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던전앤파이터는 신논현 넥슨 아레나에서 e스포츠 대회인 던 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9 서머 시즌(이하 DPL 2019 서머) pvp대회인 DPL:P리그 8강 A조 경기를 진행했다.
DPL:P리그는 약 3주간 진행한 온라인/오프라인 예선에서 QP랭킹 상위권을 기록한 16명이 본선에 진출하여 총력전 룰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여 대결하는 방식이다.
8강 A조 1경기는 김영훈과 정종민의 매치로 시작했다.
정종민은 사전 인터뷰에서 상대인 김영훈에 대해 예선에서 자신이 탈락시킨 상대임을 들어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경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첫 세트부터 경기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정종민이 스트라이커로 김영훈의 레인저와 스핏파이어를 연달아 잡아내고 무난하게 경기를 리드하는 듯 했으나 가장 마지막에 출전한 김영훈의 메카닉이 신묘한 무빙과 깔아두기로 정종민의 체력바를 야금야금 갉아먹더니 역스윕을 만들어냈고 2세트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역스윕 직전까지 갔다가 아쉬운 석패를 기록하며 1:1 스코어를 기록했다.
결국 에이스 결정전에 돌입한 두 선수는 메카닉과 배틀메이지를 꺼내 들며 서로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했으나 2세트와는 달리 양 선수의 에이스 캐릭터가 풀 컨디션인 상황에서는 김영훈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배틀메이지가 대놓고 지를 슈퍼아머 판정의 시동기가 없다는 점을 간파한 김영훈은 보통 콤보용으로 쓰이는 바이퍼까지 동원하여 접근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방어선을 구축했는데 이렇게 철저하게 정종민에 맞춰진 공략법 덕분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 A조 2경기는 이찬혁과 편세현의 매치로 이어졌는데 이 쪽 또한 반전의 연속이었다.
약간 애매한 데몬슬레이어 숙련도는 빼고 생각하더라도 스트라이커-섀도우댄서 2툴만으로도 우승권에 근접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편세현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으나 실제로는 이찬혁이 2:0으로 게임을 가져간 것이다.
이찬혁의 승리는 3개 캐릭터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련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에서 나왔다. 1개 카드를 아예 버림패로 사용한 편세현과 달리 이찬혁의 쿠노이치와 사령술사는 최소 1인분의 역할을 수행했고 로그는 캐릭터에 빙의하기라도 한 듯 귀신같은 지상경직 캐치를 보여주며 스탠딩-공중콤보를 이어나간 것이 주효했다.
경기 결과 김영훈, 이찬혁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8월 9일에 펼쳐지는 준결승 경기를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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