 점차 사장되기 시작했고 각성기의 비중이 매우 높은 직업이 각성기 레벨 칭호를 일반 딜링용 칭호와 병행 사용하기도 했다. 물론 이 마저도 각성기를 사용할 때 잠깐 스위칭 하는 정도였다. 이 관념을 확실하게 깨뜨리기 시작한 것이 위에서도 언급한 런처의 ‘중화기 마스터리’다.
중화기 마스터리의 성능 자체는 17년도부터 지금과 동일하게 2%라는 레벨당 상승률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아이템 옵션을 통해 올라가는 화력 상승률이 지금보다 낮아 레벨당 2%라는 스증뎀 수치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19년도 최종 콘텐츠인 프레이-이시스 레이드 특산 아이템까지 파밍이 완료된 시점 소위 말하는 ‘졸업급 세팅’에서는 칭호를 제외한 상태에서도 증뎀, 크증뎀, 추뎀의 수치가 매우 높게 잡혀 있어 기존 딜링용 칭호들이 10%라고 표기한 만큼의 효율이 나오지 않게 됐고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 내 직업도 ‘스킬 레벨링 칭호’를 채택해야 할까? 높은 효율을 내는 예시들
그렇다면 모든 직업이 기존의 딜링옵션을 가진 칭호에서 스킬 레벨링 칭호로 변경해야 할까?
던파에는 61개의 다양한 직업군이 있고 시즌7 시작과 함께 아무리 패시브 효율 평준화 패치도 진행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직업마다 스킬 종류, 가짓수, 스킬 레벨 구간, 기본 수치, 레벨당 상승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스킬 레벨링 칭호가 이득을 보기 쉬운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이 존재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1레벨당 상승치가 높은 직업’과 ‘여러 스킬이 겹쳐서 시너지 효과가 높은 직업’, ‘특수한 구조로 인해 상승치가 높은 직업’라는 임의의 분류로 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 해당 단락에서 제시된 수치는 아바타 상의 옵션과 플래티넘 엠블렘 이외의 장비 아이템 옵션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유저들의 장비 상황에 따라 실효율은 변동 될 수 있다.
- 크고 묵직하게! 한 개의 스킬이 레벨링 효율이 높은 경우
이 분야의 최고는 이미 여러 유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는 검제다.
검제의 경우 퍼스트 서버에 밸런스 패치 내용이 처음 공개됐을때부터 엄청나게 화제가 됬을 정도였는데 패시브 스킬 ‘삼화취정’의 1레벨당 상승치는 무려 4%로 1레벨당 3%를 올려주던 기존의 최강자 어벤저의 환청을 뛰어넘는 수치다. 단순 계산으로도 스킬 레벨링 칭호의 실효율이 9.09%로 일반적인 딜링용 칭호에 전혀 밀리지 않는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니 검제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15~20레벨을 기본 옵션으로 가진 삼화취정이 부여된 칭호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디스트로이어, 스톰트루퍼는 1월 밸런스 패치 이전에도 이미 ‘중화기 마스터리’의 높은 레벨당 상승치에 주목하여 스킬레벨링 칭호를 활용하고 있던 직업이다. 실 효율 7.54%에 이르는 수치는 100레벨 확장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 여럿이 모여 시너지를! 칭호의 레벨링 구간에 두개 이상의 주요 패시브가 겹치는 경우
1레벨당 상승치가 이들처럼 높지 않아도 스킬 레벨링 칭호의 기본 옵션인 레벨링 구간에 패시브가 두개 이상 겹치면서 위력이 강해지는 경우가 있다. 비교적 예전에 출시되었던 직업들은 패치를 받아오며 추가되었던 스킬들이 레벨링 구간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개편을 통해 1레벨당 상승 수치를 평준화 시켰기에 서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알키오네가 그 예시로 특정 스킬이 3레벨이 올라가는 것에 추가적으로 다른 패시브도 1레벨이 상승한다. 이는 3레벨을 올리는 것이 아닌 4레벨을 올리는 효과를 보게 되며 실 효율 7.39%(쌍검 기준) 라는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
뱀파이어 로드는 예전부터 있었던 직업은 아니지만 신규 스킬이 기존에 있던 스킬과 레벨링 구간이 겹치면서 엄청난 효율을 보여주게 되었다. 무려 7.21%의 실 효율을 보이며 ‘블러드’와 ‘블러드 혼’의 수치가 모두 기본 10%에 레벨당 2n%이기 때문에 두개 중 자신의 스킬 레벨이 더 낮은 쪽을 선택하면 되며 15~20레벨을 기본 옵션으로 선택하면 된다.
