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넥슨 아레나에서 액션토너먼트 던파x사이퍼즈 2017 스프링 시즌 결선이 진행됐다.
마스터즈 최종 진출전에서 올라간 8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경기를 치뤘으며 8강에서는 3판 2선승제로 4강에서는 5판 3선승제로 승자를 판가름했다.
8강 1경기는 변재준(엘븐나이트)와 정종민(배틀메이지)의 대결이었다. 신인인 변재준과 베테랑인 정종민의 대결로 변재준에게 있어서 상성이나 기량뿐 아니라 무대울렁증 등 여러가지 외부요소를 극복해야만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두 선수는 1세트부터 명장면을 만들어넀다. 정종민이 Y축에서 돌격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맹공을 가했고 변재준은 체력을 30%나 소모했다. 하지만 다운 후 깔아두기로 시전한 강습유성타를 리버설 자연의 속박으로 받아치는 임기응변으로 판도를 뒤집었고 호도르의 공격을 교묘히 피해가며 콤보를 넣어 정종민의 체력이 바닥을 보인다.
다만 변재준은 얼마 남지 앟은 체력을 마무리하려다가 Y축에서의 접근에 위험부담을 느낀탓인지 뱅가드 스트랏슈에 과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고 스킬을 빚맞추자마자 귀신같이 변재준을 띄운 정종민이 황룡천공 콤보를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다.
2세트에서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으나 변재준은 1세트의 패배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적을 등진 역방향 철벽방어로 낚시를 건 다음 이를 체인으로 캔슬하여 돌격해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결국 정종민은 이에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는지 가드를 꺠고 변재준을 띄우고서 콤보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기세를 놓지 않은 변재준이 완벽한 체인콤보로 정종민을 무너뜨려 4강 진출에 성공한다.
8강 2경기는 김창원(여스트리트파이터)과 진현성(엘레멘탈마스터)의 경기가 이어졌다. 진현성 입장에서는 마스터즈 예선 1주차에서 게임을 내내 리드하다가 원콤보로 역전패를 안겨준 여스트리트파이터와의 대결이라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1세트에서는 1주차의 악몽이 재현되는듯 했다. 시종일관 김창원의 여스파를 상대로 리드하다가 나이트 할로우 콤보에서 실수를 하고 칠링 펜스 안에서 해머킥에 걷어차이며 구석에 몰리고 만다.
김창원이 마운트 콤보에서 실수를 하긴 했으나 적절한 정크스핀을 활용하여 위상변화를 소모시키고 다시 한번 스턴을 걸어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후 천라지망으로 강제기상을 유도하고 넥스냅-블록 버스터로 기절을 걸어 경기를 마무리하나 했으나 블록버스터가 스턱이 나며 진현성의 천격이 들어가고 김창원이 공중으로 떠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2세트에서는 김창원 측에서 페이스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고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채 진현성에게 KO당했다. 진현성은 위기의 순간을 겪었지만 결국 여스파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2:0이라는 깔끔한 스코어로 4강에 진출했다.
이어지는 8강 3경기에서 김태환(여스트리트파이터)과 최우진(소울브링어)이 만났다. 최우진은 진현성과 마찬가지로 1주차 경기에서 여스파에게 크게 패배를 당했지만 마스터즈 본선에 올라가기 위해 꾸준히 재도전을 했다. 그 결과 스타일의 변화와 기량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결선까지 올라온만큼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1세트에서는 최우진이 마스터즈 승격을 이끌어낸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무기로 삼아 움직였다. 냉기의 사야를 사정거리 끝에 걸쳐 시전하여 첫 틱에 김태환을 얼려 무력화하고 김태환 측에서 헤이스트를 확보할 수 없도록 라사를 전진배치했다.
이 전략은 비교적 잘 먹혀들어 김태환이 천라지망을 적중시켜 자신의 눈 앞에 최우진을 당기고도 사야에 얼어 손을 쓰지 못하게 하는 등 여스파 특유의 원콤보가 나오지 못하게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김태환의 기량은 과연 남달랐고 기상무적의 짧은 찰나에 순식간에 평3타 수플렉스를 연계하거나 다운된 상태에서 귀참 드라이브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귀싵같이 퀵스탠딩-캔슬-넥스냅을 물흐르듯 연계해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는 최우진의 플레이가 예전과 같이 방어위주의 운영으로 변했으나 되려 1세트보다 아쉬운 경기력이었을 선보였고 김태환은 어렵지 않게 최우진을 제압하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마지막 경기는 김상재(여런처)와 편세현(여스트라이커)의 경기였다. 개인기량으로만 치면 최정상급인 선수들이며 초근접전에 강한 편세현의 여스커지만 렌처라고 불릴 정도로 출중한 백병전 능력을 갖춘 김상재의 경기력은 얕볼만한 것이 아니었다.
