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수 던전이 라이브 서버 업데이트를 통해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수 던전은 퍼스트서버 업데이트 당시 초기 조 단위의 체력과 페이즈별 제한 시간의 문제로 사도보다 강할지도 모른다는 설정상의 오류를 납득할 정도의 악랄한 난이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클리어에 목적을 두지 않고 몇 페이즈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점치는 게 고작인데요. 라이브 서버에 업데이트된 마수 던전 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던파조선에서는 유저들과 함께 4인 파티로 마수 던전을 플레이해보고 각 던전을 플레이해본 소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 던전 입장 및 플레이
▲ 마수 던전 입장 퀘스트
입장 조건 퀘스트는 매우 간단합니다. 90레벨을 달성한 캐릭터는 외전 퀘스트 탭에서 '마수 연구자, 카트린느'를 수락하고 센트럴파크의 세리아의 거처 입구 근처에 있는 카트린느에게 대화를 걸면 입장 권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수 던전에 입장하기 위해선 전용 채널에 입장한 상태여야 하며 입장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전용 채널은 채널 선택 메뉴에서 특수 지역에 위치한 마수 던전 탭을 선택하면 되며 입장권은 카트린느가 탄생의 씨앗 50개와 8만 골드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입장 제한은 따로 없지만 기준 항마력(4826)에 따라 공격력과 생존력이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습니다. 파티플레이를 할 경우 이 항마력은 파티원 중 가장 낮은 사람의 항마력을 따라갑니다.
▲ 스펙이 가장 낮은 필자의 항마력(4978)도 기준 항마력은 넘었기 때문에 페널티는 발생하지 않았다
퍼스트 서버에서는 던전을 돌다가 마수와 조우하면 한 맵에서 연달아 전투를 진행하며 페이즈가 변경되는 방식이었지만 라이브 서버에서는 전투를 통해 페이즈별로 할당된 체력을 0%까지 깎으면 마수가 퇴각하고 플레이어는 이를 추적하여 다른 맵에서 전투를 이어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 마수 '앤' 플레이 소감
▲ 마수 던전 '앤' 플레이 영상
해칫: 일단 앤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정신없는 싸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조우 단계에서도 전체적으로 중구난방으로 날뛰어서 계속 장판의 위치를 조정하고 홀딩에 집중하는 식으로 플레이했죠.
리브: 그래도 조우 단계에서는 패턴이 좀 단순해서 그나마 대응할 만한 수준이긴 했어요. 석상일 때는 빔을 쏘거나 낙하하는 패턴을 쓰더라도 빔의 궤적이 나오거나 비콘이 등장해서 그럭저럭 피해볼 만 했습니다.
하지만 1페이즈로 넘어가서 석상을 깨고 나오자마자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패턴이 많아서 대처법을 모르면 죽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정유라: 석상은 확실히 패턴이 직관적이라서 히트 앤드 런으로 가면 스펙 미달만 아니라면 안전하게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1페이즈부터는...
레아티진: 스펙이 하이엔드급이 아니라는 것도 있다지만 버퍼는 평소 다른 던전 플레이하듯이 방심하다간 한 번에 훅 가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특히 기본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 보고도 피하기 힘든 패턴이 많았기 때문에 파티 지원용으로 잠깐 웨슬리의 전술(택틱컬) 세트를 입었다가 폭사해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 마수 '히에로' 플레이 소감
▲ 마수 던전 '히에로' 플레이 영상
해칫: 이번엔 히에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큼지막하고 움직임이 앤에 비해 무겁다 보니 오히려 상대하기에는 조금 편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리브님이 정면에서 적극적으로 어그로를 끌면서 잘 버티고 있어서 저와 정유라님이 뒤를 잡고 지속딜을 손쉽게 넣은 감이 있습니다.
리브: 제 배틀 크루가 피통이 꽤나 높은게 주효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착용 중인 칠죄종 세트에 따로 데미지 감소 관련 옵션은 없는데요. 상시 슈퍼아머의 유틸과 더불어 각 부위가 상당한 수준의 HP MAX를 제공하고 있어서 마을 피통이 일반적인 천 캐릭터의 2배인 13만에 달하거든요. 그래서 큰 패턴이 없던 조우 단계까지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1페이즈부터는 양상이 좀 달랐는데요. 위스프나 토템 소환후 전격 폭발 패턴에 그 많던 체력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유라: 딜을 박아 넣을 수 있는 환경은 의외로 쾌적한 편입니다. 다만 말뚝딜을 넣다가 갑자기 터져 나올 지 모르는 패턴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부 패턴이 체력 퍼센트를 기반으로 한 즉사패턴으로 보여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시급해 보입니다.
레아티진: 앤보다는 그나마 할만했는데 역시 방심하면 훅 간다는 것을 너무 크게 실감했습니다.