- 버프&패시브를 올렸더니 액티브 공격 스킬 레벨링이 1+1!
스킬 레벨링 칭호에 기본옵션으로 붙는 레벨링 옵션은 특정 패시브만 올려주는 옵션이 아닌 ‘해당 레벨대에 있는 모든 스킬’의 레벨을 올려주는 옵션이다. 따라서 ‘액티브 공격 스킬’의 레벨도 올라가게 된다.
공격 스킬들은 사용하지 않는다면 개인의 스킬트리에 따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버프&패시브스킬의 경우 모든 유저가 기본적으로 마스터를 하게 된다. 따라서 ‘버프&패시브 효과를 가진 공격 형 액티브 스킬’의 경우는 필연적으로 해당 스킬이 일정량의 딜 지분을 차지하게 되고 이는 해당 스킬의 레벨링효율이 평범한 버프&패시브 스킬보단 더 높은 수치를 보이게 된다.
이 예시는 인페르노가 가장 잘 보여준다. ‘성화’ 스킬이 별도의 공격력을 가진 ‘액티브 공격 스킬’의 역할과 버프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성화’가 공격스킬로도 작용하는 것을 감안하고 20~25레벨을 기본 옵션으로 선택하여 ‘배틀엑스 마스터리’까지 챙기게 되면 실 효율이 약 7.76%라는 높은 수치를 보여주게 된다.
아슈타르테의 경우는 약간 특이한 케이스인데 무기 마스터리와 니우의 전투술은 ‘액티브 공격 스킬’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나 두 스킬과 레벨링 구간이 겹치는 ‘체이서’가 인페르노의 성화처럼 버프와 ‘액티브 공격 스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해당하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본문의 사례에 해당되게 되며 ‘체이서’의 딜 지분을 감안하여 계산할 때 실 효율 6.77%라는 수치가 나온다.
■ 나도 ‘스킬 레벨링 칭호’를 착용해야할까? 주의해야 할 점
모든 변수간의 상호우위비교가 그러하듯 위에서 소개한 스킬 레벨링 칭호들이 무조건 딜링용 칭호보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섯 직업 중 제일 높은 수치를 가진 검제조차도 수십만 단위의 아이템 셋팅중에선 극단적으로 특정 옵션이 낮아서 해당 수치를 보충해주는게 더 높은 딜 상승을 가져올 때도 있다.
따라서 표와 그래프로 간단하게 비교해본 다음 직업별 스킬레벨링 칭호의 딜 상승 수치를 표로 알아보고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속성강화가 속성 추가 데미지 수치를 상승시키는 값과 스텟(힘, 지능)값은 고려하지 않음
해당 표와 그래프는 버퍼를 제외한 던파 59개 직업의 ‘스킬 레벨링 칭호’의 실 효율표이다. 증뎀, 크증뎀, 추뎀의 현재 수치와 속성강화수치에서 딜링옵션을 가진 칭호를 착용할 때의 실제 딜효율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리했다.
직업별 스킬레벨링칭호의 실 효율 표와 자신의 장비 능력치별 딜링 칭호의 효율표를 참고하여 서로 비슷한 수치가 나온다면 스킬레벨링 칭호도 딜을 상승시키기 위한 또 다른 선택지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
■ 레벨링 칭호의 재발견
기존까지 직업별로 한 개씩 지정된 스위칭 버프 스킬을 제외한 다른 스킬의 레벨링칭호는 극히 일부 직업이 아니고선 등장해도 다시 재설정해버리는 이른바 ‘잡칭호’에 불과했다.
또한 스킬레벨링칭호의 효율을 알아도 비정기적으로 판매되는 패키지의 기간 때문에 원하는 칭호를 얻기 힘들었고 가격도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재 3월 19일 정기정검 이후 스킬레벨링칭호가 포함된 패키지가 판매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킬레벨링칭호가 포함된 패키지를 판매한 지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기존의 스킬레벨링칭호의 가격대보다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패키지 판매기간 안에 조금이라도 자신의 딜링을 상승시키고자 하는 유저라면 자신의 직업과 장비 상황, 자본을 고려하여 하나쯤 장만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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