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퍼스트서버에 여마법사의 전직인 엘레멘탈 마스터와 소환사의 리뉴얼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여마법사가 던파 내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기 직업군인데다가 이번 리뉴얼이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닌 캐릭터 전반에 걸친 스킬 리뉴얼인 만큼 여마법사의 유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환사는 유틸기가 없는 퓨어 딜러이며 압도적인 지속딜링 능력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직업이다. 총 딜량 자체는 다른 딜러와 그렇게까지 크게 차이 나는 수준이 아니지만 폭딜이 불가능한 구조적 결함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딜링을 집중해야 하는 순딜 메타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단점이 부각되고 있었으며 소환, 버프, 제어, 공격까지 모든 행동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미는 없고 힘들기만 한 캐릭터라는 인식도 널리 퍼져있었다.
과연 이번 리뉴얼로 소환사는 구조적인 문제를 딛고 일어나 성능과 재미를 모두 잡은 캐릭터가 될 수 있을까? 던파조선에서는 리뉴얼된 소환사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변경되거나 추가된 내용을 살펴봤다.
■ 버프 및 패시브 변경점
패시브나 일부 버프스킬들이 재조정됐다. 일시적으로 소환수의 공격 관련 능력치를 증폭시키던 환수 폭주는 스킬 데미지 증가, 속도 오라를 제공하는 상시 버프가 됐으며 채찍질은 지배력 강화를 습득하여 범위가 늘어나는 동시에 아군 소환수에게 경직을 주지 않게 됐다. 스스로 딜로스를 만들던 구조적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셈이다.
환수 강화 오라에는 마법 크리티컬 옵션이 추가되는 소소한 상향이 있었으며 스피릿 본드, 이클립스 하이브의 옵션이 단순 스킬 데미지 증가로 리뉴얼되고 설명이나 구조가 알기 쉽게 바뀌었다. 이클립스 하이브는 이제 더 이상 스톡을 쌓지 않으며 소환 쿨타임과 관계없는 독립 쿨타임을 가진다.
신규 패시브 스킬로 교감이 추가됐다. 교감은 이클립스 하이브를 계약 소환수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스킬로 이클립스 하이브와 마찬가지로 소환 쿨타임과 관계없는 독립 쿨타임을 가진다. 기존 이클립스 하이브의 영향을 받던 루이즈 언니를 비롯한 모든 계약 소환수가 소환 스킬 재시전으로 특수 패턴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 채찍질과 환수 폭주의 개편으로 소환수 버프 유지와 관리가 매우 간편해졌다.
▲ 계약 소환 스킬 재사용 시 특수 패턴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신규 패시브 '교감'
■ 소환수 인공지능 상향 및 편의성 증가
모든 스킬의 공격력이 재조정되고 소환수의 인공지능이 개선됐다. 적극적으로 몬스터를 찾아서 공격하게 바뀌었으며 내부 쿨타임이 있는 공격 시 가장 강한 패턴을 우선 시전하게 되면서 DPS가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소환수를 고속 양산할 수 있게 돕는 신규 스킬로 하급 정령 소환과 지배의 고리가 새로 추가됐다. 하급 정령 소환은 마신의 테크트리와 동일한 방식으로 스킬 발동 후 상하좌우 입력만으로 하급 정령을 일괄소환할 수 있게 해준다. 교감 스킬의 추가로 스킬슬롯 관리가 제법 어려워진 만큼 해당 스킬의 추가는 소환사 유저의 편의성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배의 고리는 1차 각성 이후 습득하는 스킬로 슈퍼 아머 상태로 소환사의 전방에 고리를 생성하여 카시야스, 라모스를 제외한 모든 소환수를 즉시 소환할 수 있게 해준다. 던전 입장 시 각종 계약 소환수를 순식간에 전개하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사라지는 상급 정령들을 빠르게 보충하는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 지배의 고리를 사용하면 소환수의 빠른 전개가 가능하다.
■ 계약 소환 관련 스킬 변경점
계약 소환수는 외형이 전체적으로 리뉴얼됐다. 이로 인해 일반 몬스터의 팔레트 스왑에서 그치지 않고 외형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령 소환수처럼 일부 패턴이 변경 및 삭제되고 앞서 말한 교감의 추가로 화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지속시간이 무제한으로 바뀐 덕분에 죽지 않는 한 계속 소환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신규 계약 소환수로는 타우킹 쿠루타가 있는데 45레벨 스킬로 선정된만큼 에체베리아를 뛰어 넘는 비각성 최강의 소환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쿠루타의 교감 발동 시 특수패턴인 맹렬한 분노는 적 대상을 모아주는 몰이기인지라 딜링뿐만 아니라 부족한 소환사의 유틸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0제 액티브인 분노한 검은 기사 산도르는 분노의 난타라는 신스킬로 대체됐다. 타우킹 쿠루타에게 명령을 내려 전방을 도끼로 난타하는 제 2의 교감 스킬이다.
