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액션 토너먼트(이하 액토)는 마스터즈 대회가 한창입니다. 매주 대회 서버의 결투 포인트인 QP랭킹 최상위 16명의 유저가 파이널 진출권을 두고 대결을 펼치고 있는데요. QP 랭킹 3위에 보기 드문 직업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창사의 전직 중 하나인 듀얼리스트!
던파조선에서는 지난 시즌 멋진 활약을 펼쳤던 신인 선수처럼 기대되는 유망주이자 듀얼리스트 고수인 '지존죽창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 인터뷰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기사체가 아닌, 평어체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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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해칫: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중인 20살 게이머 '지존죽창사' 신대철입니다. 현재 듀얼리스트를 플레이하며 이번 주말에 있을 액션 토너먼트 마스터즈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칫: QP랭킹에서 매우 높은 순위에 위치해 계신데요. 보통 최상위권은 기존 프로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듀얼리스트로 전향한 프로선수가 아닌가 생각했었어요. 어떤 계기로 액토 출전을 결심하셨나요?
원래 사냥 위주로 플레이하고 결투장은 시즌 1 시절부터 가볍게 플레이했었어요. 듀얼리스트 이전에 결투장을 출입한 캐릭터는 남런처, 남메카닉이었는데요. 제일 높게 올라간 게 대가 등급 정도에요. 투신은 듀얼리스트를 잡고 처음 찍어봤네요.
던파 관련 pvp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원래 목적은 상금을 타서 그 돈으로 사냥에 도움이 되는 스펙업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마스터즈 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파이널까지 갈 수 있을지는 저도 확신이 없지만 일단 경험 삼아 출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갈 수 있다면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고요.
▲ 듀얼리스트를 플레이하자마자 투신 등급을 달성했다고
해칫: 대가 등급에서 투신 등급까지 훌쩍 뛰어오르셨다니 듀얼리스트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네요. 사실 스프링 시즌 당시 프로 선수들이 새로 해금되는 직업 중에서 섀도우댄서 다음으로 강할 것으로 예측한 게 듀얼리스트였는데 아직 한 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 기사: 액션 토너먼트를 노리는 이들이 말하는 결투장 이슈]
섀도우댄서는 결투장 관련 밸런스패치로 인해 거듭 하향되면서 아직도 세다고는 느끼지만 생각보다는 제 성능을 발휘하기 좀 어려운 캐릭터로 보고 있어요. 저도 직접 플레이해보면서 느낀 부분이고요.
그에 반해 듀얼리스트는 결투에 관련된 기본적인 센스만 가지고 있다면 정말 빠르게 RP와 순위를 올릴 수 있는 캐릭터에요. 넓은 범위기, 강한 스킬과 콤보 데미지까지고 보유하고 있어요.
심지어 pve, pvp를 통틀어 듀얼리스트를 플레이하는 사람수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대처 능력도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요. pve에서는 낮은 인식에 의한 피해를 좀 봤지만 덕분에 pvp에서는 낮은 인식에 비해 뛰어난 실성능으로 덕을 본 셈이죠. 오히려 지금은 섀도우댄서보다 더 강한 캐릭터라 얼마든지 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봐요
해칫: 그렇다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듀얼리스트의 장, 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듀얼리스트는 밥줄 스킬인 인듀어-반격과 메조싸이클론, 공아, 뇌격점혈섬 등 무큐기의 범위가 매우 넓고 스킬 하나하나의 딜링이 매우 강력합니다. 특히 라이징 랜서로 상대방을 강제 스탠딩 시키고 단시간 내에 미라지 캔슬로 퍼붓는 콤보 데미지는 그야말로 끔찍한 수준이에요.
단점이라면 선타를 잡아서 상대를 몰아붙이기는 정말 좋지만 경갑캐에 워낙 물몸이어서 까딱 잘못하다가는 쉽게 죽는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하지만 판정 싸움이 워낙 우월하다 보니 장점 쪽이 단점을 가릴 수 있어서 상위권 캐릭터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듀얼리스트의 성능이 상위권이라는 '지존죽창사'님의 평가에 걸맞게 실제 랭킹은 무려 3위였습니다.
해칫: 듀얼리스트로 상대하기 버거운 캐릭터나 쉬운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전체적으로 남귀검사 종류가 상대하기 까다롭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아수라가 제일 상대하기 어려운데요. 아수라는 매우 강력한 콤보를 주력으로 하는 캐릭터고 중력 초기화를 적극적으로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듀얼리스트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콤보를 한 대씩 주고받았을 경우를 가정하면 듀얼리스트 쪽에서 입는 타격이 월등하게 크다 보니 맞상대하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반대로 천종류를 입는 캐릭터는 대부분 듀얼리스트의 먹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리뉴얼된 엘마 정도가 까다롭긴 하지만 웬만한 천 캐릭터는 일단 콤보 한방에 걸리면 거의 죽거나 빈사 상태가 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근접 캐릭터로 천캐릭터 중 메카닉이나 소환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메조싸이클론, 뇌격점혈섬은 풀 슈퍼아머 상태로 넓은 범위를 휩쓸 수 있어서 소환물의 벽이 전혀 문제되지 않고 소환물들과 대치한 상태에서도 미라지캔슬 시 발생하는 슈퍼아머 때문에 기회를 잡기 좋습니다.
