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여프리스트가 퍼스트 서버에 모습을 드러냈다. 던파 페스티벌에서 예고한 그대로 4개의 전직이 동시에 등장했으며 모두 1차 각성을 탑재하고 있었다.
과연 남프리스트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크루세이더, 이단심판관, 무녀, 미스트리스는 어떤 직업이었을까? 직접 플레이해봤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퍼스트 서버 기준으로 라이브 서버에 실적용 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크루세이더
여성 크루세이더(이하 여크루)는 이름과 직업 콘셉트가 남성 프리스트의 그것과 완전히 같다. 실제로 사용 스킬들을 보면 스킬명까지도 같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보고 기존 전직과 가장 비슷한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여크루세이더는 최소한의 버프를 빠르게 감은 후 적극적으로 전투를 해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버프들조차도 일부는 자신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군에게 간소화된 버프시전이 가능해진 배틀 크루세이더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일반 공격과 모든 스킬이 독립 공격력에만 영향을 받는 마법공격형 캐릭터이며 주 능력치는 지능, 사용 무기는 십자가이며 판금 방어구를 주로 착용하게 된다.
◆ 스킬
주력 버프로는 스트라이킹, 지혜의 축복, 여명의 축복이 통합된 '용맹의 축복'과 보호의 징표, 천상의 하모니가 합쳐진 '수호의 축복' 그리고 남크루세이더와 같은 '영광의 축복'을 보유하고 있다.
▲ 여크루세이더의 주력 버프스킬
모든 버프스킬은 처음부터 대상 지정이 아닌 범위 버프이며 시전자인 여크루의 지능에 따라 버프 효율이 올라가고 매우 적은 SP 소모량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용맹의 축복과 영광의 축복은 여크루 본인에게는 스킬 공격력 증가 외의 능력치를 부여하지 않으며 남크루세이더의 버프와는 중첩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현재 퍼스트 서버에서는 버그로 인해 남크루세이더의 버프나 마도학자의 대왕 파리채 등을 통한 지능 펌핑이 적용되고 있지만 이는 의도하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라이브 서버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외 버프로는 신성한 빛, 에디피케이션이 있다. 신성한 빛은 남성과는 달리 여러 명의 파티원에게 동시에 걸 수 있는 대신 물리 피해를 0으로 만들지 않으며 물리, 마법 피해를 경감하고 경직 받지 않게 만드는 것으로 용도가 바뀌었고 에디피케이션은 짧은 시간 동안 파티원들의 이동속도만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버프로 패턴 회피나 빠른 진행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 판금캐 특유의 느린 속도가 보완되며 신성한 빛은 폭발 데미지도 줄 수 있다.
버프스킬이 간소화된 대신 공격스킬은 남크루세이더에 비해 굉장히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한다.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는 스킬은 승리의 창, 세인트 월, 그랜드 크로스 크래쉬뿐이며 이마저도 승리의 창 외에는 용도가 원본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전직 후 배울 수 있는 기본기는 홀리 플래쉬, 승리의 창, 세례의 빛으로 적당한 쿨타임으로 좁은 범위에 명속성 피해를 가할 수 있어 쓸만한 기술들이다.
▲ 각각 홀리 플래쉬, 세례의 빛
▲ 승리의 창은 남성과는 발동 모션이 약간 다른데 판정이 굉장히 넉넉하다.
30레벨부터는 무큐기를 배울 수 있다. 세인트월은 디플렉트월과 비슷하게 일정 거리까지 적을 밀어내지만 그 전진속도가 매우 빠르며 최대사거리에 도달하면 폭발하여 공격하는 등 더욱 공격적이다. 물론 밀어내는 거리가 승리의 창과 거의 비슷하여 다른 중거리 공격스킬과 연계하기 나쁘지 않다.
▲ 세인트월은 넥스냅이나 승리의 창이 적중하여 건물형이 된 적도 밀어낼 수 있으니 주의하자.
