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던전앤파이터는 신논현 넥슨 아레나에서 e스포츠 대회인 던 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윈터 시즌(이하 DPL 2018 윈터) pvp대회인 DPL:P리그 8강 경기를 진행됐다.
DPL:P리그는 약 3주간 진행한 온라인/오프라인 예선에서 QP랭킹 상위권을 기록한 16명이 본선에 진출하여 총력전 룰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여 대결하는 방식이다.
A조 1경기인 강진호와 김창원의 매치는 너무나도 일방적인 경기로 끝나버렸다.
경기감각을 되찾아나가는 과정에 있는 강진호에게 김창원은 너무 큰 벽이었는데 기습적인 금강쇄나 질풍각의 타이밍을 전혀 읽지 못해 경기 내내 두들겨 맞기만 했으며 그나마 공중전으로 어느정도 경기를 풀어나갈 여지가 있는 쿠노이치의 숙련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창원은 1세트에서 여성 넨마스터로 올킬을 내는 등 2: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4강에 진출했다.
A조 2경기는 김태환과 편세현이 맞붙었다.
편세현은 2017 시즌 데뷔 선수 중에서는 4강권에 안착하며 꾸준히 눈도장을 찍고 있었지만 상대가 김태환이기도 했고 섀도우댄서의 너프와 주력 캐릭터였던 여성 스트라이커의 운용능력이 떨어지면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1세트부터 자신감 있게 꺼내든 여성 스트라이커는 그대로 김태환의 여성 그래플러가 시도한 기습적인 돌격을 감당하지 못해 손쉽게 잡아먹히고 섀도우댄서도 심리전 내지는 깔아두는 용도로 사용한 스킬은 쓰는 족족 4타 전진의 기동력으로 넘어버리거나 크라우치로 피하는 통에 별 힘을 쓰지 못한 채 KO당하며 2:1이라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그나마 베가본드가 폭멸장 저격이나 난화검 대공캐치를 적절하게 해내면서 마지막 캐릭터에 도달하긴 했지만 전황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고 이어지는 2세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여성 스트라이커 미러전이 성사됐지만 이젠 여성 스트라이커의 실력마저도 김태환이 우위를 점할 정도였다.
결국 2세트 역시 승리를 거두며 김태환은 손쉽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 1경기에서는 이재국과 정종민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대공처리에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이재국의 뱅가드가 오히려 2번의 경기에서 극상성에 가까운 쿠노이치를 상대로 비헤드를 통한 갉아먹기와 훅 앤 쓰로우 기회잡기로 승리하는 등 선전을 펼쳤으며 데몬슬레이어 또한 수읽기에 기반을 둔 분마검-폭류나선 연계 콤보를 보여주는 등 인상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원래 에이스 캐릭터에 해당하는 인파이터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8강 진출의 1등공신이었던 데몬슬레이어는 물론 뱅가드도 고무적인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인파이터는 매번 홀리 카운터 타이밍 미스로 1차 공격을 잘 받아내고도 정종민의 배틀메이지가 자랑하는 지연사출을 막지 못해 번번히 공중으로 떠버렸고 뇌연격 또한 등 뒤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몇번이고 스매쉬 거리를 잘못 재서 역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결국 1:1 매치스코어를 기록하며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긴 했으나 이날 선전한 데몬슬레이어 대신 인파이터를 선택하여 정종민의 배틀메이지를 상대했고 결국 열세를 뒤집지 못해 패배하고 만다.
B조 마지막 경기는 진현성과 이석호가 장식했다.
이석호는 지난주 경기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 당시 역상성임에도 불구하고 예선전에서 3:0스코어로 꺾은 경험이 있는 상대 진현성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는데 실제 경기 양상은 전혀 달랐다.
이 날 가장 빛난 것은 진현성의 또 다른 에이스로 등극하게 된 배틀메이지였다. 본래 에이스 캐릭터인 엘레멘탈 마스터로도 천격과 낙화장을 잘 활용하며 배틀메이지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었지만 지난 대회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배틀메이지가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발전한 숙련도를 자랑하며 비교적 발이 느린 크루세이더 2명을 완벽하게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 내내 이석호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무게로 인한 중력보정 계산에 실패하여 황룡천공이 여러번 빗나가긴 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며 이단심판관이 배틀메이지를 KO시켜도 엘레멘탈마스터로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짓는 패턴에 휘말려 쓰러졌다.
경기 결과 김창원, 김태환, 정종민, 진현성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12월 21일에 펼쳐지는 경기를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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