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넥슨 아레나에서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서머(이하 DPL 2018 서머)의 pve대회인 DPL:E리그의 2주차 경기가 진행됐다.
DPL:E리그는 안톤과 루크라는 던파의 양대 레이드 던전을 무대로 하며 대회 전용으로 제작된 맵에서 주요 네임드와 보스를 한꺼번에 상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룰의 변경으로 인해 모든 선수가 동등한 수준의 장비를 사용해야하는 평준화가 이뤄졌으며 홀딩의 비중이 높은 안톤과 카운터의 비중이 높은 루크를 모두 수월하게 공략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유틸이 뛰어난 시너지 딜러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1주차에서는 룰 위반으로 인해 1%의기적 팀은 실격처리됐고 Metr Pray는 자진 기권하는 이슈가 있었으며 2주차에서는 예선전에서 안톤 레이드 클리어 기록이 상위권인 4개 팀이 먼저 경기를 진행했다.
■ Ti
예선 4위를 기록한 Ti팀은 다소 특이한 빌드가 돋보였다. 인다라천, 다크로드와 더불어 검신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의 전략은 어차피 네임드, 보스 처리 속도가 모두 비슷하다면 일반 몬스터가 대거 출현하는 방의 클리어 속도를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잡몹정리는 인다라천의 1차 각성기인 파동의 눈 피니시나 다크로드의 툼스톤 트라이앵글 등 즉시 넓은 범위에 큰 데미지를 주는 쿨기로 처리하는 편인데 여기에 압도적인 공격범위의 발도-극초발도의 보조가 더해지니 일반 몬스터가 나오는 방에서는 몬스터의 얼굴조차 구경할 수 없을 정도였다.
Ti는 3분 10초라는 예선 기록보다 20초 빠른 2분 50초라는 성적으로 기분좋은 첫 출발을 보여줬다.
■ PDM
다음으로 출전한 것은 PDM팀이었다. DPL 초대 우승자이자 pvp프로 선수인 정재운이 소속되어 화제가 된 팀이었다.
이 팀의 강점은 일반적으로는 시너지 겸 홀딩으로만 사용하는 천선낭랑이 가진 모든 유틸 능력을 극한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 있다.
흡입력이 강력한 심혼흡성부를 통해 네임드 처치와 동시에 다음방으로 넘어갈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만들어내고 백팔염주, 염폭모대주 깔아두기가 가능해서 아톨과 같은 특수한 네임드 처치도 굉장히 빨랐으며 공중 염주사출로 이동에 소모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천선낭랑을 플레이하는 손주완 선수의 남다른 스킬활용은 이 팀이 2분 42초 79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 EXIST!
EXIST!팀은 안톤, 루크 종합 기록이 1위인 강력한 우승후보였고 그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
안톤, 루크를 모두 공략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크리에이터와 다크로드 조합을 기용하고 있어 폭딜과 지속딜의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는 강점을 잘 살려냈으며 스위칭 장비가 제한되는 환경에서 베이스 화력이 준수하고 잡몹처리에 강한 크리에이터의 경쟁력을 잘 살려냈다.
EXIST!팀의 최종 성적은 2분 42초 78로 PDM보다 0.01초 빠른 기록을 거두며 안톤 1위를 확정짓는데 성공했다.
■ 장얼앤동
마지막 출전 팀은 스프링 시즌 우승팀인 장얼앤동이었다.
PDM과 같은 조합이었기에 비슷한 빌드를 사용하기만 해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고 유틸이 다소 부족한 디어사이드로도 극한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보여준 장지운 선수가 있는 팀이었던지라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장얼앤동팀은 토그 처리부터 시간이 조금씩 지체되는 느낌을 주더니 크라텍 등 일부 네임드에서는 아예 선홀딩으로 제압하는 것에 실패하면서 시간이 다소 지체됐고 결국 3분 4초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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