홀리 써클릿은 몰이, 홀딩이 가능한 공격기로 전방에 원형의 고리를 만들고 적들을 한 점에 모으면서 경직과 함께 명속성 피해를 준다. 마법 퇴마사의 오망성진과 비슷한 역할을 하며 범위가 좁은 대신 쿨타임도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해 자주 써주기 좋은 유틸기다.
▲ 홀리 써클릿은 발동모션부터 슈아가 있어 캔슬될 위험도 없으며 보조능력도 뛰어난 만능 기술이다.
상급 무큐기로는 정화의 번개, 그랜드 크로스 크래쉬가 있다. 두 스킬은 남성 크루세이더의 간판 기술 중 하나인 참회의 망치를 둘로 나눈듯한 모습을 보인다. 정화의 번개는 전방에 번개를 연달아 떨어트려 명속성 데미지를 주며 적이 가지고 있는 버프를 해제하고 참회를 거는 능력이 있다.
강력한 스킬이지만 몇몇 던전에서는 참회가 걸리면 오히려 진행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는 점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 빈틈이 커보이지만 범위가 넓어 웬만해서는 풀히트가 가능하다
그랜드 크로스 크래쉬는 거대한 십자가를 만들어 내리치는 기술로 순딜 메타에 잘 맞는 적당한 위력의 단타기이며 내려치고 난 뒤 생기는 균열위를 지나가면 크루세이더의 버프 지속시간이 증가하는 등 유용한 효과도 지니고 있다.
버프 지속시간 증가 효과는 단 한번만 적용되며 참회의 망치와는 다르게 십자가 생성시에는 공격판정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무조건 전방의 적만을 공격할 수 있다. 승리의 창이나 세인트월, 홀리 써클릿 등의 스킬들과 연계하는 것으로 단점을 보완하도록 하자.
▲ 참회의 망치와 매우 유사한 스킬이지만 무기에는 판정이 없음에 주의
패시브는 총 4개이다. 빛의 은총과 계시:크루세이더는 전직 즉시 습득하는 1레벨 고정 패시브 스킬로 여크루의 스킬 공격력, 공격속도, 명속성 저항이 증가하고 적 타격 시 모든 속성 저항을 20씩 감소시킨다. 속성 저항 감소는 3회까지 중첩이 가능하여 총 60까지 모든 속성 저항력을 깎을 수 있다.
▲ 음수 이하의 속성 저항에서도 속저깎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스킬 레벨을 투자할 수 있는 패시브 스킬은 계시:아리아, 십자가 마스터리가 있다. 계시:아리아는 습득할때마다 여크루의 지능이 올라가며 관련 스킬인 용맹, 재생의 아리아를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
앞서 말했듯이 여크루세이더의 버프는 지능에 비례하여 효과가 강해지므로 마스터가 권장되며 십자가 마스터리는 독립 공격력, 캐스팅 속도, 마법 크리티컬 확률을 보정해주는 패시브다. 역시 전투스킬 위주로 플레이해야하는 여크루세이더에게는 좋은 스킬이라 할 수 있다.
▲ 대신 외부 요인으로 인한 지능 상승으로는 버프가 강화되지 않게 제한이 걸려있다.
아리아 계열의 스킬로는 용맹의 아리아, 재생의 아리아가 있다.
용맹의 아리아는 공격스킬 겸 버프 스킬로 넓은 범위에 주기적으로 명속성 피해를 주면서 범위 내에 있는 아군에게 걸린 여크루의 버프 효과를 20% 증폭시키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시전 중에는 느린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50%의 피해 감소를 적용받고 높은 상태이상 저항으로 인해 공격이 끊어질 일이 없지만 시전 시간이 8초로 매우 긴 편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피해 감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신성한 빛과 병행하거나 필요에 따라 점프 키를 눌러 스스로 끊는 것이 필요하다.
재생의 아리아는 반대로 넓은 범위에 아군에게 걸린 상태이상 해제와 초당 체력 50% 회복이라는 뛰어난 치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용맹의 아리아와 마찬가지로 이동, 피해 감소, 상태이상 저항이 있기 때문에 회복 또는 특수한 패턴에 버티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술이다.
