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넥슨 아레나에서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서머(이하 DPL 2018 서머)의 pvp대회인 DPL:P리그 A조 경기가 진행됐다.
DPL:P리그는 7월 한달간 온라인에서 QP랭킹 상위권을 기록한 32명이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임하는 방식이며 총력전 룰에 따라 각 선수는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여 대결하게 된다.
A조 1경기는 김어진과 장진욱의 대결이었다. 김어진은 자신의 에이스 캐릭터인 여성 스핏파이어를 출전시켜 철저한 거리 유지를 기반으로 하는 견제 플레이로 경기를 리드했다.
장진욱은 남성 스트라이커로 클레이모어를 점프 기본 공격으로 회피하는 동시에 상대를 격추하거나 저공 콤보로 허물 벗기를 봉인시키는 센스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여성 레인저 또한 상성상의 우위를 점하며 섀도우댄서를 제압하는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2세트 연속으로 선봉 출전한 여성 넨마스터가 무력하게 KO당하면서 사실상 2:3이라는 숫적 우위를 뒤집지 못하여 김어진에게 경기를 내주고 만다.
특히 김어진의 마지막 캐릭터인 무녀는 여러모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첫 세트에서는 기습 제압부에서 이어지는 염주사출-묵환자경-염주사출-마혼제령술로 순식간에 경기를 끝내 버렸고 두번째 세트에서는 축지성촌, 공중 염주사출이라는 몹시 여성 스핏파이어같은 게릴라 플레이로 게임을 마무리지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A조 2경기는 김창원과 이재국이 맞붙었다. 룰 변경과 관계 없이 김창원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여성 넨마스터와 여성 그래플러, 여성 스트라이커라는 엔트리를 유지했는데 이 날 김창원의 여성 넨마스터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경기를 하드캐리했다.
김창원의 여성 넨마스터 운영은 한마디로 스트라이커스러운 저돌적인 느낌이었다. 거리를 벌리면서 견제 위주로 플레이하다가 진입하는 상대를 넨가드로 걷어내서 콤보찬스를 만드는 일반적인 플레이어들과 달리 오히려 적극적으로 달려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인 이재국의 데몬슬레이어나 뱅가드가 당황하여 스킬을 사용하면 김창원의 넨마스터는 칼같은 넨가드-넥스냅으로 반격하며 최소 1.5인분에서 2인분의 활약을 했으며 2세트에서 이재국의 에이스인 인파이터가 각성하면서 역스윕을 상황이 벌어지나 싶었지만 김창원이 이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A조 3경기는 장재원과 정종민의 매치였다. 2시즌만에 복귀하는 정종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많았으니 실제로는 장재원의 일방적인 학살쇼로 이어졌다.
첫 세트에서 정종민은 여성 스트라이커로 비교적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그 이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던 배틀메이지로는 무력하게 패배했고 이어지는 듀얼리스트마저 순식간에 대패하자 멘탈이 나간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두 번째 세트에서 황룡천공 미스 이후 급격하게 페이스가 무너지며 장재원이 소드마스터로 올킬을 거뒀고 8강 진출에 성공한다.
A조 4경기는 지난 시즌 김태환과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이제명과 도적의 스페셜리스트인 이찬혁이었다. 동종 이성직업 선택불가 룰 때문에 이제명은 남성 레인저와 남성 스트라이커 대신 여성 넨마스터와 여성 스트라이커로 엔트리를 교체했는데 이 선택이 악수였는지 1세트에서 이제명은 여성 레인저를 제외한 2개 캐릭터의 숙련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2세트에서 이제명의 여성 넨마스터 플레이가 정상궤도에 올라서면서 잔실수를 다수 노출한 이찬혁이 패배했고 세트스코어가 1:1 동률이 되면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한 이제명의 여성 레인저가 1세트의 완벽한 복수에 성공하면서 8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경기 결과 김어진, 김창원, 장재원, 이제명이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들은 8월 17일에 펼쳐지는 경기를 통해 준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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