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던전앤파이터를 새로 시작한 종합게임방송인 BJ타요가 각종 던파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던파만을 주제로 하는 인지도 높은 방송인이 여럿 있고 많은 종합게임방송인들이 던파를 잠깐이나마 해봤던 경우가 있어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BJ타요는 던파에 완전히 재미를 붙여 방송용 콘텐츠의 일환이 아닌 게이머의 입장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피로도를 전부 소모했지만 그래도 던파를 더 하고 싶어 서브 캐릭터를 왕창 육성하고 새로 육성할 때마다 시네마틱과 스크립트를 완독하고 있으며 알아서 정보를 습득하여 점점 던린이에서 프로 아라드인이 되어가고 있는 BJ타요를 던파조선에서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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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예전에 하스스톤 프로게이머로 활동했고 지금은 인터넷 종합게임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아이의 아빠 BJ타요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BJ타요 일가를 도트 그래픽으로 찍어낸 대표 사진
Q. 던전앤파이터에 입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원래 다양한 RPG게임으로 '켠김에 왕까지'라는 만렙 달성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던파는 고유의 시스템인 '피로도' 때문에 던파는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짧은 시간 안에 만렙을 찍는 것이 불가능한데요.
쭉 이어서 할 수 없는 것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재미를 붙였고 좋은 유저분들도 많아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아닌 한 사람의 게이머로 던파를 즐기게 됐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레트로라고 불리는 오락실 느낌이 나는 도트 그래픽 위주의 액션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기에 금세 빠져들었죠.
Q. 던파를 즐기면서 가장 크게 재미를 느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 두말할 필요 없이 액션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옛날 오락실 게임인 캡콤의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있잖아요?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타이틀 콜처럼 액션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룩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룩덕'이라고들 하잖아요? 보통은 하드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마지막에나 손대는 콘텐츠인데 저는 처음부터 이 부분에 신경 써서 게임을 했어요. 그렇게 해야 캐릭터에 애정이 담겨서 더욱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한편, 제가 아직 만렙을 못 찍은 상태여서 모든 콘텐츠를 즐겨보지 못한 상태인데 스토리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던파TV 등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토리텔링 영상도 열심히 시청하고 게임에서도 스크립트 하나하나를 음미해가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현재 굉장히 다양하게 캐릭터를 육성하며 똑같은 구간을 반복진행하고 계신데 이러한 과정이 힘들지는 않던가요?
- 크게 힘들게 느끼거나 지친 구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육성하는 캐릭터가 전부 다르고 특색이 강해서 똑같은 던전을 여러 번 돌아도 매 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직까지 만렙을 찍고 본격적인 엔드 콘텐츠를 즐겨보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느끼는 감상은 그렇습니다.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한 룩 아바타는 물론 사군자 오라까지 달아주며 열심히 다캐릭터를 육성 중이다
Q. 던파에는 61개 직업군이 있는데 지금 육성하고 계시는 캐릭터들을 솎아낸 기준이 무엇인가요?
- 일단 개인적으로 예쁜 여성 캐릭터를 선호합니다. 실제로 제가 육성 중인 캐릭터 중에 처음에 육성을 고려한 남캐는 딱 하나뿐이었어요(웃음)
물론 '검귀'나 '베가본드'를 플레이한 이후로 지금은 기준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쉽고 강하고 화려한 캐릭터가 좋습니다. 유저 용어로 날먹이라고 하던가요? 컨트롤이나 조건이 많이 들어가면 별로더라고요.
Q. 서브 캐릭터 육성은 개인의 취향에 크게 영향을 받는 영역인데요. 혹시라도 이 캐릭터만큼은 육성하지 않을 것 같다 싶은 게 있나요?
- 여성 마법사는 아마 육성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던파의 오덕 이미지에 한몫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봅니다(웃음)
목소리부터가 던파의 어둡고 진지한 이미자랑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성우분의 연기력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에요.
Q. 일단은 정규 콘텐츠로 던파를 즐기고 있는 상황인데. 개인적으로 목표로 삼고 있는 지향점 같은 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다들 가고 있는 레이드를 저 또한 즐겨보고 장비를 맞춰보고 싶습니다. 특히 시청자들이 하고 있는 '강화'는 보기만 해도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저도 분간지라고 하는 13강, 14강에 도달해보고 싶습니다. 그런 콘텐츠야말로 던전앤파이터를 잘 모르는 시청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Q. 현재 초보 유저(뉴비)의 대변자 입장으로 던파를 즐기고 계신데 뉴비의 시선으로 봤을 때 특별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나요?
- 최근 레어 아바타 풀세트를 뿌리고 레벨업권이나 계약 패키지 등 여러 가지 방향으로 초보 유저를 위한 지원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초보자에 대한 배려는 그렇게까지 세심하진 않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심지어 시청자분들에게 지식도 많이 얻고 여러가지 지원을 추가로 받으면서 평탄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진입장벽이라고 하죠? 허들이 좀 높은 편이라고 봐요.
던린이를 도와주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소매넣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그 밖에도 대외적인 게임의 이미지, 인식 문제가 초보자들이 던파를 접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00명의 유저 중에서 99명이 착하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물을 흐리는 단 한 명의 유저의 활동 때문에 부정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돼서 던파의 이미지가 많이 망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저와 게임사 모두 부정적인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Q. 그럼 던파를 즐기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렵게 느껴지셨나요?
- 제가 개인적으로 'D언어'라고 칭하는 던파 유저들만의 축약어가 가장 어렵더라고요. 다른 게임에도 원래 축약어는 늘상 있는 요소인데 던파만 그 개수가 유별나게 많다는 느낌이에요.
처음에 에소, 븝, 꼬홀, 출렁이과 같은 단어를 들었을 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는데 던파를 즐기는 시청자분들은 제가 못 알아듣는 것을 답답해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공감대 형성이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많이 공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토토검'이라는 단어가 '토요일, 토요일은 검신이다'라는 것처럼 말이죠
고인물 유저들의 두 얼굴도 참 대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는데요. 자신이 플레이하고 있는 직업이나 전반적인 게임 지식을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소매넣기라고 하면서 2천만 골드를 편지로 부치고서는 풍화된 뼛조각 18만 개를 함께 보내서 무게 제한 때문에 그 소포를 받지 못하게 하는 악랄한(?) 장난을 치는 분도 있더라고요.
Q. 현재 언급하신 내용을 보면 던파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지는데 혹시라도 던파 전문 방송인으로 거듭날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현재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던파만으로 방송 활동으로 하기에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돈 문제가 아니라 종합게임방송인으로 쌓아왔던 것들을 버리기가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켠김에 왕까지 콘텐츠가 끝나서 던파를 소재로 방송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 개인적으로 게임을 즐길 계획입니다.
Q. 당장 금주에 최고레벨 확장을 비롯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가 있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기대가 되시나요?
- 당연히 3차 각성(진:각성)입니다. 사실 제가 잘 모르는 처지임에도 지난 12월에 진행한 던파 페스티벌 영상까지 다 찾아봤는데 3차 각성이 너무 멋지게 나왔더라고요.
제가 현재 육성하고 있는 캐릭터 중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베가본드, 남성 넨마스터인데요 해당 캐릭터들은 빠른 시일 내에 3차 각성 업데이트가 확정된 캐릭터라는 것으로 설명을 대체하겠습니다.
빨리 진:각성을 만나보고 싶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분들 또는 개발진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던파 유저분들과 운영진이 던파의 인식을 긍적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고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던파 유저 중 한 사람으로서 계속 노력할 생각이고요. 그래서 던파가 예전처럼 국민 게임의 자리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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