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리진 업데이트가 라이브 서버에 적용됐다. 대전이 이전의 아라드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올드 유저들은 복귀할 날을 기다렸고 여전히 던파를 플레이하고 있던 유저들은 변화에 적응할 준비를 마쳤는데 드디어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온 지 채 몇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필자는 잠깐동안 플레이해본 오리진 업데이트의 큰 내용 몇 가지만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아라드 월드맵 리뉴얼
대전이 이전의 세계가 돌아왔다. 그것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접속과 동시에 월드맵을 둘러보는데 무려 30분이 넘게 걸렸다.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전부 바뀌었고 지역 이동 담당 NPC들이 일렬로 서있던 헨돈마이어 분수대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아라드를 익히기 위해 온 맵을 발로 뛰어다녔다.
심지어 길드 아지트를 통해 차원의 틈(세인트 혼)으로 손쉽게 다이렉트 이동하던 꼼수마저 막혔다. 90레벨 캐릭터만 몇 개를 육성했는지도 모를 정도의 던저씨가 세 살 아이처럼 미아가 된 것이다.
▲ 애용하고 있었는데 있다 없으니까 참 슬픈 그 문
이미 플레이하던 사람도 익숙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데 예전 던파를 떠올리고 복귀한 사람들은 분명 미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신규 캐릭터(마창사가 아니어도 상관 없다)를 키우면서 변한 아라드에 적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 성장 구조 변경
▲ 오리진 업데이트 이후 스토리 요약 영상, 패치 후 고레벨 캐릭터로 접속 시 볼 수 있다.
대전이 이전의 던전과 대전이 이후의 던전을 한데 모아 욱여넣다보니 지역별 시나리오 퀘스트와 던전의 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유저들 사이에서 도는 게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유사 던전'이라고 불리는 상어 서식지 - 더반, 겐트 북문이 살아남긴 했지만 도는 횟수 자체가 크게 줄어들어 진행 자체는 시원시원해졌다.
퍼스트서버에서 전직 퀘스트를 수행할 때 "난 할 수 있어!"를 외치고 굴 구위시와 전투에 돌입하는 연출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여전히 스토리 진행이나 연출상 다소 유치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좀 있었다. 여전히 피랍왕 세리아를 구출하고 각종 몬스터를 무찌르고 만렙을 향해 달려야 하기 때문에 자잘한 것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 키놀의 원수를 갚겠다고 말하는 펜릴을 보고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성장이 빨라지고 쾌적해진건 사실이다. 다른 무엇보다 크게 기여한 것은 결과창 스킵 기능이라 할 수 있다. 3초동안 꼼짝못하고 보상이 나오길 기다리던 상황이 ESC 한 번으로 해결되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 esc키에 손가락을 자연스레 올려두는 습관을 기르자.
▲ 북문과 상어 증오를 멈춰주세요.
■ 마창사 신직업 추가
패치노트 상으로는 퍼스트 서버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나온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능 부분을 이야기하긴 좀 어려울 것 같다. 아직 2차 각성도 나오지 않은 캐릭터에게 티어가 어디일지를 논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일러스트는 모난 부분 없이 잘 나왔으며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나와 살짝 놀란 부분도 있다. 다크랜서가 창을 아래로 치켜들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것으로 다크랜서는 언더스로우 모션로 창을 던지는 캐릭터라는 점이 잘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 신규 캐릭터 생성을 했기 때문에 튜토리얼은 새로 경험해봤는데 나름 신선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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