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의 3월 14일 업데이트 이후 특별한 조건을 달성한 유저들에 한헤 프레이-이시스 레이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히든 퀘스트가 추가됐다는 사실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히든 퀘스트의 개방 조건이 프레이-이시스 레이드 토벌 성공으로 알려져 있어 아직 프레이 레이드에 진입할 수 없는 라이트 유저 층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으나 실은 95레벨 이상의 캐릭터는 누구나 히든 퀘스트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연 프레이-이시스 레이드 이후 테이베르스와 마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던파조선에서는 해당 히든 퀘스트를 직접 플레이하고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 주의
본 기사의 내용은 던전앤파이터의 스토리와 관련된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도중이거나 플레이를 계획하는 데 있어 스토리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는 내용이 대거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거나 직접 플레이하길 원하신다면 더 이상 스크롤을 내리지 않길 권장합니다.
■ 히든 퀘스트 플레이 영상
■ 이튼 공업지대의 사정
▲ 프레이-이시스의 난동 사건을 마무리하고 다시 모험가를 만날 것을 청한 이시스-프레이
프레이-이시스 히든 퀘스트는 95레벨 이상의 캐릭터로 '검은 마천루' 시나리오를 클리어한 캐릭터로만 진행할 수 있다. 3월 14일 업데이트 당시에는 프레이-이시스 레이드 클리어가 히든 퀘스트 개방 조건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공격대를 생성하여 파티 편성까지만 끝낸 뒤 출발하지 않고 일반 채널로 돌아오면 바로 퀘스트를 시작할 수 있다.
마수 던전과 같이 마을간 이동이 제한되는 채널을 제외한 모든 채널에서 잿빛 무덤에 진입하면 이시스-프레이의 권한대행자인 아서가 말을 걸어오며 간단한 대화 이후 이시스-프레이를 직접 만나러 가게 된다.
■ 이시스-프레이의 초대와 약속
▲ 수호자들의 부재로 지옥같은 행성이 되어버린 테이베르스
▲ 모험가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는 이시스-프레이
▲ 테이베르스의 회복을 기원하고 이를 믿어의심치 않는 모습
앞선 프레이-이시스 레이드에서 세뇌당했던 테이베르스의 수호자들이 하나 둘 재기불능이 되거나 사망하였기에 혼란이 찾아온 상황.
이시스-프레이는 신록의 프렉세스(알케토-프렉세스)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테이베르스의 재건과 안정화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모험가(플레이어)에게 큰 도움을 받았기에 위기에 몰린다면 반드시 구해주러 올 것이라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 이시스가 남긴 작은 불씨
▲ 밤의 마천루 너머에서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였다
▲ 프레이-이시스의 잔재를 우려하는 이시스-프레이
▲ 모험가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이시스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줄 것을 부탁하는 프레이
아서와 이시스-프레이는 프레이-이시스가 부활하면서 남긴 알껍질을 들고 누군가가 카쉬파의 거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음을 감지한다.
그러나 큰 전투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정작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테이베르스 측에서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인지라 결국 이시스-프레이는 현 시점에서 그나마 정상 컨디션으로 활동할 수 있는 모험가와 아서에게 더욱 멀어지기 전에 이를 추적할 것을 부탁한다.
■ 이시스의 알껍질 추적
▲ 추적을 방해하는 카쉬파의 일원들
▲ 이시스의 알을 들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의문의 인물
▲ 그러나 이시스의 알이 지나간 자리에는 카쉬파의 시체밖에 남지 않은 상황
▲ 시체에는 난 상처를 통해 의문의 인물이 단신으로 카쉬파의 졸개를 청소했다고 확신하는 모험가
▲ 마지막에는 의문의 인물의 심장이 구멍난 채 발견되면서 진실에 도달한다
프레이-이시스의 알껍질을 소유한 의문의 인물은 카쉬파가 졸개가 가득한 밤의 마천루를 돌파하며 카쉬파의 중심부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간부터는 한패로 추정되던 카쉬파 단원들마저 그 의문의 인물에게 모두 같은 부위에 상처를 입고 쓰러진 것이 발견되고 최후에는 알껍질을 운송하던 인물마저 심장에 바람구멍이 난 것이 목격되면서 범인이 '심장파멸자 히카르도'라는 진실에 도달하게 된다.
■ 뒷이야기는 이스트 할렘에서
▲ 마계 회합으로 세운 규정 때문에 카쉬파 내부로는 진입할 수 없다
▲ 사망한 인물의 신원을 확인한 아서
▲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서는 사망한 인물이 카쉬파 척살조 '개줄'의 리더인 스니프 케이이며 이시스의 알껍질을 가진 히카르도가 이미 카쉬파의 본거지인 이스트 할렘에 진입하였기에 마계 회합으로 인한 협정 때문에 더 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함을 알린다.
잿빛 무덤으로 복귀한 아서는 아직 이시스의 알껍질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으나 위험한 물건임을 재차 강조하며 이스트 할렘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더불어 테이베르스의 수호자들 중 일부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며 히든 퀘스트는 종료된다.
■ 스토리 측면에서
▲ 부상당한 히카르도가 몸을 숨기고 있는 이시스의 알껍질
이번 히든 퀘스트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재되고 있는 '카쉬파의 숨겨진 기록'과 연계되는 내용이다. 해당 연재물에서 화자로 등장하는 스니프 케이는 상부의 지시를 받아 히카르도의 행방을 추적하다가 프레이-이시스의 부활 직후 난장판이 된 밤의 마천루에서 이시스의 알껍질을 찾아낸다.
그러나 스니프 케이는 이내 알껍질 속에 숨어있던 히카르도에게 습격을 당한 뒤 그대로 본편의 내용으로 이어져 사망처리됐으며 결과적으로 히카르도는 이시스의 알껍질을 들고 카쉬파 본거지로 무사히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 아무것도 모른 채 이시스의 알로 접근한 스니프 케이를 잡아채 숙주로 만든 히카르도
히카르도는 이시스의 세뇌를 버텨낼 정도로 카쉬파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불필요하게 원한관계를 많이 만들어내서 개인적인 원한과 더불어 이시스의 힘을 노리는 많은 이들은 결국 히카르도가 몸을 숨기고 있는 카쉬파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018년 던파 페스티벌에서 언급된 '제2차 마계회합'은 카쉬파를 완전히 격멸하고 이시스의 알껍질을 처리하는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제1차 마계회합'이 그러했듯이 마법단체들의 전면전은 마계를 재기불능의 상태로 치닫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히카르도와 같은 위험분자만을 제거하고 화평을 맺는 식으로 이야기를 끝맺음 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이시스-프레이의 경우 이번 사건을 통해 확실하게 모험가의 우군으로 거듭났다. 모험가를 장기말로 쓰는 힐더나 강자와의 싸움이 아니면 일체 관심을 두지 않는 카시야스와는 달리 창공에서 모험가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것이며 위기가 닥쳐온다면 그 상대가 사도라 할지라도 모험가를 지킬 것이라는 약속을 하면서 던파의 최종보스로 추정되는 카인과의 싸움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그 외
▲ 잿빛 무덤 지역에 추가된 NPC
히든 퀘스트를 종료하면 상처를 회복한 '천궁 알렉산드라', '꽃의 여왕 블라섬'이 잿빛 무덤에 NPC로 추가된다. 일반 NPC와 같이 언제든 대화와 선물주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호감도를 올려 대화 내용과 의상의 색깔을 변경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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