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E부문의 2주차 경기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김석찬(염제 폐월수화)이 팀장으로 있는 드림포유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로 마무리됐다.
김석찬 선수는 사실상 팀이 공중분해 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8위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을 던파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밝히게 됐다.
다음은 김석찬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아슬아슬했지만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소감을 들려달라
아직까지도 실감이 잘 안 되고 진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원래 우리 팀은 예선에서 9위 팀을 기록했는데 상위 팀 한 팀이 이탈하게 되면서 어부지리로 올라간 데다가 팀원이 모두 직장인이라 전체적인 연습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오늘 경기 전에 베스트 레코드 3분대를 기록하고 다른 팀과 비교하면서 진출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가 실수를 하면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다른 팀이 실수를 더 많이 했기에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것 같다.
Q. 경기 결과로 볼 때 커맨더의 유무가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나?
1, 2위팀의 딜러가 디어사이드와 프레이야라는 걸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커맨더는 안정적으로 평균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대기업 직원 같다는 느낌인데 디어사이드나 프레이야는 제대로 터지면 큰 수익을 손에 쥘 수 있는 중소기업 사장이라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교과서적인 정답을 원한다면 커맨더지만 교과서가 항상 정답은 아니지 않은가?
Q. 준우승팀이었다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는데 지금 팀은 어떻게 결성하게 됐는가?
준우승 팀의 팀장이라는 메리트를 살려 팀을 모집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예선 3일 전에 겨우 팀을 결성할 수 있었다. 심지어 원래 우리 팀에 들어오기로 했던 사람이 해킹을 당하는 헤프닝까지 있어 시너지 딜러 겸 홀딩 자리에 굼벵이(인다라천)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임영택 선수를 급히 영입했다. 앞서 말했듯 직장인이라는 문제와 이런저런 일 때문에 연습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Q. 이번 대회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예상하고 있는가
현실적으로 본다면 3등, 4등을 기록할 것 같고 정말 잘해야 결승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천리길이라 갈 길이 멀지 않나 싶다.
Q. 다음 라운드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팀이 있다면?
'엑스' 팀을 경계하고 있다. 다음 라운드는 모든 팀의 조합이 커맨더, 염제, 인다라천, 세라핌으로 구성이 같은데 스펙만 따지면 이 중에서 가장 상위호환에 가깝기 때문이다.
Q.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팀원이 모두 직장인이다. 이번 주는 다들 연차를 내면서까지 경기에 참여했는데 다음 주도 다들 연차를 내고 와야해서 뼈아플 수 있겠지만. 팀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꼴찌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꼭 보여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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