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넥슨 아레나에서 액션토너먼트 던파x사이퍼즈 2017 폴 시즌 결선 토너먼트인 파이널의 8강, 4강 경기가 동시에 진행됐다.
8명의 선수가 16강에 이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경기를 치렀으며 8강 경기는 3판 2선승제, 4강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이뤄졌다.
8강 1경기는 김재완(남스트라이커)과 정종민(배틀메이지)의 경기였다.
김재완은 극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정종민을 몰아붙였으며 쇄패 타이밍에 칼같은 질풍각으로 타이밍을 잡아내는 센스가 돋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정종민은 강습유성타와 황룡천공 등을 귀신같이 적중시키며 실리만을 취했고 슈퍼아머 등을 통해 2세트 내내 초반 이득을 취한 김재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힘이 빠지는 구도가 되어 아쉽게 패배를 기록한다.
8강 2경기는 안성호(아수라)와 장재원(웨펀마스터)가 맞붙었다.
안성호 측은 16강에서 같은 웨펀마스터인 서정원을 상대로 승리하며 기세가 좋았으며 직업 상성도 웃어주는지라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다.
장재원이 무기를 스위칭해가면서 즉흥적인 연계를 통해 안성호를 당황하게 했고 세트 승은 거뒀지만 안성호의 대 웨펀전 숙련도는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었고 기습적인 둔기 발도는 가드로 받아내고 차지 크래시는 번번이 열파참으로 카운터 치는 등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8강 3경기에서 김태환(여스트리트파이터)와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의 대결이었다. 각자 스프링, 서머 시즌 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첫 세트는 김태환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여스파의 콤보가 매우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진현성이 다소 위상변화를 아끼는 감이 있었고 첫 위상변화의 위치가 좋지 못한 곳에 떨어져 그대로 김태환에게 발목을 잡혀 다소 싱겁게 KO 된다.
진현성은 두 번째 세트에서도 시작한 지 40초도 채 되지 않아 체력이 30퍼센트 수준으로 깎여버렸고 위상변화도 쿨타임인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진현성은 침착하게 자신의 영역으로 김태환을 끌어들였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쌓인 데미지는 곧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 되고 만다.
결국 풀차지 썬더콜링 2발이 모두 김태환에게 클린히트하면서 스턴을 걸어버렸고 그대로 김태환은 바닥에 누워버리고 말았으며 김태환의 페이스가 무너진 것인지 미스 플레이가 부분부분 보이며 경기 양상이 완전히 뒤집혔다. 결국 진현성이 스프링 결승의 복수전에 성공하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8강 4경기는 김창수(섀도우댄서)와 정재운(남스트리트파이터)의 경기였다. 사전 인터뷰에서 김창수의 섀도우댄서에 대한 자신감을 비친 정재운이 말한 그대로 김창수를 압도하는 경기 결과가 나타났다.
정재운의 투척세례에 김창수는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며 섀도우댄싱으로 시야를 벗어나 기회를 노리는 김창수를 정재운이 질풍각으로 캐치하면서 공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결국 2세트에서 암살 콤보를 한번 적중시킨 것 외에 김창수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4강 1경기는 안성호와 정종민이 맞붙었다 두 선수는 2세트까지 서로 1승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3경기에서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안성호가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어지는 4경기에선 부동명왕진의 쿨타임이 돌자마자 콤보를 성공시키며 체력차를 크게 벌렸다.
특히 4세트에서는 몹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장난기가 발동한 안성호가 살의의 파동에 있는 매우 약한 지속 데미지로 정종민을 KO시킬 요량인지 근처를 배회하기만 했고 정종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천격-디스인챈트로 살의의 파동을 해제해버리고 황룡천공 콤보까지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안성호는 끝까지 살아남았고 끝내 살의의 파동을 재시전하여 도약 점프 공격으로 정종민을 살의의 파동 범위에 넣어 KO시키고 만다.
4강 2경기에서는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와 정재운(남스트리트파이터)의 매치업이었다. 첫 세트에서는 투척물을 적극 활용해 원거리에서 견제 위주로 풀어나가려는 정재운이었으나 진현성이 엘레멘탈마스터 특유의 우월한 수성으로 경기를 잡아냈다.
2세트는 전략을 수정한 정재운이 집요하게 본체를 노리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투척-평타를 반복한 고경직의 스탠딩 콤보로 초반 이득을 많이 가져가 이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간다.
3세트에서는 정재운의 접근전을 의식한 스킬 설치로 카운터를 먹여 승리를 가져가고 4세트마저 진현성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으나 클라이언트 오류로 인한 재경기가 성사됐다.
4세트 재경기에서 정재운은 신들린 듯한 투척 적중률로 멋진 콤보를 보여줬으며 중간중간 투척에 걸려든 상대를 추격하려는 진현성의 깔아두기에 순보로 대응하지 않고 한 턴을 쉬어주면서 회피하는 전략이 잘 먹혀들어가 정재운은 5세트까지 내리 잡아내며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안성호는 역대 아수라 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정재운은 2년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액션토너먼트 2017 폴 시즌 결승전은 11월 5일 오후 2시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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