■ 그 외 마수 던전을 돌면서 느낀 점
▲ 파티원의 피해 증폭과 함께 블레이드 팬텀+라사 조합의 높은 경직효과를 노리고 소울브링어를 사용했다.
해칫: 일단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 초기 가장 각광받았던 조합은 소환사와 소울브링어를 이용한 다단히트 경직 조합이었는데요 이 부분은 사실상 퍼스트 서버 후속 패치로 막혔고 그대로 라이브 서버로 넘어와서 저 스스로도 파티에서 그리 쓸모 있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체험기에서는 사실상 업혀 가는 1인이었죠.
리브: 기본적으로는 피해야 할 패턴을 정확히 숙지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딜을 넣는 테크닉이 필요할 것 같고. 데미지 감소가 조금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팀워크가 중요한건 당연지사고요.
레이티진: 파티원간의 합이 중요하다는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 외에도 버퍼로서 느낀 게 웨슬리의 전술, 엘레멘탈 드롭퍼 같은 파티 지원용 세트의 한계였습니다.
마수 던전에서 들어오는 피해량이 만만치 않다 보니 천이나 가죽을 입고 금방 누워버리곤 했는데요. 앞으로 마수 던전을 돌 것이라면 지원용 세팅을 입고 금새 죽는 것보다는 센츄리온 히어로(메탈라인) 세트를 입어서 마스터리로 인한 스탯 증가와 함께 스킬 레벨링 오라로 지원을 하는 게 가장 좋을 듯 싶습니다.
특히 버퍼가 죽게 되면 수호의 축복이나 보호의 징표, 천상의 하모니와 같은 방어 관련 능력치 버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꺼져서 원래는 맞고서도 버틸 수 있는 패턴에 아군이 눕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어요.
▲ 비명횡사가 잦은 던전인데 버프와 힐을 제공할 수 있는 버퍼의 사망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정유라: 퍼스트 서버에서 플레이를 해보지 않아 공략을 아예 몰라 딜로스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데몬슬레이어는 직업 특성상 현자타임이 꽤 긴 직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부분은 첫 트라이에서 좀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였죠.
일단은 즉사나 그에 준하는 패턴이 널려있는데 코인을 통한 리트라이를 막아서 굉장히 빡세다는 느낌입니다. 안톤이나 루크처럼 스펙으로 찍어누를 수 있는 수준의 던전이 아니다보니 앞으로는 장기전을 바라보고 전략적으로 홀딩이나 강제 경직 스킬을 배치하는 식으로 합을 미리 맞춰야 할 듯 싶습니다.
리브: 의외성을 발견한 건 바로 '참회'의 존재였습니다. 제가 배틀 크루세이더라는 다소 마이너한 직업을 플레이하고 있어서 참회의 망치를 주력기로 삼고 있는데요. 이 참회 옵션이 걸리면 아예 피해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공략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 땅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참회에 걸려 있어 별다른 타격 없이 패턴을 넘기는 모습
참회는 만렙 달계 기준인 29레벨, 5TP일 경우 참회 확률 97.9%에 15,72초의 지속시간을 가지는데요. 참회는 상태 이상 레벨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보스 대상 지속시간 반감만 있어서 마력의 소용돌이+거대한 형상의 쿨타임 감소를 기반으로 한 참회 세팅을 현재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마력의 소용돌이 세트가 에픽 개편으로 인해 딜적 측면에서 좋아진 것도 있고 배틀 크루세이더도 본래 대격변 평타 효율이 꽤 좋은 캐릭터다보니 잘만 세팅하면 실용적인 세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난이도와 보상에 대하여
▲ 카트린느는 입장권과 보상으로 구매 가능한 장비, 레시피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해칫: 라이브 서버 나오고 나서도 버그가 터지지 않은 이상 제 시간내에 클리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봤는데요. 난이도와 보상은 합당하다는 생각하시는지요?
리브: 루크 졸업자가 다수 모여도 아주 어려운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불만이 있다면 보상 부분을 들 수 있겠는데요. 기존의 투기 장비, 제작 에픽으로 대표되는 노력형 콘텐츠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봅니다.
버퍼가 쓸 수 있는 악세서리를 추가해준 것은 반길만한 일이지만 그 난이도에 비해서는 보상이 엄청 훌륭하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레아티진: 악세서리 말고도 보주를 판매하거나나 90제 단일 에픽을 세트로 교환해주는 등의 메리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정말 어렵다는 부분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정유라: 그나마 무한한 탐식과 같이 세트 옵션 없는 단품 종결급 악세서리쪽은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업그레이드 도중에도 세트 옵션이 깨질 걱정은 없을테니까요.
그 밖에 하늘의 여행자를 쓰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을 듯 싶지만 하늘의 여행자 사용자들이 마수 던전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지는 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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