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넥슨 아레나에서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스프링(이하 DPL 2018 스프링)의 pvp대회인 DPL:P리그 4강 경기가 진행됐다.
DPL:P리그는 3월 한 달간 온라인에서 QP랭킹 상위권을 기록한 32명이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임하는 방식이며 총력전 룰에 따라 각 선수는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여 대결하게 된다.
4강 1경기에서는 안현수와 이제명이 맞붙었다
안현수는 더블 스트라이커가 슈퍼아머 없이는 이제명의 레인저에게 상성상 불리하다는 것을 감안하여 그나마 대 거너전에서 그나마 쓸만한 카드인 동시에 남성 스트라이커를 상대로도 무난한 상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아수라를 선봉으로 꺼내 들었다.
하지만 역으로 이제명의 남성 레인저가 안현수의 에이스 캐릭터인 아수라를 잡아먹은 것도 모자라 여성 스트라이커의 체력을 절반 가까이 빼놓는 활약을 한다. 덕분에 이제명은 남성 스트라이커가 중견으로 출전하여 별 활약 없이 KO당했음에도 여세를 몰아 1세트를 잡아낸다.
2세트에서도 경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간다. 오히려 이제명은 애매하게 중견으로 스트라이커를 내세울 경우 상대방의 체력만 채우고 끝날 것을 경계하여 선봉으로 돌리는 작전을 짰고 이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가며 약 절반의 체력을 소모 시킨 뒤 남성 레인저가 1.5킬을 하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제명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여성 레인저로 마무리를 지으며 2:0으로 앞서간다.
그나마 3세트에서 안현수의 아수라가 투혼을 발휘하여 거의 올킬 직전까지 경기를 몰아붙여 세트 승을 따냈지만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이제명의 남성 스트라이커가 4세트에서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며 스트라이커 미러전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4세트의 승리를 통해 이제명은 3:1 스코어를 기록하며 액션 토너먼트로 리그가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개인전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4강 2경기는 김태환과 김창수의 대결로 진행됐다.
김태환은 80%의 승률로 선취점을 따내는 필승 카드 여성 스트리트파이터를 선봉으로 출전시켰고 이에 맞서는 김창수는 초근접전에서의 선공권을 상당히 제한할 수 있는 남성 넨마스터를 내보냈다.
1세트에서는 김태환이 굉장히 차분하고 느긋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섣불리 넨가드를 치지 않는 김창수를 상대로 조급해하지 않으며 사자후, 기호지세 등 주요 스킬을 모조리 소모시켰고 결국 이에 못이긴 김창수가 자신의 공격 범위에 들어올 때마다 일발화약성으로 낚아채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김창수는 에이스 캐릭터인 사령술사로 분전하긴 했지만 구석에 몰려 정크스핀 콤보를 허용하고 허물 벗기로 탈출하다가 천라지망에 사정거리에 걸려 다시 끌려가며 단 한 번의 콤보로 90퍼센트에 가까운 체력이 날아가며 KO당한다.
섀도우댄서가 여성 스트리트파이터를 마무리하긴 하지만 적잖은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김태환은 중견으로 출전시킨 여성 그래플러로 이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간다.
한편 2, 3세트에서는 김창수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와 달리 김창수가 조급함을 보이지 않고 대각선에서 콤보 시동이 어렵다는 여성 스트리트 파이터의 약점을 잘 찔러 김태환은 사실상 여성 스트리트파이터가 무력하게 쓰러졌고 이후 사령술사로 최소한 1개 이상의 캐릭터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김창수는 이를 통해 2세트에서 세트승을 거두고 3세트에서도 거의 백중세로 석패했지만 4세트에서 김태환이 엔트리를 수정하자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김태환의 여성 그래플러는 스트리트 파이터 이전에 에이스를 꿰차고 있었던 만큼 훌륭하게 활약하며 김창수의 남성 넨마스터를 잡아냈고 초근접전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없는 이상 김태환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결국 김태환은 3:1스코어로 승리하며 1년 만에 스프링 시즌의 왕좌를 노리게 됐다
경기 결과 이제명, 김태환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5월 4일에 펼쳐지는 결승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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