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던전앤파이터는 신논현 넥슨 아레나에서 e스포츠 대회인 던 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윈터 시즌(이하 DPL 2018 윈터) pvp대회인 DPL:P리그 준결승전을 진행됐다.
DPL:P리그는 약 3주간 진행한 온라인/오프라인 예선에서 QP랭킹 상위권을 기록한 16명이 본선에 진출하여 총력전 룰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여 대결하는 방식이다.
준결승 1경기는 격투가 최강자 타이틀을 두고 김창원과 김태환이 격돌했다.
두 선수 모두 격투가에 통달한 절정고수인데다가 보기에 흔치 않은 완벽한 미러전 구도가 형성되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매치였다.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8강까지 맹활약을 펼친 김창원의 여성 넨마스터였기에 김태환은 선봉을 넨마스터로 두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창원이 거꾸로 그래플러를 선봉으로 내세우면서 불리한 상성으로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창원은 환영폭쇄-넨 가드-천염화라는 3개의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야하는 입장이었는데 그래플러는 이를 안정적으로 돌파하기에 무리가 있었고 김태환은 거기에 전매특허인 크라우치 낚시를 가미하여 번번히 김창원을 낚아올렸다.
뒤이어 등장한 김창원의 스트라이커가 슈퍼아머 타이밍으로 공세를 가져가 넨마스터를 KO시키긴 했지만 이미 1개의 카드를 소모한 김창원을 상대로 김태환은 극상성인 그래플러로 대응하며 엔트리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1세트를 어렵지 않게 승리로 가져간다.
2세트에서는 김창원이 선봉을 스트라이커로 바꾸면서 우선권을 쥐긴 했으나 김태환의 넨마스터가 이전까지 보여준 수비적 운영을 버리고 공세로 전환하면서 경기 양상이 예상과는 크게 다른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김태환은 보통 갉아먹기 내지는 상대를 몰아넣어 이동 경로를 제한하는 용도로 쓰는 광충노도를 콤보의 기회잡이 용도로 사용하는가 하면 선타를 수플렉스 썬더로 집어넣어 상대의 진입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플레이가 특히 돋보였는데 진땀승을 거둔 이전 세트와는 달리 김태환의 넨마스터가 1.8인분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결국 격투가 라이벌 매치에서 2:0승리를 거둔 김태환은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 2경기는 정종민과 진현성이 맞붙었다.
정종민이 미러전에 비교적 취약하다는 사전 인터뷰내용을 의식한 결과인지 진현성은 전날 경기에서 재미를 본 배틀메이지를 다소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봉으로 나운 엘레멘탈마스터를 상대로 정종민이 꺼낸 카드는 그나마 원거리 견제력과 기동성이 좋은 쿠노이치인지라 나름 합리적인 엔트리 등록으로 보였지만 문제는 상대가 논타겟 스킬 적중률이 매우 높은 진현성이라는 점이었다.
원거리에서 평타와 쿠나이 던지기로 대응하기엔 유도력이 우월한 프로스트 헤드와 매직 미사일로 Y축 압박을 가해오는 것을 버티기 힘들었고 공중전으로 경기를 유도하려고 하면 귀신같은 적중률을 보여주는 플레임 스트라이크와 썬더 콜링으로 화면 밖의 쿠노이치를 저격했기에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카드인 쿠노이치가 좀처럼 힘을 쓰질 못했다.
뒤이어 나온 스트라이커를 상대로도 진현성의 엘레멘탈마스터는 라이트닝 댄스에 포착되지 않는 거리에서 간을 보며 빙빙 멤돌아 체력을 갉아먹었고 결국 정종민은 에이스인 배틀메이지를 꺼내고 난 뒤에야 엘레멘탈마스터를 정리할 수 있었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진현성이 배틀메이지로 맞불을 놓아 정종민을 마무리한다.
2세트 또한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진현성은 소환사를 선봉으로 꺼내서 경기 감각을 익히는 여유를 보여줬으며 역으로 배틀메이지-엘레멘탈마스터로 엔트리를 꼬아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경기 결과 김태환, 진현성이 경기에서 승리하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12월 25일에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현장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 2018년 마지막 시즌의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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