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넥슨 아레나에서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서머(이하 DPL 2018 서머)의 pve대회인 DPL:E리그의 결승전 경기가 진행됐다.
DPL:E리그는 안톤과 루크라는 던파의 양대 레이드 던전을 무대로 하며 대회 전용으로 제작된 맵에서 주요 네임드와 보스를 한꺼번에 상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룰의 변경으로 인해 모든 선수가 동등한 수준의 장비를 사용해야하는 평준화가 이뤄졌으며 홀딩의 비중이 높은 안톤과 카운터의 비중이 높은 루크를 모두 수월하게 공략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유틸이 뛰어난 시너지 딜러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결승전은 4주차 경기까지 모두 진행한 결과 안톤, 루크를 모두 공략한 시간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TI, 장얼앤동, PDM, EXCIST이 최후의 승부에 임하게 된다.
■ 장얼앤동
장얼앤동은 결승전 안톤 첫 경기부터 이번 대회 최악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초반 진행은 무난하게 이뤄지는 듯 했으나 염화의 크레이브에서 좀비를 모조리 처치하고 비콘 안에 넣는 공략법 이행에 실패하여 광폭화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달링 타임 개방은 커녕 파티원이 전멸하면서 코인 사용 갯수 제한을 넘겨 사실상 3인으로 공략을 이어나가야하는 처지가 된다.
결국 이 시점에서 경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1명만큼의 딜 지분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코인을 통한 크럭스 오브 빅토리아 초기화가 불가능 했기 때문에 장얼앤동은 6분을 넘기는 클리어 타임을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한없이 멀어졌다.
루크에서는 깔끔한 빌드로 4분 36초라는 역대급 기록을 내긴 했지만 안톤에서의 실수가 너무 컸기에 합산 기록은 10분 42초 20에 그쳤다.
■ Ti
TI팀은 기복없는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톤에서는 검신의 성명절기인 카운터 섬단, 발도, 극초발도 트로이카의 막강한 폭딜을 기반으로 네임드와 보스들을 지워나갔고 잡몹방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움직임으로 쾌속 진행을 선보이며 2주차에서 기록한 2분 50초를 2분 46초로 갱신했다.
심지어 루크에서는 Ti만의 장점을 온전히 살리면서도 장얼앤동, EXIST!가 사용한 골고타, 칼바리 직선 돌격 빌드를 흡수, 채용하면서 완벽하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중을 놀라게 했다. 덕분에 Ti는 4분 36초로 장얼앤동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기록을 세웠으며 합산기록 7분 23초 24라는 결과를 받아 우승을 차지한다.
■ PDM
본선 합산 기록 2위를 기록한 PDM은 정작 결승에서 안톤과 루크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속성 선택이 중구난방인지라 토그 처치에 시간을 꽤 많이 소모했는데 토그의 무력화 방지 패턴인 화염 브레스가 터져나오는가 하면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지 않고 다음방으로 넘어가려다가 되돌아오는 등의 헤프닝이 발생했다.
토그 이외의 네임드 보스 공략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았으나 이는 너무나도 치명적이었고 결국 PDM은 안톤에서 4분 6초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된다.
루크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점성술사 로사우라에서 쿨타임 초기화 물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빌드에 약간 변화를 주려했으나 하이퍼스피드 자켈리네를 제대로 묶어두지 못하며 설계가 완전히 망가졌고 모든 네임드에서 시간이 조금씩 쳐지기 시작해 결국 5분 16초를 기록한다.
합산기록은 9분 21초 09로 장얼앤동에는 앞서나 Ti를 넘어서지는 못해 PDM의 최종성적은 3위에 그친다.
■ EXIST!
EXIST!팀은 안톤과 루크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안톤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빌드를 선보이면서 2분 44초로 2초차이로 Ti를 따돌렸다.
그러나 루크에서는 PDM과 비슷하게 스킬배분에 실패하면서 로사우라의 예언 패턴과 광폭화가 연달아 터져나왔고 다른 네임드와 보스에서 어찌어찌 이를 만회하나 했지만 골고타, 칼바리 직선 빌드의 창시자 답지 않게 실수를 연발하며 클리어가 지체됐다.
결국 EXIST!는 루크에서 5분 44초 09를 기록했고 최종 성적은 8분 28초 35로 Ti를 넘어서지 못한채 준우승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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