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P부문의 A조 16강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출전 선수 중 김창원, 안현수, 이제명, 이찬혁이 8강 진출에 성공했는데 이 중에서 김창원은 3격투가 조합, 이제명은 이현과의 레인저 최강자 매치로 경기 시작 전부터 유저들의 화제를 불러모았다.
던파조선에서는 김창원, 이제명 선수와 인터뷰를 나눠봤다
아래는 두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Q. (김창원 선수에게)8강 진출을 축하한다. 승리 소감을 들려준다면?
개막전 1라운드부터 출전하게 되어 굉장히 떨렸다. 특히 2세트는 다 이기던 경기를 2번이나 큰 실수를 해서 역전패 했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으로 눈앞이 순간 노란 느낌까지 받았다. 그래도 이겼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대회를 총력전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소에는 주력으로 플레이하는 한 가지 캐릭터만 연습하면 되지만 총력전은 3개 캐릭터를 다 준비할수록 좋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을 많이 하게 된다는 점을 재미있게 생각한다.
하나만 잘 하는 소위 장인형 플레이어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직업 상성의 유불리보다는 개인의 능력차에 따라 3캐릭터를 잘 운영하여 어려운 상성을 커버할 수 있어서 나는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Q. 이번 대회에서 채용률이 가장 높은 캐릭터가 남성 스트라이커와 섀도우댄서다. 대책을 마련한 게 있는지?
섀댄과 남스커가 대회 출전 캐릭터의 4분의 1이나 차지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상성 강캐인 만큼 매뉴얼과 같은 대처법을 마련하기는 어렵고 결국엔 실력으로 풀어나가는 수밖엔 없다고 본다.
Q. 3세트에서 새도우댄서의 장기인 은신을 분신으로 발각시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의도한 것인가?
분신 활용은 수비의 관점에서 사용한 것이지만 의도치 않게 상대가 거리 조절을 잘못하면서 반격의 효시로 활용할 수 있었다.
Q. 2경기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을 텐데 누굴 만나고 싶은지
두 선수 모두 까다롭다. 신대철 선수는 사용 직업이 모두 비주류라 준비가 어렵고 안현수는 안현수대로 베테랑이라 상대가 어려울 것 같다. 특히 긴장감 때문에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누굴 만나도 걱정이 될 것 같다.
Q. 긴장감 때문에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고 있는가?
다음 주에도 1경기 출전이라 어려울 것 같다. 대책을 마련하긴 어려울 것 같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Q.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이번에도 역시 우승을 생각하고 나왔다. 평소에 캐릭터를 여럿 운용하면서 결투장을 즐기는 나에게 찾아온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Q. (이제명 선수에게)8강 진출을 축하한다. 승리 소감을 들려준다면?
매번 마스터즈를 거쳐 본선에는 잘 가면서 올라가자마자 광속탈락하는 게 마음에 걸렸는데 총력전이 되면서 제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되서 좋은 것 같다.
Q. 첫 대진표부터 레인저 정상대전으로 이야기가 많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에 대진을 봤을 떈 재미있게 생각했다. 평소에도 워낙 누가 레인저의 최강자인지 많이들 물어보니 승패를 떠나서 꼭 한 번쯤은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던 상대였고 결국엔 이겨서 기분이 좋다.
Q. 보통 엔트리에 섀도우댄서나 스트라이커를 넣는데 이현 선수와 같이 더블 레인저를 썼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원래 처음 엔트리를 짤 당시에는 스트라이커 2종과 여레인저를 올리려 했다. 남레인저는 양날검과 같아서 공격적으로 몰아붙인다면 굉장히 강력하지만 무력하게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성능 면에서 스트라이커 쪽이 앞선다고는 생각하지만 10년 동안 플레이해왔던 숙련도와 애정이 남레인저를 선택하게 한 것 같다.
Q. 다음 상대로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는가?
누가 올라오더라도 둘 다 상대할만하다. 굳이 더 좋은 쪽을 선택하라면 이찬혁 선수인데 3도적을 상대로 거너가 상성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Q. 총력전 룰에선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는 게 좋을까?
총력전 룰은 많은 캐릭터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가진 안현수 선수같은 사람들이 유리한 메타이다. 모든 캐릭터를 다 할 수 있으면 좋고 그게 아니라도 가급적 많은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쪽이 대체로 유리하겠지만 조합의 중심은 결국 자신의 에이스 캐릭터다. 이를 확실하게 정한 뒤 약점을 보완할 캐릭터를 잘 선택하여 팀을 구성하는 게 좋다고 본다.
Q.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던파 측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대회를 열어줬다. 개편 이후 첫 대회인 만큼 우승을 거두면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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