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던전앤파이터 액션토너먼트 스프링 시즌에서 김태환이 데뷔 7년 만에 개인전 우승컵을 들었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날 여그플에서 여스파로 전향하자마자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김태환 선수와 결승전과 액토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처음 우승했는데 소감이 듣고 싶다.
1라운드를 3:1로 잡자마자 처음엔 쉽게 이길 줄 알고 방심했다. 2라운드는 초반부에 상당히 말렸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굉장히 기쁘다.
Q. 2라운드 0:2 상황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내가 너무 상대를 쉽게 생각했었나 싶어서 마음을 다잡았다. 3경기를 이겼는데 재경기를 하라고 해서 심리적인 압박이 좀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역스윕엔 성공해서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Q. 재경기로 인해 흐름이 많이 끊겼을텐데 멘탈 케어를 잘한 것 같다.
결투 도중 외적인 이유로 변수가 생기는 일이 하루 이틀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경험이 많은 게 이런 부분에서 이득이 된 것 같다. 결국 우승했으니 이에 만족한다.
Q, 결승전이라 좀 더 긴장하거나 떨리는 건 없었나?
긴장감은 딱히 없었다. 결승전이라서 설레는 마음은 있었다. 오히려 이 설렘이 내가 더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나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
Q. 진현성의 노림수가 여럿 보였다. 특히 정크 스핀을 잘 빠져나갔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서로 소모해야 할 기술이 하나씩 더 빠져나가는 것뿐이지만 아무래도 정크스핀이 위상변화보다 더 큰 기술이기 때문에 기분이 좀 나빴다. 확실히 그런 부분은 진현성 선수가 준비를 잘한 것 같다.
Q. 서머 시즌에서는 어떤 캐릭터로 출전할 생각인가
아직 우승하지 못한 여그래플러로 다시 출전해서 우승을 노려볼 것 같다. 전에도 말했듯이 본래 목표는 여그플로 우승하는 것이었다.
Q. 중학생때부터 던파리그에 출전했다고 들었다.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는 것을 집에서 어떻게 생각했는가?
처음에는 집에서 반대를 많이 했다. 동네에서라도 1등 할 수 있겠냐고 했었는데 전국 1등을 해서 정말 기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부모님께서 현장에 보러 오시진 못해서 아쉽지만
Q.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아직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 다만 1,500만 세라는 어떻게 처리할지 좀 난감하다(웃음)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게임에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게임이 훨씬 재미있어진 것 같다. 서머 시즌에서도 꼭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이런 기분을 되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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