▲ 두 아리아의 스킬 범위는 같으며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부활은 아군 사망 시 10초 안에 시전할 수 있으며 부활한 아군은 버프 등을 온전히 유지한 채로 전투를 재개할 수 있고 즉사 패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부활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의 원천보다 나은 성능을 보인다.
다만 시전 횟수가 던전 진행 중 단 1번으로 제한되며 아군들이 모두 산개해서 죽으면 한꺼번에 부활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일장일단이 있다.
▲ 생명의 원천과 비교하면 일장 일단이 있다.
1차 각성은 에반젤리스트(전도사)이며 각성 후 4개의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각성 패시브인 신실한 열정은 힘, 지능, 체력, 정신력 등 주 능력치와 공격속도, 이동속도를 제공하는 오라다. 범위는 900px로 상당히 넉넉하며 부가효과로는 여크루의 공격스킬 적중 시 버프 유지 시간이 증가하는 기능이 있다. 1차 각성 이후로는 여크루는 파티 전체의 화력을 향상시키면서 버프의 유지 및 갱신에 신경을 쓰지 않고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각성 패시브라 할 수 있다.
각성 액티브 기술은 크럭스 오브 빅토리아로 힘, 지능, 공격속도, 이동속도, 물리 방어력, 마법 방어력 버프를 제공한 뒤 명속성 피해를 주며 폭발하는 십자가를 소환하는 스킬이다. 남크루세이더의 아포칼립스와는 다르게 공중에 소환된 십자가를 잡아야만 버프가 적용되며 2000px라는 매우 넓은 범위를 자랑하고 있어 위치 선정이 용이하다.
▲ 여크루세이더 1차 각성 스킬 '크럭스 오브 빅토리아'
리펜텐스 스매시는 거대한 빛의 십자가를 횡으로 두 번 휘두르며 타격당한 적에게 큰 경직을 주고 여크루의 앞으로 끌어온다. 건물형을 끌고올 순 없지만, 강제경직 판정이므로 패턴캔슬이 가능하며 다른 공격스킬을 연계하기 쉽도록 적절한 거리까지 끌고 오는 좋은 스킬이다.
▲ 리펜텐스 스매시는 준수한 몹몰이 겸 패턴끊기용 기술이다.
대천사의 축복은 버프를 거는 동시에 공격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시전 시 아군에게 공격속도, 이동속도, 캐스트속도 증가를 제공하며 재시전시 명속성 폭발 공격을 가한다.
버프가 유지되는 도중에 여크루가 전직 스킬로 공격하여 대천사의 기운을 모아 폭발 범위를 늘릴 수 있으며 버프 지속시간이 끝나면 폭발 공격을 사용할 수 없지만 버프 지속 도중 폭발 공격을 한다고 해서 남은 시간동안 버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가급적이면 재시전을 해주는 편이 좋다.
▲ 대천사 버프가 걸린 파티원들에게서도 똑같이 폭발 효과가 나오므로 잊지 말고 사용하도록 하자.
◆ 종합
▲ 여크루세이더 퍼스트서버 플레이 영상
개발 의도대로 남크루세이더에 비해 버프스킬의 비중은 줄어들고 전투스킬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형태다. 물론 버프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영향력까지 줄어든 것은 전혀 아니며 예상 포지션인 서브 딜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주 능력치인 지능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아군에게 돌아가는 버프의 성능도 강해지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명속성 서브딜러, 버퍼라는 점에서 염제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지만 본인을 제외한 다른 파티원에게는 남크루세이더와 버프가 중첩되지 않아 조합을 통한 추가 시너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버프의 성능이나 지능 계수로 봐서는 남크루세이더의 완벽한 대체제로 쓰이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한번 버프를 걸기만 하면 반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다시 스위칭 후 버프를 리필하는 과정이 필요없다는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스위칭용 크로니클 아이템의 추가나 2차 각성 추가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미래가 밝은 직업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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