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여프리스트가 퍼스트 서버에 모습을 드러냈다. 던파 페스티벌에서 예고한 그대로 4개의 전직이 동시에 등장했으며 모두 1차 각성을 탑재하고 있었다.
과연 남프리스트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크루세이더, 이단심판관, 무녀, 미스트리스는 어떤 직업이었을까? 직접 플레이해봤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퍼스트 서버 기준으로 라이브 서버에 실적용 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단심판관
이단심판관은 물리 퇴마사의 전투 스타일과 인파이터의 설정을 계승한 캐릭터로 현재 공개된 4명의 여자 프리스트 중 유일한 물리 공격형 캐릭터이다.
주무기는 배틀액스 방어구는 중갑을 사용하며 모든 스킬의 공격력이 물리 공격력에 비례한다.
특징으로는 무기에 성화(聖火)라고 불리는 명속성+화속성의 불꽃을 감아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성화에 공격당한 적에게 지속피해를 입히고 이 지속피해를 한 번에 터트리며 적을 굳게 만드는 소각 상태로 만들 수도 있다.
◆ 스킬
전직 시 자동으로 습득하는 심판관의 전투술로 인해 이단심판관은 백스텝 중 기본 공격, 플레게의 화염병, 플레게의 정수를 사용할 수 있으며 화속성 강화 혹은 명속성 강화 중 높은 수치의 속성에 맞게 낮은 수치의 속성이 올라가는 보정이 들어간다.
▲ 심판관의 전투술 덕분에 이단심판관은 생각 이상으로 경쾌하게 움직일 수 있다.
배틀액스 마스터리는 무기 관련 패시브 스킬로 레벨이 오를 때마다 공격속도, 적중률, 무기 물리 공격력, 방어무시 물리 공격력을 올려준다.
주력 버프는 광적인 믿음으로 물리 크리티컬 확률과 크리티컬 공격력을 늘려준다. 10레벨 마스터를 기준으로 물리 크리티컬 확률은 10%, 크리티컬 공격력 증가율은 40%이며 최대 20레벨 달성시 물리 크리티컬 20%, 크리티컬 공격력 증가율 60%를 확보할 수 있다.
▲ 버프의 레벨은 25이다. 스위칭 장비를 구할 때 참고하자.
전직 직후 배우는 기본 공격스킬은 단죄의 십자가와 플레게의 화염병이다. 단죄의 십자가는 사용 시 도끼를 휘둘러 적을 십자 형태로 베며 플레게의 화염병은 사용 시 화속성, 명속성 데미지를 주는 폭발을 일으키며 피해를 입은 적에게 불을 붙인다.
두 스킬 모두 6.6초 쿨타임의 적당한 기본기이며 이 중 플레게의 화염병은 성화를 배우기 전엔 적을 소각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스킬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유용하게 쓰이다가 후반에 점점 비중이 낮아지게 된다.
▲ 위력도 엇비슷하고 쿨타임도 같다. 저레벨 사냥 시엔 이 두 기술 위주로 싸우게 된다.
20레벨에 배우는 스킬은 징벌의 일격과 플레게의 정수다. 징벌의 일격은 살짝 앞으로 점프하여 도끼로 내리찍는 공격을 하며 앞으로 뛰며 도끼를 휘두를때 아주 살짝 몬스터를 모으는 판정이 있다. 점프 중에도 시전이 가능하나 공중 시전, 지상 시전 모두 앞으로 뛰는 모션의 거리 조절이 불가능해서 은근히 사용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
▲ 징벌의 일격은 차라리 거리 조절이 가능했으면 이동기로 활용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
플레게의 정수는 플레게의 화염병이나 성화로 인해 불이 붙은 적에게 정수를 뿌리거나 정수를 미리 뿌리고 화염병이나 성화로 불을 붙이는 연계를 통해 적을 소각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소각 상태가 된 적은 본래 성화로 인해 받아야 할 지속피해를 한꺼번에 받고 잠시동안 몸이 굳어버리며 이를 이용해 전투 중간중간 적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게 이단심판관의 핵심 플레이다.
▲ 단독으로 쓰면 별볼일 없는 데미지를 자랑하지만
▲ 위와 같은 방법으로
▲ 적을 소각 상태에 빠트릴 수 있다.
성화는 25레벨에 배우는 연계기 겸 버프 스킬이다. 발동 시 도끼에 성화를 붙이며 올려 베기를 시전하고 3개 분량의 성화를 충전한다. 성화가 붙은 도끼로는 매 공격 시 화속성, 명속성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되며 소각을 유발할 수 있는 지속피해를 남긴다.
스킬 공격 시 이 성화가 1개씩 소모되며 성화에 투자한 스킬레벨의 수만큼 이 지속피해량이 늘어나게 된다. 성화 관리가 제법 까다로워 보이지만 자체 쿨타임이 그리 길지 않고 일부 스킬을 제외하면 스킬 시전 도중 성화를 시전하여 켤 수 있으며 1차 각성 시 개수 제한이 늘어나기 때문에 성화 관리 문제는 1차 각성 이후 어느 정도 해결된다.
▲ 기본 공격으로는 성화가 소모되지 않으니 안심
30레벨에는 심판의 일격과 정수 뿌리기를 배운다. 심판의 일격은 도끼를 세로로 묵직하게 휘두르는 스킬로 약간의 선딜이 있긴 하지만 데미지 범위 모두 준수한 공격기이다.
