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넥슨 아레나에서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서머(이하 DPL 2018 서머)의 pvp대회인 DPL:P리그 4강 경기가 진행됐다.
DPL:P리그는 7월 한달간 온라인에서 QP랭킹 상위권을 기록한 32명이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임하는 방식이며 총력전 룰에 따라 각 선수는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여 대결하게 된다.
4강 1경기는 김창원과 장재원의 대결로 포문을 열었다.
첫 세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김창원의 올킬 선취점을 볼 수 있었다. 무난하게 평균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는 있었으나 이전까지 스트라이커, 그래플러에 비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넨마스터가 장재원의 3개 캐릭터를 모조리 밀어버린 것이다.
웨펀마스터는 김창원의 넨마스터의 백중세의 게임을 펼쳤으나 아쉽게 KO당했고 반월을 제외하면 y축 캐치나 견제가 힘든 소드마스터는 질풍각이나 금강쇄 러시에 취약해서 체력 우위를 살릴 수 없었다. 뒤이어 출전한 아수라도 느린 발 때문에 근거리-원거리 대응이 모두 가능한 넨마스터를 쉬이 넘어설 순 없었기에 그렇게 1세트는 김창원의 승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2세트에서부터 공기가 달라졌다. 김창원이 다시 한 번 넨마스터를 선봉으로 꺼내자 러시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인지한 장재원은 소드마스터를 꺼내더니 애매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대신 스킬 쿨타임이 남아 있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타이밍에 초근접전을 유도하는 작전을 사용했다.
덕분에 김창원은 전혀 예상치 못한 장재원의 움직임에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과정에서 섬광에 맞는 족족 얼어버리면서 완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고 만다.
물론 김창원은 그래플러를 꺼내 소드마스터를 마무리하고 아수라까지 차가운 바닥에 때려눕히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온 장재원의 에이스 캐릭터인 웨펀마스터가 간발의 차로 그래플러와 스트라이커를 연달아 KO시키면서 2세트를 가져온다.
이후 등장한 섀도우댄서가 여스트라이커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체력을 소모하면서 여넨마스터의 체력에 손실을 거의 입히지 못한채 쓰러지고 무녀 입장에서는 대등한 원거리전과 월등한 근접전 성능을 가진 여넨마스터를 이길 방법이 없어 세트를 내주고 만다.
3세트에서는 에이스 결정전을 진행했다. 김창원은 1세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넨마스터를 내세웠고 장재원은 고심끝에 웨펀마스터를 선택한다. 여기서 장재원의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이는데 초근접전을 지향하는 김창원의 성향과 구석에 몰리면 매우 빠져나가기 힘든 오데사 시가전의 지형을 이용한 장재원은 초반부터 김창원의 체력을 절반까지 줄여버리고 그대로 김창원을 살살 약올리면서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여 승리를 거둔다.
4강 2경기는 김태환과 편세현이 맞붙었다.
편세현은 지금까지 엔트리에서 항상 뒤로 미뤄뒀던 블러드 메이지를 선봉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태환의 선봉인 그래플러는 소울 스틸, 토먼트를 손쉽게 우위로 돌릴 수 있는 캐릭터였고 이 떄문에 편세현의 블러드 메이지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퇴장했다.
뒤이어 나온 편세현의 섀도우댄서가 손쉽게 그래플러를 마무리 짓는데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슈퍼아머 타이밍에 질풍각의 발끝에 걸려서 스탠딩 콤보에 난타당하고 허물벗기-칼날돌풍마저 분신에 읽히면서 생존기가 모조리 빠져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그나마 편세현의 스트라이커가 어찌어찌 김태환의 그래플러를 밀어내는 것에는 성공하나 김태환의 마지막 카드는 슈퍼아머 타이밍에도 상태이상을 통한 대응이 가능한 스트리트파이터였고 정크스핀의 기절을 풀고 철산고로 탈출하자마자 뒤이어 쏟아지는 투척물에 다시 한번 기절이 걸리는 악재가 겹쳐 패배한다.
기세를 탄 김태환은 2세트에서 스트리트파이터를 선봉으로 내보내면서 편세현의 스트라이커와 블러드 메이지를 손쉽게 요리했으며 남은 섀도우댄서는 그래플러가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2:0스코어로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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