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는 21일 퍼스트 서버에 현시점에서 최종 콘텐츠인 루크 레이드를 간소화하여 1인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루크 싱글 레이드를 선보였다. 에너지 제어실, 저장소와 같은 상호 작용 던전이 모두 삭제됐으며 몬스터들의 패턴 또한 혼자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됐다.
게임조선에서는 퍼스트 서버에 업데이트된 루크 싱글 레이드를 플레이해보고 변경점과 소감을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 칼리고(어둠) 루트 개요
▲ 퍼스트서버 루크 싱글 레이드(칼리고) 영상
루크 싱글 레이드의 칼리고(어둠) 루트는 토요일 06시부터 다음날 05시 59분까지 입장가능하다. 입장에는 흑백의 수호(정제된 테라니움, 데이터 칩)가 필요하다.
일반 루크 레이드와 달리 던전별 코인 사용 횟수가 3으로 조정되지만 페이즈 코인 제한은 사라지기 때문에 재도전에 대한 부담감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며 등장하는 네임드, 보스 몬스터의 체력, 방어력 능력치는 투기 장비, 안톤 특산 에픽, 무언의 건설자 특수 장비 세트 정도면 크루세이더의 공격형 버프 없이 혼자서 충분히 상대해볼 만한 수준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공격력 능력치는 보호의 징표, 수호의 축복 없이는 받아내기 힘든 수준이므로 일반적인 루크 레이드보다는 회피나 생존에 충분히 신경을 쓰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칼리고(어둠) 루트는 탄생의 성소, 파급의 성소, 어둠의 제단, 지혜의 제단, 어둠의 성전, 솔리움 마키나 : 칼리고 순서로 진행된다.
탄생의 성소
▲ 혼자서 돌게 되니 피할 구석이 많다.
- 등장 네임드, 보스로는 더 세븐 미스트랄, 점성술사 로사우라가 있다.
두 몬스터 모두 큰 변경점은 없다. 오히려 파티원이 없이 혼자 플레이하기 때문에 내분 패턴이나 빛기둥 패턴에 대응하기는 일반 루크 레이드보다 쉽다.
파급의 성소
▲ 드론 영역이 너무 멀리 떨어지기전에 실드를 부숴야 한다.
- 등장 네임드, 보스로는 고강화 아르고스, 오염의 카리나, 비통의 부폰이 있다.
고강화 아르고스는 무력화에 쓰이는 수하 루크봇을 명속성 또는 암속성 어느 쪽으로 때려도 쉽게 처치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다만 다단히트 공격으로 높은 수치의 경직을 주면 금새 무적 패턴을 사용하므로 해당 부분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는 직업이 일부 존재한다.
오염의 카리나는 대부분의 패턴이 일반 루크 레이드와 같다. 오염 중첩의 최대한 한계치까지 버티면서 딜을 넣고 5스택 이상일 경우 의도적으로 오염 스택을 쌓아 폭파시킨 뒤 디버프를 해제하는 소모품을 사용하여 공세를 이어나가면 된다. 다만 오염 폭파 이후 한동안 들어가는 피해는 모조리 흡수하여 회복하므로 그런 부분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비통의 부폰은 플레이어의 딜 넣는 속도와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광폭화 전류 방출이 발동할 경우 드론의 영역 내에서만 생존이 가능한데 드론의 활동 범위가 점점 부폰으로부터 멀어지므로 적정 수준 이상의 화력을 내지 못하면 실드를 파괴하고 드론의 범위 내로 접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둠의 제단
▲ 실험을 위해 귀참 : 나락을 걸자마자 귀신같이 광폭화가 터졌다.
- 등장 네임드, 보스로는 달빛을 걷는 자 야신, 어둠의 우상 아누비스가 있다.
달빛을 걷는 자 야신은 홀딩 중 광폭화 수치가 덜 차오르게 바뀌었지만 광폭화가 조건이 완화된 다른 네임드에 비해서는 발동 확률이 높은 편이므로 가급적 홀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어둠의 우상 아누비스는 광폭화 패턴의 파훼 조건이 다소 완화됐다. 적당한 수준의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무리 없이 대각선 위치에 존재하는 분신 4개를 모두 파괴할 수 있다.
지혜의 제단
▲ 공중에 부유한 상태에서도 피해를 줄 수 있다.
- 등장 네임드와 보스로는 정화의 스네이더, 악검 베아라가 있다.
정화의 스네이더는 일부 패턴의 딜레이가 증가하여 대응이 다소 쉬워졌으며 공중으로 떠 있는 상태에서도 공격을 받도록 변경되어 닭 쫓던 개처럼 손가락을 빨 필요가 없어졌다. 악검 베아라는 패턴의 변경이 없어서 광폭화인 '가엾고 딱한 자로다'나 뜬금포로 터지는 전기 구슬만 잘 피하면 큰 문제는 없다.
어둠의 성전
▲ 홀딩 없이 잡는 것이 상책이다.
- 등장 네임드로는 콰트로 마누스 Mk-II, 악몽의 네르베가 있다.
콰트로 마누스 Mk-II는 패턴 자체는 그대로지만 체력이 굉장히 많아 무조건 빛기둥 패턴을 보게 되므로 한방에 터트릴 화력이 부족하다면 두 번째 주먹 강타 후에 이어지는 폭발을 피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악몽의 네르베는 홀딩 시 차오르는 광폭화 수치가 완화된 상태지만 어둠의 구슬, 어둠의 넨가드, 어둠의 돌 패턴을 파훼하면 알아서 10초 동안 무력화되기 때문에 굳이 위험부담을 안고 광폭화를 유도하는 홀딩을 시도할 필요는 없다.
솔리움 마키나 : 칼리고
▲ 귀여운 멍몽이가 불러낸 고래에 잡아먹힌 루크
- 건설자 루크(어둠)이 단독 등장한다.
루멘과 마찬가지로 어둠의 기운 패턴은 보호막 파괴 시 즉시 해제되도록 변경되어 다단히트 수가 부족한 캐릭터도 자연의 수호자 등 공격 시 발동 아이템 없이 충분히 공략 가능한 수준으로 약화됐다. 봉인 패턴은 행동 불능이 되는 일반 루크 레이드와 달리 루멘과 같은 스킬 봉인으로 변경됐으며 지속시간이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으로 줄어들어 조금만 주의하면 되는 수준이다.
칼리고에서는 어둠의 기운을 걷어내어 딜타임이 열리면 매우 높은 확률로 어둠의 연기가 생성되어 폭발하므로 딜을 넣기가 조금 더 까다롭다. 연기는 플레이어 주변에 생성되므로 일부러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보상과 플레이 후기
▲ 칼리고 루트 플레이 결과
보상으로 일반 루크 레이드의 약 80% 수준에 해당하는 어둠의 근원, 모놀리움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이도는 훨씬 완화되어 노력 세팅이라 일컬어지는 에컨더리+무탐+무언으로도 충분히 입문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해당 세팅이 일반 공개파티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창성의 구원자, 헤블론의 군주 같은 최고급 아이템을 자력으로 획득할 수 있는 좋은 패치로 보인다.
칼리고 루트는 루멘에 비해 다소 광폭화가 자주 발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건이 완화되었다는 패치 노트의 내용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나마 평소에 루크를 플레이하는 캐릭터가 칼리고 루트만을 플레이했던지라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광폭화 패턴이 무조건적인 플레이어의 사망을 의미하는 패턴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 루크나 싱글 루크 반복 플레이로 숙련도를 키운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루멘 루트보다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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