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넥슨 아레나에서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서머(이하 DPL 2018 서머)의 pvp대회인 DPL:P리그 16강 B조 경기가 진행됐다.
DPL:P리그는 7월 한달간 온라인에서 QP랭킹 상위권을 기록한 32명이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임하는 방식이며 총력전 룰에 따라 각 선수는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여 대결하게 된다.
B조 1경기는 김태환과 김은총이 맞붙었다. 김태환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해준 여성 스트라이커, 그래플러, 스트리트파이터의 엔트리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김은총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데몬슬레이어를 과감하게 제외하고 남성 스트라이커, 소드마스터, 섀도우댄서로 팀을 구성했다.
김태환은 지난 시즌 우승자이자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선수들의 예측에 걸맞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장재원과의 일전에서도 볼 수 있었던 반월-비연참의 연계를 번번히 크라우치 하나로 무위로 만들고 그림자유도분신을 통해 화면에서 사라진 섀도우댄서를 숄더태클, 해머킥 등으로 색적해내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2세트에서는 다른 2캐릭터에 비해 마이너한 여성 스트라이커를 선봉으로 내세우더니 김은총을 거의 올킬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등 차원이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취했다.
B조 2경기는 안성호와 문형서가 맞붙었다. 공어라는 닉네임으로도 유명한 문형서는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강력한 올라운더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존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비주류 캐릭터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형서 선수의 1세트 선봉은 디멘션워커였다. 내구력이 매우 부족한 남마법사 중에서는 디멘션 리프라는 확정탈출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었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차원석을 확보하기 위해 스킬 공격을 일정 횟수 이상 맞혀야 한다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 안성호의 초반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매치였다.
안성호는 공수 양면으로 무난한 운영이 가능한 여성 넨마스터를 선봉으로 세웠지만 문형서의 연속발사, 패러사이트 스웜, 차원회랑이라는 마의 삼각지대에 빠져 속수무책으로 KO당했고 결국 여성 스트라이커를 뽑아 빠른 초반 찌르기로 우위를 가져가 승리하나 뒤에 나온 남성 넨마스터에게 손쉽게 정리당하면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나온 아수라가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치나 했지만 쿠노이치의 공중전에 휘말려 손을 쓰지 못했고 2세트에서는 아수라를 선봉으로 내세워 올킬 직전까지 문형서를 밀어붙이나 마지막에 나온 쿠노이치에게 역스윕당하며 8강행 티켓을 문형서에게 양보하게 된다.
B조 3경기는 편세현과 김재완이 격돌했다. 여성 스트라이커와 섀도우 댄서가 모두 검증된 카드였던 편세현과 달리 김재완이 믿을만한 카드는 남성 스트라이커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사전 예상이 그대로 적중한 결과가 나타났다.
한동안 활약을 볼수 없었던 편세현의 전 에이스 여성 스트라이커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1세트를 올킬해버렸으며 2경기에서는 김재완의 남성 스트라이커에게 KO당하지만 뒤이어 나온 블러드 메이지가 첫출전부터 다수의 슈퍼홀드 및 설치기를 활용한 한방 몰아치기로 절반의 체력을 날려버리며 2:0스코어 승리를 기록한다.
B조 4경기는 김창수와 진현성이 장식했다. 진현성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는 3개의 마법사로 예선을 뚫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김태환과 더불어 액션토너먼트 당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그 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실제 결과는 이와 많이 달랐다.
김창수는 1세트부터 극상성에 가까운 소환사를 상대로 맞이하는 어려운 상황에 쳐해있었지만 소환수 사이를 누비며 자신의 체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야금야금 체력을 갉아나가는 전략으로 진현성의 조급한 플레이를 이끌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심지어 진현성의 배틀메이지가 지난주의 정종민에 이어 황룡천공이 모조리 빗나가는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며 불안한 느낌을 자아나게 했고 1세트에서 1승을 챙기긴 했으나 2세트와 3세트 모두 섀도우댄서에게 엘레멘탈마스터가 정리당하면서 결국 마지막 8강 티켓을 김창수에게 양보하게 된다.
경기 결과 김태환, 문형서, 편세현, 김창수가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들은 8월 17일에 펼쳐지는 경기를 통해 준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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