정수 뿌리기는 플레게의 정수 관련 패시브 기술로 전방 버튼을 누른채 플레게의 정수를 사용 시 넓은 범위에 정수를 흩뿌릴 수 있게 만들어준다. 다수의 적에게 정수를 붙여 소각 상태로 만들 때 유용하다.
▲ 심판의 일격은 약간 느린 발동이 흠이긴 하지만 호쾌한 타격감이 일품이다
▲ 정수 뿌리기를 배우면 좀 더 넓은 범위에 소각을 걸 수 있다.
35레벨에는 즉결심판과 세례의 불길을 배운다. 즉결심판은 맞는 대상에 따라 스킬 사용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는 도끼로 적을 한번 찌른 뒤 주변 범위 전체를 크게 베지만 소각되고 있는 상대에게 발동시 찌르기 후 베어올리기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
세례의 불길은 성화 계열의 마지막 스킬로 허공에 정수를 뿌린 뒤 이를 폭발시키는 기술이다. 피해량이 눈에 띄게 높거나 따로 소각 상태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보이는 것보다는 범위가 넓어 자주 사용할만한 스킬 중 하나다.
▲ 소각된 적을 공격 시 나오는 피니시는 매우 강력하다.
▲ 전방으로는 공격범위가 넓어도 측후방이 취약한 단점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40, 45제는 고결한 격노와 참수를 배울 수 있다. 고결한 격노는 난무 계열의 무큐기로 발동 즉시 제자리에서 적을 5번 베게 된다. 성화를 붙이면 스킬의 피해량이 강화되며 매 타격마다 암전이 걸리는 연출이 추가된다.
참수는 이단심판관이 반 바퀴를 돌며 도끼를 고쳐잡고 전방을 향해 크고 강력한 베기를 선보이는 기술이다. 매우 강력한 기술이지만 선딜, 후딜이 제법 길어서 파티원의 홀딩이 없거나 소각 상태로 만들지 않고서는 적중부터 애로사항이 꽃피는 스킬이다. 가급적 아군의 홀딩을 보고 사용하거나 소각으로 적을 굳힌 뒤 쓰도록 하자.
▲ 연출 때문에 대응 직업군 퇴마사의 기술 역전의 칠조격이 떠오른다.
▲ 참수는 딜레이가 매우 기므로 소각을 걸고 치는 편이 좋다.
1차 각성명은 헬카이트(냉혈한)이다.
각성 패시브 이단의 낙인은 습득 시 성화로 유발하는 지속 피해가 이단의 낙인으로 변하게 되며 이 낙인이 찍혀있는 적이나 소각상태의 적, 소각이 끝난 적에게 아군이 주는 피해량을 30% 늘어나게 한다. 자신이 입히는 피해도 당연히 그만큼 증가하게 되며 성화 발동시 충전되는 성화의 갯수가 늘어나 조금 더 안정적인 성화 운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 파티원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이단심판관은 쉬지 말고 공격해야 한다.
1차 각성기는 화형이다. 도끼를 매우 크게 휘둘러 적들을 모은 뒤 십자가에 매달아 불로 태워 정화하는 콘셉트의 기술이다. 휘두르기 1회, 내려찍어 매달기 1회, 화형 다단히트 15회로 이뤄져 있으며 9레벨 기준 피해량의 합이 13만퍼가 넘어가며 성화의 추가피해나 광적인 믿음 등의 시너지를 감안하면 기대 화력은 상당하다.
60레벨에 배우는 스킬은 업화의 소용돌이다. 대회전격처럼 거병을 잡고 원심력으로 적을 공격하며 연타 시 회전수와 회전속도가 증가하고 느리게 이동할 수 있다는 부분까지 동일하다. 공격에 맞은 적들을 전방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지만 쿨타임은 대회전격보다 5초 긴 25초다.
정화의 불꽃은 70레벨에 배울 수 있다. 이단의 낙인이 찍혀 있는 적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스킬로 낙인이 찍혀 있는 적이라면 대상이 어디에 있는가와 관계없이 낙인을 터트려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다른 스킬 시전을 캔슬하고 발동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기존에 시전하던 스킬은 중지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각인이 새겨진 개체 하나하나에 개별 작동하는 구조이며 단 한 번뿐이지만 스플래시 피해가 들어가기 때문에 몹을 몰아서 쓰는 게 좋다.
◆ 종합
▲ 이단심판관 퍼스트서버 플레이 영상
던파 페스티벌 공개 당시의 이단심판관은 캐릭터의 재미와는 별개로 약점들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화둔:홍염의 변경으로 인해 사라졌던 스택형 버프의 존재나 선딜이 매우 큰 스킬간의 캔슬이 불가능해 늘어지는 딜링시간 등 현 던파의 메타를 역행하는 듯한 모습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라이브 서버 적용 시 가장 선호도가 떨어지는 직업일 것으로 예측했고 이를 의식했는지 1차 각성 패시브로 약점들을 보완하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30%만큼 파티 전체의 화력을 늘리는 시너지가 생긴 점이나 성화 스택의 관리를 용이하게 만드는 부분이 그렇다.
기본적으로는 파티 최전선에서 낙인과 소각을 뿌려대며 홀딩, 딜 증폭, 서브딜링을 담당해야 하는데 세 가지 성능이 모두 썩 시원치는 않아 보인다. 3초 홀딩이 가능한 소각을 하려면 정수의 쿨타임인 11초만큼을 기다려야 하고 딜 증폭은 뒷골목 남매와 비슷한 수준이며 딜링은 퍼스트서버라는 점을 감안해도 스킬의 계수에 비해 너무 안나온다.
2차 각성이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서 속단을 내리면 안 되겠지만 아직까진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http://df.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