▲ 개편으로 인해 든든해진 계약 소환수 군단
■ 정령 소환 관련 스킬 변경점
하급정령은 개체 수가 속성별로 1개로 고정되며 더 이상 상급 정령 소환에 하급 정령이 소모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하급 정령은 최소 레벨 투자 후 정령희생을 사용하여 속성 저항 감소 디버프 겸 공격기로 사용하거나 최대한 레벨을 높여 지속딜링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급 정령과 정령왕은 일부 패턴이 변경되거나 삭제되고 이클립스 하이브로 나가는 스킬들이 별도의 공격력을 가지게 바뀌었다. 또한 속성별로 나뉘던 중급정령 소환스킬이 삭제되고 융합정령 헤일롬이라는 신스킬로 대체됐다.
헤일롬은 모든 속성 강화 오라를 제공하는 버프형 소환수이며 공격패턴은 따로 없지만 전반적인 화력 강화와 함께 모든 소환수를 무적으로 만들어주는 특수 패턴 '인비저블'을 보유하고 있다. 인비저블은 퀵스탠딩 상태에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네르베의 낙뢰나 로사우라의 지진 등 플레이어의 행동을 제약하면서 즉사급 피해를 주는 패턴으로부터 소환수를 보호할 수 있게 된다.
▲ 융합정령 헤일롬의 이클립스 하이브 발동 시 모든 소환수가 무적 상태가 되어 피해를 입지 않는다.
■ 유틸 및 소환수 제어 기술 변경점
저놈 잡아라는 끈끈이 투척과 분리되어 별도의 스킬이 됐다. 저놈 잡아라는 1레벨 스킬로 변경되면서 표적이 된 대상을 소환수가 공격할 경우 추가 데미지를 가하는 옵션이 삭제됐다. 리뉴얼 이후로 딜링 기여도가 사실상 없는 스킬이 됐지만 소환수가 오브젝트나 일부 대상을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 반드시 있어야 하는 스킬이라 큰 하향으로 보기 어렵다.
끈끈이 투척은 저놈 잡아라와 반대로 극적인 상향을 받은 스킬로 자칫 잘못하면 민폐 끼치기 쉬우면서 잘 걸리지도 않는 구속 상태이상 관련 내용이 사라지고 적중시킨 적을 슈퍼홀드시키는 유틸기로 거듭났다. 소환사도 원거리에서 안정적으로 패턴캔슬이나 홀딩이 가능해진 것이다.
▲ 끈끈이 투척은 그 어떤 몬스터라도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2초간 슈퍼 홀드해버릴 수 있는 강력한 유틸기다.
■ 그 외 스킬 변경점
2차 각성 이후 기술은 조금씩 용도가 변경됐다. 다크문은 소환수의 피해를 흡수하여 발동하는 폭탄이 아니라 소환수가 입는 피해를 막아내고 체력 회복을 시켜주는 등 유지력에 도움을 주는 스킬로 변했다. 다만 피해 흡수 메커니즘이 바뀐 것인지 정령희생 사용시 피해를 흡수하지 않아 기존과는 달리 정령들이 그대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정령 희생을 이용한 속성 저항 감소 디버프를 유지하는게 다소 어려워졌다.
월영은 소환수에게 심지 않고도 직접 피해를 줄 수 있게 되며. 2차 각성기인 갈애의 라모스에는 피니시인 식락이 새로 추가됐다. 식락은 슈퍼홀드 판정을 보유한 설치형 기술이기 때문에 소환사 입장에서는 폭딜과 홀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유용한 스킬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 리뉴얼 소환사 퍼스트서버 플레이 영상
■ 총평
전반적인 리뉴얼의 콘셉트는 단점 보완이라 할 수 있다. 비주류였던 계약 소환 관련 스킬들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으며 부족한 유틸을 보완할만한 기술이 여럿 추가됐다.
실제로 정령 소환수는 중급 정령의 통폐합과 하급 정령 운영 간소화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지만 계약 소환수의 유지력이나 화력 부분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끈끈이 투척, 맹렬한 분노, 식락 등 파티플레이 시 순수 딜링 외에도 기여할만한 부분이 많이 생겨났다.
비록 리뉴얼 소환사의 화력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있으나 해당 문제는 세부 수치 조정을 통한 반등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라이브서버 적용을 기대해볼만한 리뉴얼이라 할 수 있겠다.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http://df.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