예상대로 김상재와 편세현의 승부는 박빙에 가까웠다.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 받으며 편세현의 트레이드마크인 금강쇄를 칼받이 바베큐로 받아치는 김상재의 피지컬은 지난 시즌 못지 않았고 편세현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비트드라이브를 사정거리 끝에 걸쳐 피니시 무브를 터트리는 등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모습이었다.
다만 예상을 뛰어넘은 편세현의 돌격력이 변수를 만들어냈다. 사거리를 한참 벌려 중화기를 난사해도 이를 피한 뒤 화면 밖에서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는 편세현의 속도는 공포 그 자체였다.
공중사격으로 다시 거리를 벌리려다가 라이징 너클에 격추당하고 견제용으로 깔아둔 랜드러너가 라이트닝 댄스의 징검다리가 되는 악재가 이어졌고 편세현이 김상재를 2:0으로 꺾어 4강에 진출했다.
4강 1경기는 변재준과 진현성의 매치였다. 4강에 진출한 3명의 루키 중 2명의 대결인지라 이 매치에서 승리한 사람은 로열 로더에 등극할것이 유력해보였다.
1세트는 늘 그렇듯 이어지는 진현성의 마법과 체술 연계에 변재준이 고생하는 구도였다. 항상 경기를 뒤집는 원동력이 됐던 자연의 속박, 런지 레볼루션이 모두 빗나가면서 패배했다.
2세트, 3세트에서도 변재준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정종민과의 대결과는 다르게 호도르가 엄청난 견제력으로 변세현을 압박했으며 이 때문에 변재준의 체인러쉬 콤보가 전혀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진현성은 결선 무대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고 깔끔하게 결승으로 올라갔다.
4강 2경기에서 김태환과 편세현의 여격투가 최강전이 펼쳐졌다. 김태환이 기존에 플레이했던 여그래플러라면 상성상 확실한 우위를 가져올 수 있었으나 현재 출전한 캐릭터는 여스파인지라 결과 예상이 쉽지 않았다.
시작은 김태환쪽이 좋았다. 질풍캔으로 선공권을 잡은 김태환이 공중 보정의 극한까지 콤보를 넣었다. 하지만 중력보정 초기화의 열쇠인 히든스팅이 스턱이 났고 다음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분신을 깔아두고 도주하다가 김상재와 마찬가지로 오브젝트 라이트닝 댄스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편세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아껴둔 슈퍼아머를 켜서 김태환을 적극 압박하고 편세현 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할 방법이 없어 편세현에게 1세트를 내준다.
2세트에서는 김태환이 편세현의 오브젝트에 라이트닝 댄스를 써서 추격하는 것을 역이용한 운영을 선보였다. 김태환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선공권을 잡아 콤보를 한차례 넣고 분신을 설치하는데 이번에는 분신의 중심부로 이동했고 이는 라댄을 쓰면서 움직이다가 다음 콤보로 넘어가려는 순간 분신에 걸려 경직이 걸리고 만다.
늘 하던 것처럼 라댄 추격기를 넣으려던 편세현은 김태환의 무즈 어퍼에 공중으로 뜨고 여기서 김태환이 천라지망을 비롯한 중초콤으로 편세현을 완벽하게 마무리 하는데 성공한다.
이어진 3세트, 4세트에서도 김태환은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편세현이 라이트닝 댄스를 포기하고 슈퍼아머 켜는 타임을 의도적으로 조절하여 페이스를 흔들려 했으나 마운트 헛치고 베놈마인 카운터를 넣거나 정크스핀을 콤보가 아닌 슈퍼아머 타이밍 흘리기용으로 쓰는 임기응변에 편세현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김태환은 결과적으로 예선부터 결선까지 단 1세트 패배만 허용했고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4월 30일 진현성과 김태환의 매치로 진행되며 경기 당일 이벤트 매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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