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던파 유저들 사이에서는 직업별로 15초라는 정해진 시간 안에 누구라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극한의 딜사이클을 뽑아내는 15초 챌린지가 유행입니다. 현시점에서 최종 콘텐츠인 '핀드워 레이드'의 주요 네임드, 보스들이 대부분 패턴 파훼 이후 약 15초가량 무방비 상태로 카운터 판정으로 공격을 허용하는 그로기 타임을 가지기 때문이죠.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에서는 전 직업의 스킬 계수를 정리하고 있는 '대략볼록할철'님의 집단연구 제안으로 시작된 15초 챌린지 영상 중 가장 핫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일부 직업의 15초 딜링 영상과 해당, 사용한 스킬들, 그리고 해당 직업들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5초 챌린지 조건
1. 장비는 속도,레벨링 옵션이 없는 자마스터리 방어구와 무기만 장착 |
※ 해당 글은 던파조선 유저 이슈 이벤트에 선정된 '대략볼록할철'님의 15초 챌린지 프로젝트 일부와 프로젝트 완성에 기여해주신 'ㅎ2ㅂ2', '티르틴', '미네스티', '컬러풀쿠키'님의 영상을 기사화한 것임을 밝힙니다.
■ 시라누이(쿠노이치)
대체로 시너지 딜러들이 좋은 대접을 받고 있는 현 메타에서 시라누이는 퓨어 딜러의 희망 수준이 아니라 파괴신 그 자체로 추앙받고 있는 직업입니다.
다른 직업들에도 머슬 시프트, 룰 브레이크, 드라이 아웃, 원소 폭격, 체인 러쉬, 미라지 스탠스, 임팩트 스매쉬 등 스킬 간의 연계를 매끄럽게 하는 캔슬 시스템은 두루 있어왔지만 시라누이의 잔영은 그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전개 속도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잔영 스택이 남아 있는 한 극히 일부 스킬을 빼면 모든 스킬이 버튼을 누르는 대로 잔영이 대신 시전하는 설치기 형태로 변경되며 잔영 스택 제약마저도 2차 각성 이후에는 수량 증가, 충전 속도 상승효과에 힘입어 모자라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더군다나 가장 최근에 사용한 스킬 6개를 녹화하여 한 번 더 최대충전 상태로 반복 사용하는 육도윤회 덕분에 실질적으로 같은 시간에 적어도 6개의 주력 스킬은 2회 시전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스킬을 전부 소모하고 난 뒤에도 평타(기본 공격)과 이에 딸려나가는 광휘의 팔척곡옥 그리고 패시브인 초열폭혼술로 발휘할 수 있는 지속 딜링 능력 또한 준수합니다.
15초 딜타임 메타에서의 시라누이는 폭딜, 지속딜 능력이 모두 우수하며 편의성 또한 압도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 그림리퍼(섀도우댄서)
그림리퍼는 시라누이와 함께 퓨어 딜러, 시너지 딜러의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도적계통 직업입니다. 시너지 보유 여부를 떠나서 전 직업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매우 높은 스킬 계수를 가지고 있는 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시전 후딜레이를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었죠.
이는 스킬 한두 개로 압살이 가능했던 안톤, 루크까지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으나 이후 콘텐츠에서 점점 저평가를 받기 시작하는 원인이 됐는데요. 적은 유저수만큼 직업에 대한 연구가 더딘 것 또한 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극소수의 그림리퍼 유저들은 극한까지 컨트롤을 단련하고 연구를 거듭해 2차 각성기인 체인 리액션의 캔슬 타이밍을 칼처럼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15초라는 제한 시간 내에 주력기를 모조리 꽂아 넣어 5,000,000%에 육박하는 피해를 입히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물론 위 모든 콤보가 2차 각성기인 체인 리액션이 없을 경우 성립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15초 챌린지의 목적은 제한 시간 내에 실전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극한의 딜사이클을 찾는 것에 있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너지 보유 캐릭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그림리퍼는 파티에 데려갈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인정받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 레퀴엠(요원)
레퀴엠은 '심플 이즈 베스트'와 '신규 캐릭터 보정'이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직업입니다.
모든 스킬들의 동작이 빠르고 간결하며 목표 사격, 암월비보, 로망 대시 등의 스킬을 활용하면 스킬 연계를 더욱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조건부를 강제하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매우 직관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더군다나 개별 스킬의 계수마저 전 직업중 최상위권인지라 레퀴엠은 좋은 캐릭터의 조건인 쉽고 빠르고 강하다는 점을 모두 충족하여 시라누이와 함께 퓨어 딜러 사이에서 가장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대인전 위주로 구성된 스킬셋 때문에 잡몹 처리 능력이 다소 부족하지 않냐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목표 사격, 암월비보와 같이 화면 어디에서든 적을 포착하여 공격하거나 보름달 베기, 섬멸과 같이 맵 대부분을 밀어버리는 스킬이 존재하며 레이드와 같이 소수 정예의 몬스터가 등장하는 구간에서는 이는 전혀 단점으로 취급받지 않기에 메타 또한 아직까지는 레퀴엠에게 웃어주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 크림슨 로제
크림슨 로제는 최근 주목도가 급상승을 이룬 케이스입니다. 본래 킬포인트가 박혀 있는 5초간 더블 건호크 3타, 블러디 카니발, 블러드 앤 체인, 체인 디바이더를 모조리 쏟아 부은 뒤 킬포인트 피니시를 발동하는 극딜 콤보의 위력이 매우 높다는 것은 크림슨 로제를 키워봤거나 함께 파티 플레이를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이번 15초 챌린지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게 된 것이죠.
특히 퓨어 딜러에게서 대부분의 시너지 제공 스킬이 날아간 현시점에서 5초라는 제약이 있긴 해도 약 20%에 가까운 화력증폭을 파티원 전원에게 제공하는 킬 포인트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이며 슈퍼홀드 상태로 만들어 카운터를 못 넣는다는 단점 또한 핀드워 레이드의 그로기 딜타임 메타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저 5초라는 조건부 시너지가 파티원과의 조율이 잘 되지 않는다면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게 보이며 종래에는 직업 성능에 양날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폭딜 능력에 반해 지속딜 능력만큼은 다른 직업들과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 오버마인드
출시 이후 지금까지 항상 '네오플의 딸'로 칭송받으며 평균 이상의 성능을 내온 것으로 익히 알려진 오버마인드는 이번 15초 챌린지에서 안좋은 의미로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은 직업입니다.
오버마인드의 15초 총합 딜량은 퓨어딜러 중에서도 마제스티, 블러드 이블에 비견될 정도로 낮은 편에 속하며 오히려 앞서 언급한 2개 직업과 비교했을때 설치형 스킬을 다수 보유했다는 이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스킬 쿨타임을 빠르게 돌려 무큐기를 일반 전직 스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난사할 수 있게 만드는 초월의 룬-쇼타임의 존재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15초 딜타임 메타에서는 쿨타임 감소를 통한 이득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쇼타임의 댓가가 지나칠 정도로 크다는 점에 있어서는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1차 각성기와 2차 각성기가 모두 긴 채널링 시간에 비해 위력은 평균에 살짝 못미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러한 단점들을 보면 현재 핀드워 레이드에서 오버마인드가 숨은 지뢰 취급받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일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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