▲ 풀슈퍼아머, 넓은 범위, 흡입판정을 모두 가진 메조싸이클론
해칫: 듀얼리스트 입문자를 위한 핵심 테크닉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일단 듀얼리스트로 결투장을 플레이할 경우 핵심 스킬은 기본기인 서라운드 브레이크입니다. 이게 귀검사로 치면 단공참 같이 4회에 걸쳐 좌우로 자유롭게 이동 및 공격할 수 있는 스킬인데요. 1타는 높은 경직, 2타는 띄우기, 3타는 바운드라는 좋은 판정을 가지고 있어요. 팔방미인 스킬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죠.
보통 듀얼리스트들이 결투장에서 선타를 잡거나 연계하는데 라이징 랜서를 밥줄로 사용하는데요. 이 라이징 랜서가 꽂힌 상대에게 딜을 넣다가 갑작스럽게 상대방이 퀵스탠딩을 쓰면 반격당할 위험이 있는데 라이징 랜서를 꽂고 슈트롬이나 메조싸이클론 등 판정이 좋은 스킬을 미라지로 설치하고 바로 서라운드 3타로 퍼올리면 상대방이 퀵스탠딩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반격을 할 수 없습니다.
대공처리는 보통 슈트롬이나 메조싸이클론을 사용하는데요. 보통 상대방의 착지 지점을 예상해서 설치하고 기본 어퍼인 헬름 샷은 판정 범위가 빈약해서 콤보나 시간벌이용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서라운드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센스만 좋다면 서라운드로 상대를 격추시킬 수도 있습니다.
해칫: 듀얼리스트의 주력 콤보나 운영법을 직접 보여주실 수 있나요?
일단 가장 먼저 보여드릴 건 아까 소개한 듀얼리스트의 밥줄 라이징 랜서 기상 방지 콤보에요. 이 콤보는 라랜을 꽂은 후 스탠딩 상태로 강제 경직이 된 동안 슈트롬, 메조싸이클론, 뇌격점혈섬 등 지속딜이 가능한 미라지 깔아두기 기술을 설치하고 서라운드 브레이크를 쓰는데요. 이를 통해 보정을 최대로 받을 때까지 극한의 딜을 내는 것이죠.
▲ 실제로 콤보에 피격당하는 동안 퀵스탠딩을 연타했지만 전혀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건 인듀어-미라지 반격 테크닉이에요. 인듀어는 적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슈퍼아머 상태로 반격하는데 여기서 미라지로 즉시 캔슬이 가능해요. 심지어 미라지 타이밍을 자기 임의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상대방이 미라지 반격을 예상하고 다른 기술을 쓰더라도 이 타이밍을 깰 수 있어 주도권을 가져오기 좋죠.
▲ 인듀어의 후딜을 미라지로 캔슬하는 인듀어-미라지 반격
이제 본격적으로 듀얼리스트 콤보에 대해 보여드릴게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거는 스탠딩 콤보인데요. 장창이 경직도가 제법 높고 사거리가 좀 길다 보니 살짝 끝에 걸치기만 해도 콤보를 넣을 수 있습니다. 제가 보여드린 콤보에서는콤보 도중에 펀토나 스월링 스피어 말고도 인듀어가 들어가는데요. 인듀어로 반격을 하지 않고 바로 끊어주면 후딜이 거의 없어 인파이터의 더킹캔슬이나 웨펀마스터의 류심캔슬처럼 스탠딩 상태에서 평타를 연달아 넣을 수 있습니다. 서라운드 1타도 경직도가 높아서 섞어주기 좋죠.
다만 저는 스탠딩 콤보를 권장하지 않는데요. 듀얼리스트의 스탠딩 콤보 성능이 나쁘진 않지만 스턱이 나면 바로 반격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콤보를 빠르게 넣고 다시 기회를 보는 편이 좋습니다. 일단 기회를 잡았다면 상대를 먼저 띄우세요.
▲ 지존죽창사의 스탠딩콤보
다음 콤보는 기본기만 사용한 콤보입니다. 무큐기 쿨이 전혀 없는 극초반에도 제법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대쉬평타의 띄우기 판정이 제법 괜찮기 때문에 스킬 쿨을 버는 데 사용하고요 서라운드 브레이크 외에도 앵클 컷이나 훅 앤 쓰로우, 패러트루퍼 등 비전직 기본기를 적극 활용해주시면 좋습니다.
▲ 지존죽창사의 기본기 콤보는 중갑 캐릭터에게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건 무큐기를 활용한 콤보에요. 콤보를 넣는 방식 메커니즘 자체는 기본기 콤보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무큐기 3종의 판정과 데미지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기본기만 넣는 것보다 콤보 난이도는 훨씬 쉽고 데미지가 훨씬 강하죠.
▲ 지존죽창사의 무큐기 콤보
▲ 지존죽창사와의 실전, 결알못인걸 감안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해칫: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듀란달은 정말 사기캡니다. 결투장은 말할 것도 없고 사냥도 꿀잼이에요. 모두들 많이 키우시길 바랍니다! 마창추!
▲ 미라지가 그랬어요!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http://df.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