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넥슨 아레나에서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2018 스프링(이하 DPL 2018 스프링)의 pvp대회인 DPL:P리그 B조 경기가 진행됐다.
DPL:P리그는 3월 한 달간 온라인에서 QP랭킹 상위권을 기록한 32명이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임하는 방식이며 총력전 룰에 따라 각 선수는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여 대결하게 된다.
B조 1경기는 김현도와 김태환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두 선수 모두 격투가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인지라 치열한 인파이팅 위주의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김현도와 김태환은 그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기대에 보답했다.
김현도와 김태환은 각각 남성 스트라이커와 여성 스트리트파이터 등 비교적 숙련도가 떨어지는 직업을 선봉으로 내세우는 엔트리를 선보였다. 박빙의 승부 끝에 김태환이 먼저 KO승을 거두는 구도로 경기가 흐르자 김현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자신의 에이스인 여성 스트라이커를 중견으로 내보내 승부수를 건다.
김현도의 스트라이커는 에이스답게 선전을 거두며 스트리트파이터와 김태환의 에이스인 그래플러까지 줄줄이 잡아내는 활약을 보였지만 김태환은 김현도 못지않은 스트라이커 숙련도를 보여주며 세트 승을 가져갔고 2세트에서도 비슷한 구도로 경기를 리드하며 2:0 스코어로 8강 진출에 성공한다.
B조 2경기는 장재원과 편세현의 경기였다. 장재원은 에이스인 웨펀마스터와 비교적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소드마스터의 숙련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했고 편세현은 검증된 카드인 여성 스트라이커와 섀도우댄서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아수라와 데몬슬레이어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예상대로 두 선수는 아수라와 데몬슬레이어를 선봉으로 내세워 탐색전을 벌였다. 편세현은 2세트 내내 데몬슬레이어의 넓은 공격 범위를 내세워 경기를 리드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해 2번 모두 역전을 허용하고 섀도우댄서는 작년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장제원의 소드마스터는 주력기 섬광, 반월, 폭명기검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Y축 압박 능력과 발검술 연계로 온갖 상황에서 콤보를 성사시키는 MVP급의 활약을 보였다. 그 결과 에이스 캐릭터인 웨펀마스터는 꺼내지도 않고 2:0 승리를 거뒀다.
B조 3경기는 김창수와 김원진이 맞붙었다. 레인저 2종에 메카닉을 추가한 거너 조합을 사용한 김원진에 비해 김창수는 본래 사용하던 사령술사, 섀도우댄서와 함께 비교적 생소한 카드인 남성 넨마스터를 기용했는데 이 남성 넨마스터가 결과적으로 유효카드로 활용되면서 김창수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창수는 매번 섀도우댄서를 선봉으로 내세워 원거리 전투로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남성레인저나 메카닉을 먼저 걷어냈는데 이 작전은 매우 효과적으로 먹혀들어가면서 지근거리 전투가 강제되는 여레인저가 Y축 견제력이 취약하지만 근접전이 강력한 남성 넨마스터와 연이어 맞붙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나선의 넨의 압박 때문에 김원진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한 여레인저는 콤보 루트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었고 다소 콤보 실수가 있었음에도 김창수의 상성 상 우위를 토대로 2: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권을 확보한다.
16강 마지막 경기인 B조 4경기는 김어진과 김은총이 장식했다. 비교적 신인인 김어진은 섀도우댄서를 제외하면 여성 넨마스터와 스핏파이어라는 다소 이질적인 카드로 팀을 구성한 반면 김은총은 주력 캐릭터인 데몬슬레이어와 동종 직업인 다크템플러 그리고 무상성 카드로 꼽히는 남성 스트라이커를 기용한데다가 리그 경험도 있기에 김은총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김어진은 자신의 더블 에이스 캐릭터인 여성 스핏파이어 특유의 공중전을 받아칠 수 있는 김은총의 데몬 슬레이어를 먼저 제압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운영했는데 이 과정에서 섀도우댄서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은총은 데몬슬레이어로는 비교적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그에 반해 암제와 남성 스트라이커로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노출하며 김어진의 섀도우댄서에게 내리 KO당해 8강행 티켓을 김어진에게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경기 결과 김태환, 장재원, 김창수, 김어진이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들은 4월 20일에 펼쳐지는 8강 경기를 통해 준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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